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이 월마능선 개척산행기는 2005년 5월 20일 ~ 7월 20일 2개월 사이에 4회에 걸쳐 충북 옥천군
이원면과 영동군 심천면 경계 월이산부터 시작하여 옥천군 이원면과 영동군 양산면 경계에 있는 마니산
까지의 능선 종주길 개척을 한 산행기이나, 그 후 이용객이 없어 활성화되지 않는 길이 되어버렸습니다만
참고기록으로 남겨보고자 합니다.
- 월마능선 개척산행기 -
[월마능선]
충북 옥천군 이원면 이원리, 원동리와 영동군 심천면 마곡리 경계의 월이산(月伊山)에서 남하하여 뻗어있는
마루금을 따라 솟아있는 옥천군 이원면과 영동군 양산면의 경계 마니산(摩尼山)을 연결하는 능선을 편의상
[월마능선]이라 이름붙여본다. (어떤 이는 월이산을 "달이산"이라 부르므로 이러한 경우 "달마능선"이라 해
도 되겠다.)
[산행경로]
들머리 "서리고개" -> 월이산 -> 술목재 -> 대북재 -> 마니산 -> 435. 9봉 -> 동골산 -> 대곡마을
[산행거리]
도상거리 : 약 15 Km
실지거리 : 약 18 Km
▼ 전체 지도
▼ 상반부 지도 (오른쪽 붉은 색칠한 능선 하단 술목이 마을 아래 도로를 원주민들은 "술목재" 라 부른다.)
(이 상편에서는 월이산 -> 술목재까지 기술합니다.)
▼ 옥천읍에서 4번도로를 타고 남하하다 보면 원동리 마을 입구 안내판이 나타난다.
▼ 이 안내판을 지나 100여미터 진행하면 우회전 반원형 도로 유도선이 보이고 여기서 우회전하면.....
▼ 나타나는 서리고개 개념도
▼ 서리고개 풍경
▼ 서리고개에 서있는 등산로 안내판
▼ 가까이 본 안내판(이 안내판 오른쪽으로 등산 들머리 길이 보인다.)
▼ 한참 오르다 보면 편편한 봉우리가 나타난다. 조선조시대 봉화대 터이다.
▼ 봉화대터 안내판
▼ 숨가쁘게 잠시 올려치면 나타나는 월이산 정상 표지석
▼ 정상 표지석 오른쪽으로 묘비가 서있는 묘지 봉분이 최정상이다.
▼ 정상의 여러갈래 길중에서 술목재, 마니산 가는 능선은 이 묘지를 지나 나타나는 표지기 방면이다.
강산에님, 놀며쉬며(실제로는 "뛰며날며" 라는 믿을만한 소식통의 보도)님의 표지기
▼ 이곳에 안내표지를 걸어본다.
▼ 한참 남진하다 보면 나타나는 서재마을 갈림길에도 안내표지를 걸고......
▼ 월이산 남서쪽 507봉을 서재마을 주민들은 "천모산(天母山)" 이라 부르고 안내표지판을 세웠다.
▼ 천모산 오르막에 설치된 밧줄
▼ 능선 갈림길 애매한 곳에도 표지 설치
▼ 계속 나타나는 능선 갈림길
▼ 국사봉과 마니산 갈림길 능선
여기서 강산에님 표지기는 국사봉쪽으로 향하고 놀며쉬며님의 표지기는 술목재 쪽으로 향한다.
지난 봄 재넘이님도 오르신 국사봉 쪽으로도 언제 한번 가봐야겠다.
▼ 한참 남진하면 나타나는 김해김씨 종중묘지군 - 그 아래로는 능선을 가로지르는 임도가 나타난다.
▼ 임도를 건너 들머리에도 안내표지를 매달아본다.
▼ 갑자기 앞길을 가로막는 소나무 가지..... (사람들 통행이 거의 없어 제멋대로 자랐다.)
