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4348년(2015) 10월 8일(목)
단기 4326년(1993) 11월 14일에 올랐던 전남 순천시 승주읍에 솟아 있는
조계산(曺溪山)(884m)을 22년만에 다시 오르는 추억의 산행을 위하여, 수원역에서 23:15 출발하는 여수행 무궁화호에 승차하고 자리에 앉아 자
다 깨다를 반복하다 보니 순천역에 도착한다.
단기 4348년(2015) 10월 9일(금)
순천역 도착 예정시각은 03:21인데, 지연 도착하여 03:30경에 열차에서 하차한다.
간단한 세수를 하고 역 광장으로 나가서 역 앞 로타리를 건너 24시간 편의점에 들어가 500ml 생수 1병과 간식거리 과자를 사서 배낭에 수납한다.
편의점에서 나와서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된 순천역 바로 앞의 선암사행 시내버스 정류장에 가서 버스 시각표를 찾아내어 읽어보니 선암사행 시내버스 첫차가 06:00이고 그 다음으로 40분~60분 간격으로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다시 역 앞 로타리를 건너서 24시간 김밥집(정성김밥)에 들어가 김밥 2줄(4,000원)을 포장하여 배낭에 수납한 다음 잠시 망설이다가 이 김밥집에서 아침 식사까지 해결캐로 작정하고 오징어덮밥(5,000원)
을 또 주문하여 식사를 끝내니 05:30이 되었다.
순천역 앞으로 다시 되돌아와 선암사행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가니, 선암사로 가려는 여성 등산객 2인 외에
3~4인이 선암사행 첫차를 기다리고 있다. 정류장의 버스 운행상태를 안내하는 전광판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첫차 운행시간 06:00은 시발지점 출발시각이고 순천역 앞 정류장에는 06:06에 도착하여 승차하고 자리에 앉아 선암사로 향한다. (시내버스 요금 1,200원)
시내버스는 약 50분간을 지루하게 운행하여 선암사 종점 주차장에 06:55경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하차하여 드넓은 주차장 한켠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가 배낭에서 자외선차단제를 꺼내어 얼굴에
바르고 나니 07:20이 되었다. 화장실에서 나와 매표소를 지나 선암사를 향하여 발걸음을 옮긴다.
길 오른편의 부도전을 지나고, 길 양 옆에 낡은 장승이 서 있는 지점을 지나 보물 제400호로 지정된 승선교(昇仙橋)에 이르니 07:44이다. 승선교를지나 강선루(降仙樓)를 거쳐 선암사근처에 이르니 07:50경이다.선암사는 하산시에 돌아보기로 하고, 대각암 방면으로 향하여 몇 걸음 걸어가니 분뇨생산공장(糞尿生産工場)이 소박하기는 하나, 기와집에다가 단청까지 입혀서 지어져 있다.
때마침「생리작용통제본부」에서 인분생산(人糞生産) 주문이 온다. 할 수 없이 분뇨생산공장에 들어가 주문량에 맞춰 생산을 끝내고 나니 08:20경이다. 08:20부터 조계산 정상인 장군봉을 향하여 본격적인 산행을시작한다.
▼ 산행 전날 검색해본 조계산 일기예보 (초속 9~11m의 약간 센 바람이 시원한 산행을 예보한다)
▼ 조계산 등산 지도 (정상 표지석은 884m로 되어있는데 지도에는 887m로 되어있다. 어느것이 맞는지...?)
(산행경로 : 주차장[종점]→매표소→선암사→대각암→정상[장군봉]→연산봉쪽으로 약500m
진행하다가 → 삼거리를 만나 좁은길로 좌회전하여 하산→작은굴목재→선암사→매표소→
주차장[종점])
▼ 06:00이 다 되어가는데도 순천역은 어둠에 휩쌓여 있다.
▼ 순천역앞 광장 바로 앞에 설치된 선암사행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06:06에 첫 버스에 승차한다.
▼ 1번 시내버스는 약 50분간을 운행하여 선암사 종점 주차장에 도착한다.
▼ 관광지라서 주차장이 까마득하게 넓고 그 끝에 매표소 건물이 보인다.
▼ 매표소를 지나서 검표소 건물 앞도 지난다.
▼ 부도전 앞을 지나 조금 더 걸으니...
▼ 길가의 양 옆에 낡은 장승이 서 있다.
