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소총206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43화 ♥ 검은 수염과 흰 수염 (黑髮白髮) 조정 대신 두 사람이 이웃에 살면서 매우 친하게 지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 늙으니 두 대감 모두 수염과 머리에 흰털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 대감은 흰털이 날 때마다 뽑아 수염과 머리가 검어 보였고, 한 대감은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아서 머리와 수염이 모두 .. 2007. 10. 17.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44화 ♥ 어떤 사람에게 벼락이 내리칠까 ? (何人落雷) 어느 날 한낮에 갑자기 깜깜하게 어두워지더니 장대 같은 소낙비가 쏟아지고 뇌성벽력이 쳐 길 가던 사람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비를 피하기에 정신이 없었다. 마침 길가에 한 집이 있어 칠팔 명의 길손이 비를 피해 처마 밑에 몰려들었다. 뛰어들.. 2007. 10. 17.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45화 ♡ 남자를 유혹하는 여인의 세 자태 (誘惑女三態) 중국의 사신이 와서 군악을 울리고 많은 군인들이 행렬을 이루어 사신을 호위해 지나가는데, 큰길 옆에 있는 한 사대부 집에서 부인이 길가 담장에 붙은 높은 누각에 올라가 발(簾)을 걷어올리고 얼굴을 모두 드러낸 채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에 중국 .. 2007. 10. 17.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46화 ♡ 존귀해지기 싫소. (尊貴不願) 한 선비가 첩을 들여놓으려고 먼저 그 아내를 설득하기 위해, "사람들 말이, 남자가 첩을 들여놓으면 부인이 존귀해진다고 합디다. 내가 지금 첩을 들여놓으려는 것은 당신을 멀리하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존귀하게 하려는 것이오. 첩이 당신 하는 일을 대신하고 음.. 2007. 10. 17.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47화 ♥ 식욕보다 색욕을 더 중히 여기다. (爲重色慾) 한 선비 집에 종이 있었는데 그 종의 아내가 자색이 매우 예뻤다. 주인 선비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몰래 이 종의 아내 방에 들어가 정을 통하였으며, 종의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다. 선비가 매우 조심을 했지만 그만 십여 세 된 조카에게 들키고 .. 2007. 10. 17.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48화 ♥ 손가락이 무슨 죄가 있겠소. (指而何罪) 제법 잘생긴 여인이 삼복 무더위에 개울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날씨조차 무더워 여인은 밑이 터진 속옷바람에 발을 물에 담그고 치마가 물에 젖지 않게 감싸올려 묶은 다음 엉거주춤 일어서서 바위 위에 빨래감을 얹어놓고 빨래.. 2007. 10. 17.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49화 ♥ 윗도리는 당신을 닮았소. (上體汝模) 부부 금실은 좋았지만 내리 딸만 아홉을 낳은 부부가 살았다. 아내가 또 잉태해 '이번에는 아들이겠지' 하며 산달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말과 행동거지도 함부로 하지 않으며 부부가 지성을 드리는 동안 어느새 낳 을 때가 되어 산파가 왔다. 산실 방문 앞에 .. 2007. 10. 17.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50화 ♥ 첫날밤에 구멍을 잃다. (初夜失穴) 한 총각이 장가를 가게 되었다. 첫날 밤 어두운 방에서 신부를 맞은 신랑은 그 몸을 손으로 더듬기 시작했다. 그런데 가슴을 등으로 알고 두 젖가슴을 등에 난 혹으로 생각하며 크게 놀랐다. 다시 엉덩이 밑으로 만져 내려가던 신랑은 구멍이 없다고 하며 화가 나.. 2007. 10. 16.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51화 ♡ 한밤중의 말 소동 (深夜馬擾) 영남에 사는 한 선비가 과거를 보기 위해 서울로 갈 때 암말을 타고 갔다. 가던 도중 어떤 상민이 숫말에 젊은 아내를 태우고 가는데 그 자색이 매우 고와 단번에 마음을 두게 되었다. 선비가 은근히 상민을 불러, "무슨 일이 있기에 어디까지 가는 길인고 ?" "소인의 처.. 2007. 10. 16.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52화 ♡ 그게 너무 커서 장가를 못 갔다 하오. (陽物過大未娶妻) 옛날에 한 재상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양근(陽根)이 작고 그 길이가 짧았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변함이 없었다. 재상의 부인은 아직 다른 사람의 것을 본 일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사내들의 물건이 다 이렇게 생겼는가 보다' 라고 생각했다. .. 2007. 10. 16.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53화 ♡ 새 구멍을 뚫으면 그 죄가 훨씬 더 무겁다. (新穴穿罪加重) 궁중에 궁녀로 있다가 왕궁 밖으로 내보내어진 이른바 '방출궁녀(放出宮女)' 와는 누구도 함께 잠자리를 해서는 아니 되는 율법이 있었다. 이 율법을 '방출궁녀 간통금지율(放出宮女姦通禁止律)' 이라고 했다. 선조때 도승지 자리에 있던 .. 2007. 10. 16.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54화 ♡ 아내에게 속은 남편 (欺妻之郞) 장례식이나 굿을 할 때 경(經)을 소리 높여 읽어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런 이를 '경사(經師)'라 불렀다. 경사 중에는 보통 장님이 많았지만 더러는 장님 아닌 사람도 있었다. 장님이 아닌 어느 한 경사의 젊은 아내의 자태가 매우 고왔다. 그런데 바로 담 하나를 사이.. 2007. 10. 16.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