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종주기 [제4회] (하)
○ 단기 4334년(2001) 10월 13일 (토) 맑음 (제 9일)
- 금일 산행 구간 : 삼봉산 → 덕산재
03 : 30 기상.
면도, 세수. 아침식사는 귀찮아 생략하고 신라가든에서 식수 준비.
06 : 30 무풍 개인택시 배일호씨 호출, 택시 승차 무풍 출발
06 : 55 소사고개 아래 소사동 입구 삼거리 가게 도착. (택시비 10,000원)
꽁치통조림 1개, 초콜렛 대형 3개(5,500원)를 구입하여 배낭에 넣다.
07 : 05 소사고개 출발.
어제의 실수에 대한 보충수업을 위하여 삼봉산 방향으로 역주행하려니 기가 막힌다.
대간 표지기를 따라 고냉지 채소밭 가를 걸어 가다가 숲속으로, 그리고 다시 농로의 절개지를 따르다가
숲속으로 들어가 급경사길을 오른다.
도중에 "동대문구 약사회" 글씨가 찍힌 수건이 얌전하게 나무에 걸려 있다.
누군가 쉬었다 출발하면서 잊고 간 것 같다.
급경사 오르막길을 한참 오르다.
08 : 40 어제의 실수지점 삼봉산 3거리 갈림길 도착.
지도를 꺼내보니 등산로 표시가 잘못되어 갈림길을 염두에 두지않고 직진을 하여버린 것이다. 지도에는
암릉이 끝나는 곳에서 소사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직진하는 길처럼 그려져 있고, 상오정 갈림길은 좌회
전하여 갈라지는 것처럼 그려 놓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상오정쪽 길이 북쪽 능선따라 직진하는 길이고 소사고개로 내려서는 대간길은 능선길
에서 직각으로 우측으로 갈라지는 길이니 잡념에 젖어 방심하고 직진길로 가다가 갈림길의 대간 표지기
를 못보고, 상오정마을쪽 길로 가면서 어느 고등학교 수련회 표지기가 드문드문 걸려있어 대간길로 오
인하였던 것이다.
등산로가 잘못 그려진 지도로 예습을 하여 방심하게 된 것도 한 원인이다.
표지기 중 비닐제품으로 큰것 하나를 떼어서 뒷면에 "대간길이 아닙니다" 라는 경고문을 매직펜으로 쓴
다음 상오정으로 직진하는 방향길의 잘 보이는 나무에 걸어놓고, 적당한 크기의 납작한 돌 하나를 갖다
상오정 쪽 길가 잘 보이는 곳에 세우고서 역시 대간길이 아니라는 경고문을 쓴 다음 소사고개로 되짚어
하산하다.
09 : 50 소사고개 가게 도착
라면 1개, 소주 1병, 두루말이화장지 1개 등을 2,400원에 구입.
가게 주인아주머니가 삼봉산까지 참 빨리도 갔다가 왔다고 한다.
주인아주머니에게 양해를 구하고 가게 앞마당 한쪽 가에서 라면과 집에서 준비한 누룽지를 함께 넣고
끓여서 꽁치통조림과 함께 아침식사 후 가게 수도물로 식수를 준비하다.
10 : 45 소사고개 출발
밭 → 숲 → 밭 → 숲을 몇 번 반복 끝에 숲이 우거진 산에 접어들다.
삼도봉 직전 대간 마루금에 초라한 묘지 1기의 모습이 쓸쓸하다.
12 : 55 거창 삼도봉(1,248. 7) 도착.
표지석이 서있다. 이곳이 전북, 경남, 경북 3도의 경계로 지금부터 경남이 끝나고 경북으로 진입한다.
삼도봉 지나 대덕산과의 중간지점에서 앉아 휴식을 하는데 부스럭 소리가 나서 뒤돌아보니 도마뱀 1마
리가 벗어놓은 배낭을 타넘고 도망간다. 신발 벗고 발에 통풍을 충분히 시킨 다음 출발하다.
대덕산까지는 키를 넘는 억새, 싸리나무, 산죽의 저항이 대단하다.
14 : 00 대덕산(1,290) 도착.
전북산사랑회에서 스테인리스 재료로 만들어 세운 백두대간 안내 이정표가 서있다. 돌로 만든 표지석
도 서있다. 잠시 휴식하며 소주를 꺼내 정상주로 마시다. 여기는 정상에 헬기장이 있다.
경북 김천시쪽으로 정상 바로 밑 약 100여평 정도가 웬일인지 헐벗겨져 흙이 거뭇하게 드러나. 빨리 복
구하지 않으면 산사태가 날것 같다.
14 : 55 대덕산 출발.
약간 급경사를 내려서니 30대의 산행객 2인이 대덕산을 오른다.
덕산재까지는 잡목의 저항 없이 순탄한 내리막길이다.
16 : 00 덕산재 도착
길을 건너 폐가가 된 주유소 겸 매점 뒤쪽으로 후에 진입할 대간 표지기 달린 길을 확인 후 김천쪽 길가에
앉아 있는 노부부에게 물으니 이 고개에서 직행버스가 고맙게도 비공식 정차를 하여 준다고 한다.
택시를 부르지 않고 김천쪽에서 올라오는 직행버스를 기다리다.
◇ 귀가
○ 단기 4334년(2001) 10월 13일 (토)
16 : 35 덕산재에서 무주행 직행버스에 승차하여 무주까지 가다. 차비 2,300원
귀가하여 휴식을 취하기 위하여 무주에서 영동행(1,900원) 버스를 갈아타다.
18 : 00 영동 터미널 도착
터미널 근처 목욕탕에서 샤워 후 옷 갈아입고 식당에 들어가 백반으로 저녁 식사를 하다.
19 : 57 영동역에서 무궁화호(5,900원) 열차에 승차 후 수원역에 22 : 00경 도착 귀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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