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2011년 경부터『조현병(調絃病)』이라고 의학계에서 이름을 바꿨지만, 그 이전까지는
『정신병(精神病)』이라고 불리운 것으로 기억되는 추억담이다.
내가 살던 고향 마을에서 약 2Km 남쪽에 위치한『용화동 마을』에 내가 다닌 국민학교(초등학교)
가 있었고, 이 학교 담장 북쪽 끝의 큰길 건너편에 막걸리 파는 가게집이 있었는데, 그 집에는 정신
병자인 20대 청년이 가게에서 영업을 하는 노부모(老父母)와 한 집에 살고 있었으며, 당시 국민학
교 어린이였던 나는 한 마을의 학우들과 이 정신병자 청년의 집 앞을 등교시와, 하교시 마다 하루
2~3회씩 지나치며며 정신병자 청년의 모습과 행동을 자주 보고 듣고 하였었다.
이 정신병자 청년은 날마다 그러한 행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몇 달에 한 번씩, 가끔 길거리에 나와
서성거리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천둥 치듯 고함을 지르면서 작대기나 몽둥이를 휘두르며 기습
을 하기도 하였는데, 동네사람들의 말이 이러한 행동을 하는 때에는 정신이상의 상태가 극도로 악
화된 순간이었을 것이라고 수군대었었다.
그래서 동행하는 학우들은 그 집 앞을 지나치기 직전에 약 100 여 m 이상의 거리에서부터 그 집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만약 그 정신병자 청년이 길거리에 서성이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 그 집 앞
으로 향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