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랑, 이제야 제대로 구멍을 찾았도다. (郎復得穴)
어떤 어리석은 신랑이 아내를 맞이하였다. 처가에서 첫날밤을 맞아 신부가 방으로 들어오자 캄캄한 방에서 신부의 몸을 더듬어 만지면서 가슴을 등으로 알고, 두 유방을 혹으로 알고, 또 엉덩이를 만져보면서 구멍이 없다고 하는 등 크게 화를 내더니 그날 밤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신부의 집에서는 크게 놀라 그 연유를 딸에게 묻자 그 딸이 시문(詩文)을 알아 웃으면서 시를 써서 읊었다.
첫날 밤 촛불 끄고 향기가 사라져 가는데, (花房燭滅篆香消)
우습다, 바보같은 낭군 달아났네. (堪笑癡郞底事逃)
참맛이야 당연히 앞을 따라 얻는 것인데, (眞境宜從山面得)
산등만 찾고 헛되이 땀만 흘리다니..... (枉尋山背太煩勞)
신부의 집에서 이 시를 신랑의 아버지에게 보내자, 그는 짐작되는 바가 있어 아들을 보고는 "너 다시 가보라 !" 하고 꾸짖었다. 신랑이 다시 가서 이번에는 과연 제대로 구멍을 찾아 그날 밤부터 즐겨하며 돌아갈 줄을 몰랐다.
이것을 본 이웃사람들이 웃으면서 말하기를,
"신랑이 처음에는 실혈(失穴)을 하여 야밤에 달아났지만, 이번에는 다시 득혈(得血)을 하여 돌아가지 않는구나." 하고 놀렸다 한다.
어떤 어리석은 신랑이 아내를 맞이하였다. 처가에서 첫날밤을 맞아 신부가 방으로 들어오자 캄캄한 방에서 신부의 몸을 더듬어 만지면서 가슴을 등으로 알고, 두 유방을 혹으로 알고, 또 엉덩이를 만져보면서 구멍이 없다고 하는 등 크게 화를 내더니 그날 밤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신부의 집에서는 크게 놀라 그 연유를 딸에게 묻자 그 딸이 시문(詩文)을 알아 웃으면서 시를 써서 읊었다.
첫날 밤 촛불 끄고 향기가 사라져 가는데, (花房燭滅篆香消)
우습다, 바보같은 낭군 달아났네. (堪笑癡郞底事逃)
참맛이야 당연히 앞을 따라 얻는 것인데, (眞境宜從山面得)
산등만 찾고 헛되이 땀만 흘리다니..... (枉尋山背太煩勞)
신부의 집에서 이 시를 신랑의 아버지에게 보내자, 그는 짐작되는 바가 있어 아들을 보고는 "너 다시 가보라 !" 하고 꾸짖었다. 신랑이 다시 가서 이번에는 과연 제대로 구멍을 찾아 그날 밤부터 즐겨하며 돌아갈 줄을 몰랐다.
이것을 본 이웃사람들이 웃으면서 말하기를,
"신랑이 처음에는 실혈(失穴)을 하여 야밤에 달아났지만, 이번에는 다시 득혈(得血)을 하여 돌아가지 않는구나." 하고 놀렸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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