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 이르러 정확한 연월일시(年月日時)는 기억을 할 수 없지만, 상당히 오래 전인 수십 년 전에 산행
을 하며 등산로를 걷거나, 방문한 유원지나 시가지 등을 걷다 보면 『자연보호』 라는 표어 4글자를 쓴 현
수막(세로로 쓴 글씨 걸이)이나, 플래카드(가로로 쓴 글씨 걸이) 등을 흔하게 마주칠 수 있었다.
어느 날 고독한 방랑자는 혼자서 경기도 양평 용문산 기슭의 호젓한 등산로를 걷던 도중에 이 『자연보호』
4글자의 게시물을 만난 순간, 누구의 소행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이 네 글자 전부를 첫 글자로 정해놓고
서 게시물의 여백에다가, 매직펜을 사용해서 첫글자에 연이어서 음담패설로 구성된 시(詩)의 내용을 첫
글자 다음에 써 넣음으로써, 4행시(四行詩)를 만들어 놓은 사실이 눈에 띄었다.
이 4행시를 바라보고 서 있던 순간에, 산길을 지나가던 수 십 명의 산행객들 중 어떤 이는 내 곁에 이르
러서 게시물의 4행시를 읽고 박장대소를 하는가 하면, 어떤 이는 이 4행시를 읽고서 음담패설의 내용에
혐오감을 느낀 나머지 고성(高聲)으로 4행시 작성자에 대한 비난과 저주의 욕설을 외치기도 하였었다.
이제 과거의 내 산행기를 읽다가 『자연보호』 표어를 쓴 게시물 사진을 만나게 되니까, 그때 그 시절의 옛
추억이 얼핏 떠올라 당시 목격했던 4행시의 문장이 기억되어 아래에 기록하여 본다.
그러나, 목격하였던 내용 그대로 문장을 여기에 옮겨 쓰게 되면, 이 추억록(追憶錄)을 읽는 독자에게 혐오감을 줄 우려가 되므로, 『자연보호』 라는 표어와 연결시켜서 쓴 그대로 완성된 전체의 문장을 기록함을 회피하고, 이 표어의 4글자는 4행시(四行詩)의 첫 글자로 마음속에서 상상케 하고, 그 다음의 글자만을 아래에 옮겨 기재하여 첫 글자와 연결하여 상상하면서 이해하도록 하면서 글을 마감하기로 한다.
㉧ "자연보호" 표어 4글자를 각 줄 첫글자로 하고, 이 첫글자에 이어서 쓴 4행시의 내용
①행 : □지를,
②행 : □마하여,
③행 : □지를,
④행 : □강 시키자~!!!
▼ 옛날 산행기를 읽다가 이 추억록을 쓰게 된 『자연보호』 표어가 게시된 천안 광덕산 산길의 광경
▲ (위 사진이 기록된 내 산행기 블로그의 링크 : http://blog.daum.net/jasyh/7677317 )
『자연보호』 라는 4글자의 표어가 게시된 사진 : 이 표어의 아랫쪽 여백에 장난끼 서린 산행객이 매직펜을 사용하여,
이 표어 글자의 줄마다 원글자 아랫쪽 여백에 이어서 시(詩)의 내용글을 써넣었던 광경을 목격한 옛 추억이 생각 나게
하는 설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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