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소총206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91화 ♥ 어떠한 벼슬을 주랴 ? (何官除授) 시골에 살던 어떤 상번(上番 ; 지방 군인이 서울로 근무소집 명령을 받고 올라가던 일) 군사(軍士)가 종묘 문지기로 배정이 되었다. 그 때에 군사의 상관인 수문부장(守門部將)과 종묘령(宗廟令)등은 일 없이 한가로이 늘 베개를 높게 베고 잠을 자거나 술과 밥 내기 .. 2007. 10. 9.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92화 ♡ 내 말을 들어주면 아무 말 않겠소. (若聽吾言 當無言矣) 영남의 어떤 군사가 서울에서 번(番)을 서고 한 달의 기한이 차 시골로 돌아가는데 충주에 이르자 날이 이미 어두워지고 있었다. 어떤 시골집에서 하룻밤 자려고 하였으나 그 집에서는 바야흐로 제사상을 차려놓고 주인인 듯한 여인이 말도 .. 2007. 10. 9.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93화 ♡ 마님이 명하시는 데 감히 따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主婦有命 敢不惟從) 어떤 시골 여인이 머슴의 양물(陽物)이 크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어 사통(私通)하려는 마음은 있었지만 미쳐 기회를 얻지 못하였다. 하루는 여인이 갑자기 아랫배를 부여 안고서 죽겠다고 소리 지르자 머슴은 그 뜻을 은.. 2007. 10. 9.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94화 ♡ 음탕한 첩과 음흉한 종(淫妾兇奴) 어떤 사람이 그 첩을 친정으로 근친(覲親)을 보내면서 호위를 시키기 위해, 종들 중에서 어리석어 보이는 자를 골라 물어보았다. "옥문(玉門)을 아느냐 ?" "모르겠는뎁쇼." 이 때 마침 불나방 한 마리가 사람 사이로 날아가자 종이 이를 가리키며 말하였다. "저게 옥.. 2007. 10. 9.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95화 ♡ 늙은 기생의 명 판결 (老妓明判決) 갑(甲)과 을(乙) 두 사람이 어느 날 음양(陰陽)에 관한 일을 논하였다. "남자의 양물(陽物)이 크면 여자가 반드시 미혹(迷惑)된다네." 을이 대꾸하였다. "그렇지 않네. 여자가 미혹되는 것은 오로지 잘 애무(愛撫)해 주는 데 있는 것이지 양물의 크고 작음에 있는 것이.. 2007. 10. 7.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96화 ♡ 빈 땅을 팔아 숭어를 얻다. (賣空得魚) 한 생선장수가 큰 숭어 한 마리를 가지고 시골 마을로 팔러 다니며 큰 소리로 외쳐댔다. "어떤 여자든지 항문 위와 옥문(玉門) 아래 사이에 나의 양물(陽物)을 잠깐 댈 수 있도록 해준다면, 이 생선을 주겠소 !" 한 여인이 이 말을 듣고 마음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곳은 빈 땅(空地)이니 대주어도 무방하겠지."마침내 속곳의 실밥을 타 구멍을 내더니 생선장수에게 잠깐만 양물을 그 곳에 대도록 하였다. 생선장수는 여자의 세 폭짜리 잠방이를 말아 올린 다음 엉덩이를 높게 고이고 옥으로 깎아 놓은 듯한 다리를 드러내어 두 겨드랑에 사이에 끼는데, 눈처럼 허옇고 아름다웠다. 생선장수가 양물을 드러 내는데, 힘줄이 얼기설기 가로지르고 있어 흡사 등나무 줄기가 모과나무를 .. 2007. 10. 7.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97화 ♥ 음탕한 과부와 엉큼한 머슴 (淫寡狡奴) 시골의 어떤 과부가 한 사내아이를 키워 머슴으로 거두었는데, 나이 17, 8세 가량 되자 속은 교활하였으나 겉으로는 늘 어리석은 척하였다. 누에치는 달이 되자 과부가 머슴을 데리고 뽕잎을 따러 가고 싶었으나 혹시라도 그놈이 난잡한 짓을 할까 걱정이 되어.. 2007. 10. 7.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98화 ♡ 음탕한 아내와 어리석은 남편 (淫妻愚夫) 어떤 무뢰한(無賴漢)이 남의 집 부인을 몰래몰래 사통(私通)하였다. 늘 남편이 다른 곳에 나간 틈을 엿보아 부엌으로 숨어들어 안방 벽의 구멍에 양경(陽莖)을 들이밀었고 여인도 그에 응해 방안에서 두 손으로 땅을 짚고 몸을 구부려 무릎을 꿇은 다음 엉덩.. 2007. 10. 7.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99화 ♡ 소경의 좋은 점괘(盲人善卜) 시골의 오생(吳生)이 양갓집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였는데, 몹시 사랑하여 남다른 데가 있었다. 늦은 봄날 아내가 냇가에 빨래하러 갔다가 꽃다운 향기와 경치에 취했다. 주변에 사람이 없자 끓어오르는 탕정(蕩情)을 억제할 수 없었다. 그래서 주위를 돌아보니, 길이는 .. 2007. 10. 7.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200화 ♡ 복 있도다 내 딸이여 ! 복 있도다 내 딸이여 ! (福哉吾女 福哉吾女) 어느 고을에 경상사(景上舍)라는 자가 있었는데, 둘째 딸이 혼기가 되자 이웃 고을 임(林)씨의 아들을 맞아들여 사위로 삼았다. 혼인 첫날밤부터 임서방이 마침 배꼽 아래에 종기가 나서 합환을 하지 못하였는데, 3일이 지난 후 경상.. 2007. 10. 7.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201화 ♥ 평양기생 모란 (平壤妓牧丹) 평양 기생 모란은 재주와 미모가 출중하였다. 장사꾼으로 이씨(李氏) 성을 가진 사람이 평양에 당도하여 여각(旅閣)에 묵는데 마침 모란의 집과 가까운 곳이었다. 모란이 그의 행장과 장사할 재물의 규모를 보고는 그것을 낚아채고자 하여 여염 여인으로 꾸미고 이씨의 .. 2007. 10. 7.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202화 ♡ 천하에 어리석은 자는 선비들이니라. (天下之癡者士類也) 어떤 한 선비가 금강(錦江)의 나룻배 안에서 전일 운우지정(雲雨之情)을 나누었던 공산(公山 ; 공주의 옛 이름)의 기생과 이별하는데, 기생이 통곡을 하며 물에 빠져 죽을 것처럼 하자 선비 또한 눈물을 흘리며 기생의 등을 어루만지면서 달.. 2007. 10. 7. 이전 1 ··· 14 15 16 17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