▼ 길 오른쪽의 장승
▼ 길 왼쪽의 장승
▼ 약 300여년 전에 만들었다는 보물 제400호「승선교(昇仙橋)」
▼ 승선교 유래 설명 안내판
(승선교에 대한 백과사전 설명 링크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b12s4079m12 )
▼ 승선교에서 몇 걸음 옮기면 보이는 강선루(降仙樓)
▼ 강선루 아래에서 다시 한 번 뒤돌아본 승선교의 모습
▼ 선암사의 분뇨(糞尿 : 똥과 오줌)생산공장 옆에 서 있는 이정표 (여기서 대각암 옆을 지나 정상을
향하여 오른다)
▼ 규모가 꽤 큰 기와집에 소박하긴 하지만 단청까지 입힌「분뇨생산공장(糞尿
生産工場)」
▼ 조계산 정상 장군봉으로 안내하는 이정표
▼ 조금 걷다 보면 선암사 후문이 보이는 지점에 대각암으로 오르는 좁은 길이 좌측으로 갈라진다.
▼ 선암사 후문 근처 대각암 갈림길에 서 있는 정상(장군봉)으로 길 안내를 하는 이정표
▼ 이정표 안내대로 좁은 돌계단길을 몇 걸음 옮기면...
▼ 대각암으로 가는 도로와 다시 만난다. 도로 따라 조금 진행하면...
▼ 길 왼쪽에「마애여래입상」을 만난다.
▼ 마애여래입상 유래 설명 안내판
▼마애여래입상에서 약5분 도로따라 올라가면 도로는 우측으로 굽어지고, 직진하는 산길3거리가 나타난다.
▼ 직진하는 산길 3거리에 서면 우측으로 대각암 건물이 보이고...
▼ 순천산악회 제작 이정표가 나무에 기대어져 서 있는 곳을 지나쳐...
▼ 표지기가 많이 걸린 나무밑을 지나면 조계산 정상을 향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 산길은 한동안 경사가 급하지 않아 걷기 좋은 부드러운 흙길이 계속된다.
▼ 비로암 갈림길 3거리의 이정표도 지난다.
▼ 토양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목재 계단길도 지난다.
▼ 09:10경에 쉬는 자리에서 1차로 입산주(入山酒)를 한 잔...
▼ 길가에서 만나는 야생화와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10:40경이 되자, 3거리가 나오는데, 직진하여 오르는 길은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초급경사의 험준한 길인데, 우측으로 우회하라는 경고판을 세워놓았고, 밧줄이
설치된 길은 근래에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 수풀이 우거져 있다.
경사가 완만하고 부드러운 흙길로 우회하는 길을 따라 10여분쯤 오르니, 오름길의
경사가 40도~60도 정도로 급경사로 바뀌면서 암릉과 너덜길이 교대로 나타나면서
정상까지 험준한 산길로 바뀐 길을 힘들게 오르니 발걸음은 점점 더디어진다. 그러
나 길옆에 밧줄을 설치해 놓아서 이 밧줄을잡고 오르기 때문에 많이 위험하지는않다.
▼ 종전에 밧줄을 붙들고 오르던 험준한 급경사길 (지금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길이 없어져간다)
▼ 위의 삼거리에 세워져 있는 구조요청 안내판
▼ 위의 삼거리에서 우회하는 새로 난 길
▼ 약 1Km가량의 경사가 급하고 험준해지는 정상으로 오르는 길
▼ 정상 직전에서 또 만나는 야생화와 인사를 나누고 약 2분쯤 오르니 정상이다.
▼ 11:38 조계산 장군봉(884) 정상에 힘들게 도착한다.
▼ 장군봉 정상의 삼각점
▼ 장군봉 정상 표지석
▼ 조계산 정상의 이정표
▼ 조계산 정상은 숲이 우거져 전망이 시원하게 트이지 않고 한쪽만 보인다.
▼ 전망이 트인쪽을 줌으로 한 번 더 당겨서...
▼ 정상에 핀 야생화와도 인사를 나눈다.
▼ 정상표지석 뒷면을보고서 1990년도에 농협승주군(현재 순천시)지부 산악회에서 세운것을알게 된다.
▼ 이제 정상에 올랐으니 12:01 에 정상주(頂上酒)를 한 잔 마신다...