▼ 경부선을 톱질하던 솜씨를 한껏 발휘하여 장애물 제거
▼ 술목재 능선과 이원면 수묵리 마을 갈림길 능선 (여기서 수묵리로 한참 알바하다 되돌아 섰음)
▼ 또 나타나는 술목재와 수묵리 갈림길 능선
새별마을을 지나 농로 - 능선 - 농로가 반복되다 나타나는 술목이 마을 농로에 마루금을 고집하지 말고
왼쪽 농로로 하여 술목재로 갈것을 권유하는 안내표지를 매달아본다. 마루금에는 과수원, 인삼밭 등등의
농지가 조성되어 있어 원주민들의 비난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 마루금을 버리고 농로로 진행하라고 경고판을 붙였다.
▼ 벗어놓은 배낭 뒤로 보이는 능선이 마루금이고, 왼쪽이 술목이 마을을 지나는 농로인데,
이 농로도 마루금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9부능선쯤 된다.
▼ 술목이 마을 농로를 지나면 나타나는 능선을 가로지르는 포장도로
▼ 술목재 고개위의 마곡식당
(이곳 술목이 마을이나 마곡식당에서 식수 보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 여기서 마곡식당 오른편 산 위를 올려다보면 콘크리트 포장한 농로가 보인다.
(이곳으로 올라서면 마니산으로 향하는 마루금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
포장도로 길가에 높이 약 20 Cm 정도의 도로경계 콘크리트 턱 아래에 죽어있는 비얌 친구들의 사체가
보인다. 도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도로를 횡단하여 이동하다가 뜨겁게 내려쬐는 살인적 폭염에 달구어진
아스팔트의 뜨거운 열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탈진하여 도로턱을 넘지 못하고 숨진 것이다.
▼ 독사의 사체
사람 기타 포유동물처럼 더운피 동물이었다면 땀을 흘리며 스스로 체온조절을 하였을 터이지만,
이 비얌들은 불행히도 찬피동물이어서 체온조절 능력이 없어 그냥 볶아져 죽은 것이리라.....
▼ 독사 아닌 비얌의 사체
여보게들 ! 비얌친구들 !
나는 살아서 비록 죽어있는 그대들을 만나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있기는 하되 옷깃만 스쳐도 500생의
인연이라 하는데 이 또한 기이한 인연이 아니겠는가 ?
이 소중한 인연으로 내 그대들에게 인도환생(人道還生)할 것을 기도하겠네 !
부디 인도환생하여 20 여년 후에 한번 만나세 ! 그때는 그대들 아마 대학생쯤 되겠지 !
▼ 독사를 다시 한 번 근접촬영
인도환생하여 만나거든 우리 노소(老少)의 신분이 다르다 하여 서로 경원하지 말고 허심탄회하게 한번
회포를 풀어봄세 !
도토리묵 듬성듬성 썰어 양념간장 듬뿍 쳐서 안주하여 빛깔 고운 동동주 한사발 가득 따라 마시며 밤새
워 고담준론을 나누다가 새벽을 맞아도 좋겠지 !
삼겹살 구워놓고 달빛을 함께 안주삼아 참이슬 쐬주잔 기울여 보는건 또한 어떠할까 ?
그때까지 참이슬 상표의 소주가 생명을 유지할지는 모르지만 말일쎄.
▼ 독사 아닌 비얌을 다시 한 번 더 근접촬영
옛 선현(先賢)의 시(詩) 한수를 읊어 그대들을 조상(弔喪)하노니 오늘의 죽음을 너무 슬퍼하지들
말게나 !
生從何處來(생종하처래)
死向何處去(사향하처거)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
浮雲自體本無實(부운자체본무실)
生死去來亦如然(생사거래역여연)
낳을 때는 어느 곳에서 왔으며,
죽을 때는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낳는다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나고,
죽는다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지는 것.
뜬 구름 자체는 본래 실체가 없나니,
낳고 죽고 오고 감도 역시 이와 같도다.
그대들의 인도환생을 기다리겠네 !
인연이 닿으면 언젠가 만나겠지 !
- (하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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