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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소총206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47화 ♥ 좋고 좋도다. (好哉好哉) 매우 나이 들어 가는귀가 먹은 재상(宰相)이 있었다. 어느 달 밝은 여름밤, 잠이 오지 않아 지팡이를 짚고 사방을 돌아다니다가 후원에 이르러 한 동비(童婢)가 평상 위에서 발가벗은 몸으로 혼곤히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조용히 그 용모와 하문(下門)을 살피니 천하.. 2007. 10. 22.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48화 ♥ 이웃집 김 서방은 잘만 하더라. (越家金書房) 어떤 여인이 있었는데 음모(陰毛)가 심히 길어서 마치 말갈기와 같았다. 그래서 남편이 행방(行房)을 할 때마다 손가락으로 음모를 갈라 헤친 후 에야 비로소 그 일이 가능하였다. 어느 날 밤 행방을 하기 위하여 또 그 음모를 헤치다가 남편의 손톱이 그.. 2007. 10. 22.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49화 ♡ 세 사람의 마음 속의 추억 (三者勝地) 옛날 두 재상이 우연히 만났는데 모두 일찍이 영남의 수령방백(守令方伯)을 지낸 일이 있었다. 그 중 한사람이 진주 기생을 사랑하였으므로 진주의 촉석루가 승지강산(勝地江山)이라 하고, 또 다른 사람은 밀양 기생을 사랑하였으므로 밀양의 영남루가 가장 좋.. 2007. 10. 22.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50화 ♥ 손가락이 바뀌었다. (彼指則是此指則非也) 관서에 비지촌(非指村)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그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 어떤 사람이 누에를 치는데 뽕잎을 먹일 때가 되어 사방으로 뽕잎을 구하러 다니던 중 어떤 곳에 당도하여 보니 뽕나무가 무성한 곳에 부잣집이 보였다. 조용히 뽕나무 밑으로 들.. 2007. 10. 22.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51화 ♥ 뼈를 녹여주는 나그네 (消骨客) 한 행상(行商)이 어느 민가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밤중이 되자 주인 부부가 교접(交接)을 하는 환성이 들려 와서 행상이 주인에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요 ?" 하고 물었다. 그러자 주인이, "소리를 듣고 아시겠지만 지금 아내와 교접 중이오." 하고 대답하.. 2007. 10. 22.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52화 ♥ 훈훈하고 감미로운 그 기분은 무엇이냐 ? (有薰甘味) 어떤 여인이 더운 날에 속옷바람으로 허리를 구부리고 빨래를 하고 있었다. 이때 마침 한 남자가 지나가다 보니 구부리고 있는 그 여인의 속옷 사이로 옥문(玉門)이 보였다. 갑자기 치솟아 오르는 음욕(淫慾)에 그는 가만히 다가가서 번개처럼 달.. 2007. 10. 22.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53화 ♥ 들어가지 않을테요. (吾不必入) 어떤 신부를 첫날밤에 유모가 몸소 신랑의 방으로 데리고 가는데, 신부가 거절하여 자못 굳건히 따라가지 않으니 유모가 걸머지다시피 해서 신랑 방에까지 왔는데, 문 앞에 이르자 유모가 문지방을 문고리로 잘못 알고 잡아당기니 통 열리지가 않았다. 신부는 겉으로.. 2007. 10. 22.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54화 ♡ 자식놈이 다 자란 줄 알았는데 … (爲已長成) 묵재(默齋) 홍언필(洪彦弼)과 그 아들 인재(忍齋) 홍섬(洪暹) 부자(父子)가 다 같이 정승판서에 올라 영화를 누렸다. 아들 홍섬이 계집종들을 즐겨 상관 하더니 하루는 여름밤에 여러 여종들이 흩어져 대청마루에서 자고 있을 때, 며느리가 깊이 잠든 틈.. 2007. 10. 22.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55화 ♥ 벼락에도 암수가 있나요 ? (霹靂有雌雄) 어떤 양반이 거느리고 있는 여종을 품어보고자 하여 부인이 잠든 틈을 노려 여종이 있는 방으로 잠입해 가는데 어느새 부인이 알아차리고 뒤를 따랐다. 일을 그르치고 만 양반은 씁쓰레한 심정이 되어 "못된 여인은 지혜로서 다루어야지, 위엄으로서는 다루.. 2007. 10. 22.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56화 ♡ 얼띄고 얼띤 녀석 (愚鈍無知覺之漢) 어떤 부잣집에 젊은 과부가 살았는데 언제나 유모와 함께 밤을 지냈다. 그런데 하루는 유모가 병고(病苦)로 인하여 자기 집으로 갔다. 그러자 과부가 이웃집 여인에게 "유모가 출타하여 혼자서 자기가 무서우니 아주머니 댁의 종 고도쇠(高道釗)를 보내 주시면 .. 2007. 10. 22.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57화 ♡ 사슴이 선즉 뿔도 서야지. (鹿立則角立) 어떤 마을에 사는 우둔한 사람이 이름다운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여 그녀에게 깊이 현혹되었다. 하루는 멀리 나가게 되었는데 혹시 그동안에 누가 아내와 간통하지 않을까 염려하여 아내의 음호(陰戶) 양쪽 언덕에다 누워있는 사슴의 그림을 그려놓아 그것을 .. 2007. 10. 22.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58화 ♥ 바람아 쉬지 말고 불어라. (祝風無間斷) 어떤 촌부(村夫)가 있었는데 그는 몹시 음사(淫事)를 즐겼다. 그래서 아내와 더불어 갖가지 기교를 시험하여 노닐다 보니 아내 또한 거기에 재미를 붙이게 되어 어느덧 음파(淫婆)가 되었다. 어느날 이 부부가 또 기묘한 형태로 음사를 즐기는데 이번에는 아내.. 2007.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