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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소총206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1화 ♡ 한번 보자꾸나 (願一見之) 옛날 어떤 촌사람이 아내를 맞이 했는데, 이웃에 해학을 잘 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 신랑을 속여서 말하기를, "네가 장가간 후에 너의 처가에서 네가 고자라는 소문이 났으니 어찌 원 망스럽지 않는가. 후일에 장인이 한번 보자 고 하면 곧 그것을 일쿠어가 지고 보여서 그 .. 2007. 10. 23.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2화 ♥ 두 사람 다 용서치 못하노라. (兩人罪不可赦) 평안도 숙천부에 사는 한 백성이 혼자서 산속을 지나다가 풀밭에서 풀을 뜯고 있는 한마리의 암말을 보고 그만 음욕이 치솟아 말과 교미를 했다. 이때 마침 한 마을에 사는 사람이 지나가다가 그것을 보고 큰 소리로 웃 으니 부끄럽기가 이를데 없을 뿐.. 2007. 10. 23.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3화 ♡ 어느게 네 이빨이냐 ? (不知何齒) 어떤 사람이 관북지방을 유람하던 중 한 기생을 사랑하다가 이별에 임하자 기생이 울면서 말하기를, "당신이 이별하고 지금 가버리시면 후일의 기약을 하기 어려우니 지금까지 저에게 주신 물건이 비록 많다하나 어찌 몸의것인 이빨만 하겠습니까 ? 원컨대 서방님.. 2007. 10. 23.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4화 ♡ 어찌 하오리까. (進退惟谷) 어떤 소년 과객이 추운 겨울에 거리에 쓰러져 떨고 있는 것을 보고 마을 과부가 불쌍히 여겨 방안으로 불러들였더니, 밤이 깊어지자 소년 과객이 과부의 배위로 올라왔다. 과부가 꾸짖기를, "그대는 어찌하여 이렇게 무례한 짓을 하느냐 ? 포도청에 알려 그대의 죄를 다스.. 2007. 10. 23.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5화 ♥ 복숭아 맛과는 다르다. (非蜜果之此) 어떤 마을에 두 처녀가 있었다. 두 처녀는 서로 약속하기를, "우리가 만약 시집가면 먼저 시집간 사람이 첫날밤의 그 재미를 알려줘야 한다." 고 했다. 그러던 중 한 처녀가 먼저 출가했다. 그 후 출가하지 않은 처녀가 첫날밤의 재미를 묻자, "신랑이 그 복방망이.. 2007. 10. 23.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6화 ♥ 허구헌날 산나물만 드시니 …… (日日喫山菜) 어느 집에 여종 한사람이 있었는데 그 자색이 아름다웠다. 그런데 여종의 주인 집 아들이 수시로 여종의 방에 와서 동침을 했다. 어느날 밤, 주인 아들이 아내와 함께 자다가 아내가 깊이 잠든 틈을 타서 슬며 시 행랑 여종의 방으로 건너갔다. 이때 그.. 2007. 10. 23.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7화 ♡ 입을 맞추니 여생원 댁에 불이 난 것을 알다. (合口可知呂生員家) 어떤 소경이 자기 아내와 함께 방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이웃에서 많은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났다. 소경이 아내에게, "어디서 저렇게 떠드는 소리가 나오 ?" 하고 묻자, 밖을 내다 본 아내가 한 손으로 남편의 두 젖 사이에 사람 .. 2007. 10. 23.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8화 ♥ 늙은 말이 집으로 돌아가듯 (老馬還家格) 한 선비가 여종과 더불어 자주 밀통(密通)하여 왔는데, 아내에게 한번 발각 된 이후로는 사사건건 들통이 났다. 그래서 한 벗에게, "여종과 놀아나는게 재미치고는 별미인데 매양 아내에게 발각되니 무슨 수가 없겠는가 ?" 하고 상의하니 벗이, "내게 묘법(妙.. 2007. 10. 23.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9화 ♡ 빨리 일을 마치라. (可速行事) 어떤 점장이 소경의 아내가 꽤나 아름답게 생겼었는데, 이웃집 청년이 추파를 던져오는 그녀를 한번 품어보려고 하였으나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기회를 엿보다 못하여 하루는 소경을 찾아가 속여 말하기를, "나는 이미 어떤 여자를 사모하여 왔는데, 그 남편이 .. 2007. 10. 23.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20화 ♥ 뭔지도 모르고 도망가다. (走去不知何故) 어떤 귀머거리가 길을 가다가 해가 지는 바람에 근처 인가에서 하룻밤을 묵어가게 되었다. 이때 또 한 사람의 소금장수가 투숙하게 되어 두 사람이 한방에 들게 되었다. 그런데 그 소금장수는 함께 자는 사람이 귀머거리인 줄을 모르고 있었다. 밤이 깊어지.. 2007. 10. 23.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21화 ♡ 그 냄새 또한 향기롭더라. (遺臭時流芳) 신(申)씨 성을 가진 어느 벼슬아치가 있었는데 그는 일찍이 어떤 명기(名妓)에 완전히 빠지고 말았다. 친척과 친구들이 그 비행을 힐책하자, 신(申)은, "나도 경계하여 다시는 가까이 하지 않으려고 하였으나, 그녀의 아리따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나쁜데라.. 2007. 10. 23.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22화 ♡ 커야 할 건 작고 … (欲長大之物小而不大) 어떤 사람의 아내가 버선 한 켤레를 만들어 남편에게 주었다. 남편이 그 버선을 신으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버선이 작아서 발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혀를 차면서 크게 책망하기를, "당신의 재주는 참으로 기괴 하구려. 마땅히 좁아야 할 건 너무 넓어.. 2007.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