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소총206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여는 글 ♡ 여는 글. 우리 선인(先人)들은 어떠한 해학(諧謔)과 음담패설을 주고받으며 시름을 달랬을까 ? 이러한 것들을 한데 모아 집대성(集大成) 한 책이 바로 고금소총(古今笑叢)이다. 고금소총(古今笑叢)이란 책은 조선조 후기에 송인(宋仁)이라는 이가, 강희맹(세조때의 학자,문장가)의 "촌담.. 2020. 4. 23. 선인들의 해학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205화 - ♡ 과연 누가 벼의 주인입니까? (何人稻主) 옛날 시골의 한 사내가 장가를 든지 10년이 가까워도 아내에게 태기가 없어 대를 이을 자식을 얻기 위하여 여러 명의 씨받이 여인까지 가까이 해 보았으나 허사인지라, 그제야 사내 자신의 몸에 여인 에게 뿌릴 씨가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낙심.. 2010. 4. 23.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화 - ♥ 제목 : 가인(佳人)이 치마끈 푸는 소리 (佳人解裳聲) 송강(松江) 정철과 서애(西崖) 유성룡이 교외로 나갔다가 마침 백사(白沙) 이항복 을 비롯한 심일송, 이월사 등과 같이 자리를 하게 되었다. 술이 거나해지자 모두들 "소리(聲)"에 대하여 각자 풍류의 격(格)을 논하기 시작하였다. 먼저 송강이, "맑.. 2007. 10. 23.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2화 - ♥ 말 위에서 움직이는 송이버섯 (馬上松餌動) 어떤 선비가 말을 타고 가는데, 여러 촌부(村婦)들이 빨래하고 있는 냇가에 다다랐을 때에 마침 스님 한 분과 만나게 되었다. 선비가 그 스님에게, "스님은 글을 아시오 ? 아신다면 시 한수를 지어보시 지요." 하자, 스님이, "소승은 무식하여 .. 2007. 10. 23.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3화 - ♥ 제목 : 새가 울면 추워요 ! (此鳥鳴時甚寒) 시골의 어떤 부부가 잠자리를 같이 할 때에는 언제나 어린 아들을 발치에 자게 하였다. 어느 날 밤 부부가 즐거움을 나누는데, 굴신(屈身)이 심해지자 발치 에 자고 있던 어린 아들이 이불에서 밀려났다. 이튿날 아침 아들이 아버지에게, "간밤에 이불 속에.. 2007. 10. 23.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4화 - ♥ 신부 실토하다. (新婦吐實也) 어떤 신랑이 첫날밤에 신부가 의심스러워, 누군가 지나간 자취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신부로 하여금 실토를 시키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래서 손으로 신부의 음호(陰戶)를 어루만지며, "이 구멍이 심히 좁으니 칼로 찢고 나서 양물(陽物)을 넣어야겠다." 하고서 차고있.. 2007. 10. 23.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5화 - ♥ 한잔 술에도 크게 취하는도다. (飮一盃大醉)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남편이 밖에서 돌아오면 집안에 사람이 있건 없건 상관하지 않고 언제나 처를 작은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한번 해야만 했다. 처는 사람이 있을 때에는 민망하여 남편에게 "혹시 사람이 있으면 저에게 '한잔 마시자' 라는 말로.. 2007. 10. 23.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6화 - ♥ 만금 같은 귀중하신 몸으로 어떻게 … (萬金貴重之身) 어느 날 황해감사가 도내 지역을 순시하기 위하여 어떤 산골의 읍촌(邑村)을 지나가고 있었다. 많은 백성들이 그 행차의 위의(威儀)가 성대하고 장엄한 것을 보고서, 『사또 행차가 선관(仙官)처럼 보인다.』 하고 모두 한 마디씩 하는데, 그 중 .. 2007. 10. 23.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7화 - ♡ 『오쟁이를 졌다.』의 유래 (有負空石之諺) 남편은 어리석고 처는 약아서 이웃 남자와 몰래 정을 통한지 이미 오래였다. 하루는 이 어리석은 남편과 약은 처가 함께 밭에서 김을 매고 있는데, 이웃 남자가 오쟁이를 지고 밭가에 서서 어리석은 남자에게 말하기를, "아무리 당신의 처이기는 하나 어.. 2007. 10. 23.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8화 - ♡ "공경하여 달라 했소 ? 분별을 가져달라 했소 ? " (吾欲尊乎欲別乎) 어느 선비가 기녀(妓女)에 빠지게 되자 그의 아내가 선비에게, "아내를 박대하고 기녀에게 빠지게 된 연고는 무엇입니까 ?" 하고 책망하니 선비는, "아내란 무릇 서로 공경하고 서로 분별을 가져야 하는 의리가 있기 때문에 존귀하여.. 2007. 10. 23.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9화 - ♥ 서로 마주 볼뿐 할말을 잊다. (相顧無言) 어떤 사람이 이튿날 산소에 벌초하러 가려고 여종에게 새벽밥을 지으라 분부하고 안방에서 잠을 잤다. 이튿날 일찍 여종은 새벽밥을 지어놓고 상전이 일어나기를 기다렸으나 동녘 하늘이 밝아와도 아무런 동정이 없어 조용히 창밖에서 엿들어 보니 상전의 .. 2007. 10. 23.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0화 ♡ 엿들은게 죄로다. (聞人過失) 장인과 사위가 아래, 윗방에서 각기 잠을 자게 되었다. 밤중에 장인이 장모와 음사(淫事)를 하는데 흥이 무르익어가자 장인이, "나는 귀가 덮여진 듯 정신이 멍멍하오" 하고 장모에게 말하자 장모가, "나는 사지가 녹아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라고 말했다. 일을 마치고 .. 2007. 10. 23. 이전 1 2 3 4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