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락에도 암수가 있나요 ? (霹靂有雌雄)
어떤 양반이 거느리고 있는 여종을 품어보고자 하여 부인이 잠든 틈을 노려 여종이 있는 방으로 잠입해 가는데 어느새 부인이 알아차리고 뒤를 따랐다. 일을 그르치고 만 양반은 씁쓰레한 심정이 되어 "못된 여인은 지혜로서 다루어야지, 위엄으로서는 다루기 어렵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큰 비와 함께 번개, 천둥이 일었다. 양반은 "이때다" 하여 여종이 있는 방으로 가는 양 하면서 측간(厠間 ; 화장실)에 숨었다. 그러자 부인이 그 뒤를 밟아 왔는데 마침 벼락이 머리 위로 떨어지는 듯 하였다. 이때 양반은 계획하였던대로 부인의 등을 서너 번 세게 손으로 친 다음 재빨리 치마를 걷어올려 욕을 보이고는 침소(寢所)에 돌아와 자는체 하였다.
조금 후 욕을 당한 부인이 돌아와서 남편에게 "벼락에도 암놈, 수놈이 있나요 ?" 하고 물었다.
이에 양반은 "벼락이라고 하여 왜 암수가 없겠소 ? 남편을 투기하는 여인들에게 수놈 벼락이 때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소 !" 라고 대답하자 그 말에 부인은 한숨을 내쉬더니 다시는 남편의 뒤를 밟지 않았다고 한다.
어떤 양반이 거느리고 있는 여종을 품어보고자 하여 부인이 잠든 틈을 노려 여종이 있는 방으로 잠입해 가는데 어느새 부인이 알아차리고 뒤를 따랐다. 일을 그르치고 만 양반은 씁쓰레한 심정이 되어 "못된 여인은 지혜로서 다루어야지, 위엄으로서는 다루기 어렵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큰 비와 함께 번개, 천둥이 일었다. 양반은 "이때다" 하여 여종이 있는 방으로 가는 양 하면서 측간(厠間 ; 화장실)에 숨었다. 그러자 부인이 그 뒤를 밟아 왔는데 마침 벼락이 머리 위로 떨어지는 듯 하였다. 이때 양반은 계획하였던대로 부인의 등을 서너 번 세게 손으로 친 다음 재빨리 치마를 걷어올려 욕을 보이고는 침소(寢所)에 돌아와 자는체 하였다.
조금 후 욕을 당한 부인이 돌아와서 남편에게 "벼락에도 암놈, 수놈이 있나요 ?" 하고 물었다.
이에 양반은 "벼락이라고 하여 왜 암수가 없겠소 ? 남편을 투기하는 여인들에게 수놈 벼락이 때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소 !" 라고 대답하자 그 말에 부인은 한숨을 내쉬더니 다시는 남편의 뒤를 밟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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