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소총206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71화 ♥ 신랑, 이제야 제대로 구멍을 찾았도다. (郎復得穴) 어떤 어리석은 신랑이 아내를 맞이하였다. 처가에서 첫날밤을 맞아 신부가 방으로 들어오자 캄캄한 방에서 신부의 몸을 더듬어 만지면서 가슴을 등으로 알고, 두 유방을 혹으로 알고, 또 엉덩이를 만져보면서 구멍이 없다고 하는 등 크게 화를 내더.. 2007. 10. 20.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72화 ♡ 아내 자랑 싱겁도다. (良妻無常) 옛날 봄놀이 하던 여러 선비가 산사(山寺)에 모여 우연히 아내 자랑을 하면서 우열을 정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곁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한 노승이 한참만에 길게 한숨을 내쉬면서 말하였다. "여러 높으신 선비님들은 말씀들을 거두시고 내 말을 들어 보시오. 소승은.. 2007. 10. 20.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73화 ♥ 끝내 허사로다. (終無入葬) 어떤 늙은 나그네가 어느 지방 친구 현감의 서재에서 묵게 되었는데 하루는 깊은 밤에 소동(小童)을 시켜 예쁜 기생을 불러다 함께 잤다. 그런데 닭이 울고 날이 샐 때까지 기생을 품고 있었는데도 양물(陽物)이 일어 나지 않았다. 그러자 기생이 짜증스럽게 말하였다. "소.. 2007. 10. 20.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74화 ♡ 아빠 등에서 자겠어요. (伏宿於父之背上) 부부가 밤에 교합(交合)을 하는데 새벽 달빛이 창에 가득 비친다. 곁에서 자고 있던 어린 아들이 깨는지라 남편은 가만히 그대로 엎드려 있었다. 어린 아들은 연유를 알지 못하고 괴상하게 여기며 아버지에게, "아빠 ! 왜 엄마 배 위에 엎드려 있어요 ?" 하고 .. 2007. 10. 20.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75화 ♥ 늙은 도적의 속임수 (老賊之術) 기축년(己丑年)에 국상(國喪)을 맞아 이원(梨園 ; 기생집)을 혁파하자 진주 기생 6 - 7명이 고향으로 돌아가다가 안포역에서 묵게 되었다. 이때 김해(金海) 땅에 허생(許生)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또한 고향으로 가다가 같은 역에서 묵게 되었다. 밤이 깊어지자 허생이.. 2007. 10. 20.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76화 ♥ 장인이 아니면 고칠 수 없다. (非岳丈不可能醫) 옛날 어떤 재상의 처가에 동비(童婢 ; 어린 여종)가 있었는데, 그 이름은 향월(向月)이었다. 향월의 나이 18세가 되자 용모가 꽃처럼 피어나는지라, 재상은 한번 품어보고 싶은데 기회가 닿지를 않았다. 그러는 동안 향월이 학질에 걸려 앓게 되었다. 이.. 2007. 10. 20.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77화 ♡ 네가 무슨 상관이냐 ? (有何關於汝) 약국(藥局)의 사람들이 술과 안주를 장만하여 남산에 놀러 갔다. 그 중 한사람이 발을 씻고 나자 갑자기 양물(陽物)이 움직여 참을 수 없어 으슥한 소나무 숲 속을 찾아가 한창 손장난을 하고 있는데, 때마침 금송군(禁松軍 ; 한양 인근 산의 소나무 도벌감시 산림.. 2007. 10. 20.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78화 ♥ 너야 말로 내 편이로다. (吾之良民) 어떤 부부가 하찮은 일로 서로 싸우다가 부인이 몇 대 맞고 분함을 이기지 못하여 저녁도 짓지 않고 풀어진 머리로 아랫목에 누워 신음하고 있었다. 남편도 역시 크게 노하여 말하 지 않고 물러가서 윗목 구석에 누웠다. 이날 밤중에 남편이 잠을 깨어 보니 아내.. 2007. 10. 20.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79화 ♡ 다리 없는 신부를 얻다. (得無脚之妻) 어떤 신랑이 첫날밤에 신부와 더불어 즐거움을 누리려 이불 속에서 손으로 어루만지니 신부의 두 다리가 없었다. 이에 크게 놀란 신랑이, "내 다리 없는 처를 얻었으니 무엇에 쓰겠는가 ?" 하고 급히 장인을 불러 그 사유를 고하자 장인이 괴이하게 여겨 딸에게 .. 2007. 10. 20.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80화 ♥ 전과 다름이 없소이다. (如前日之歡) 어떤 우둔한 사람이 나이 이십에 처음으로 아들을 낳았다. 그리고 언제나 그 아들을 볼 때마다 아들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마음 속으로 생각하기를, "이 아들의 머리를 보니 이 아이가 나온 후로 내 처의 그 음호(陰戶)가 넓고 커진 것은 거의 의심할 필요가 없다... 2007. 10. 18.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81화 ♥ 약속을 어겼으니 …… (君亦違約) 어떤 시골에 한 과부가 여종을 데리고 농사를 지으며 지내고 있었는데, 밭을 갈 때는 언제나 이웃에 사는 홀아비 집에서 소를 빌렸다. 그래서 또 다시 밭을 갈기 위하여 그 집의 소를 빌리러 여종을 보내니, 그 홀아비가 여종을 희롱하면서, "나하고 하룻밤을 자준.. 2007. 10. 18.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82화 ♥ 목침만큼 크도다. (大如木枕) 직장(直長) 벼슬의 한 사내가 있었는데, 기름장수 여인이 제 집에 종종 왕래하는 것을 보고 호감을 가지다가 서로 눈이 맞아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하루는 집안이 비어 아무도 없는데 그 기름장수 여인이 또 왔다. 남자는 좋은 말로 유인하여 손을 잡고 방으로 들어가.. 2007. 10. 18. 이전 1 ··· 4 5 6 7 8 9 10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