조계산 장군봉 정상에서 약 30분간 긴 휴식을 취한 다음 12:10경에 경사가 완만한 산길로 하산을 하기 위하여 연산봉 방면으로 길을 잡아 출발한다. 경사가 급하지 않은 내리막길을 약 500여m쯤 내려서니 좌측으로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 안부가 나타난다.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은 방향으로 보아서 보리밥집으로 가는 길일 것으로 추측은 되지만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 않아서인지 이정표도 없고, 길은 좁은데다가 산죽이 우거져 있거나 관목이 자라고 있는 길이고, 사람 하나 간신히 지나갈 정도의 좁은 길이기는 하지만 경사가 무척 완만하여 걷기에 편안한 하산길이다.
계곡 바닥이 아닌 걷기 좋은 산기슭 비탙길을 천천히 약 40분간 걸으니 개울이 나타나고 장박골 2Km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 이정표에서 3분 정도 내려서니 선암사가 2.2Km 외에 여러 곳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정표가 안내하는대로 작은굴목재로 올라섰다가 선암사 가는 길로 다시 내려섰는데, 선암사 가까이 이를때까지 길이 약간 험하다. 작은굴목재로 올라서지 말고, 보리밥집으로 갔다가 선암굴목재로 올라서서 선암사로 향하였더라면 길이 좋았을텐데 잘못 판단
하여 작은굴목재를 거쳐 산비탈 험한 길을 걷게 된 것이다.
▼ 정상에서 연산봉 방면으로 약 500여m 진행하다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내려 서면 만나는 이정표
▼ 위 이정표에서 3분가량 내려서면 만나는 개울가에 서 있는 이정표
▼ 판단 착오로 올라선 작은굴목재에 서 있는 이정표 (비로암을 가리키는 방향이 선암사 가는 험한 길이다)
▼ 작은굴목재 쉼터에는 6개의 벤치가 설치되어 있다.
▼ 13:15에 작은굴목재를 출발하여 선암사로 내려선다.
▼ 작은굴목재에서 200m 내려서자 나타나는 선암사와 비로암이 갈라지는 삼거리의 이정표
▼ 14:10경에 선암굴목재 큰길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한다. 선암사 200m 지점이어서 사실상 하산이
끝난다.
▼ 사실상 하산이 끝난 지점의 길가에 벤치 3개가 설치되어 있어 여기에 앉아 휴식시간을 갖는다.
▼ 휴식을 하면서 배낭에서 캔막걸리를 꺼내 하산주(下山酒)를 마신다.
하산주를 마심으로써 오늘도 1산3배(一山三盃)의 원칙은 잘 지켰다. (입산주 + 정상주 +
하산주 = 합하여 3배)
약 30분간의 긴 휴식을 끝내고 선암사 경내로 들어가 관람을 한 다음 15:10경에 선암사를 나선다.
▼ 선암사 정문
▼ 2층 범종루(梵鍾樓)
▼ 6조고사(六朝古寺)라고 쓴 현판은 무슨 뜻일까...? 궁금하다.
▼ 범종각
▼ 대웅전 (大雄殿)
▼ 선암사 경내 분뇨생산공장의 고풍스러운 글씨「뒤ㅅ간」(변소의 방언 "뒷깐") 간판은 22년 전
그대로이다.
▼ 15:40경에 선암사 시내버스 종점에 도착하니 15:30 버스는 이미 출발한 뒤였다.
15:30발 시내버스가 떠난 직후라서 아쉬움을 달래며 기다리는데 낙안읍성이
종점인 시내버스가 선암사를 경유하여 순천시내로 가는데 15:41경에 도착하여
승차하고(1,200원) 순천역으로 간다. 낙안읍성에서 출발할 때에 이미 승객이 많
아 좌석에 앉지도 못하고 서서 약 50분간을 시달리다가 순천역 앞 정류장에서
하차하니 16:30경이다.
순천역에 들어가 매표소에 17:13에 출발하는 용산행 열차 좌석이 있는지 문의하니
딱 좌석 1개가 남았다고 하므로 승차권을 구입(16000원)한다. 그리고 나서 미리
예매하여 가지고 있던 19:54 출발하는 새마을호 승차권은 반환 처리하고 기다렸다
가 17:13 정시에 도착하는 무궁화호 열차에 승차하고 단잠에 빠져들며 귀가길에
오른다.
이로써 22년만에 다시 찾아본 순천 조계산에서 가진 추억의 산행 하루를 마감한다.
▼ 오늘 나를 순천까지 왕복시켜준 열차 승차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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