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4346년(2013) 11월 23일(토)
이제는 단풍철도 지나버리고, 억새산행 시즌도 지나 장거리 산행을 하는 것도 시들해졌다.
늦으막하게 일어나 늦은 아침 식사를 하면서 오랫만에 가까운 동네 뒷산이라 할 모락산~
광교산 종주나 해보기로 한다.
수원역 앞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사당행 일반 시내버스 777번에 승차(1,400원)하고 수원
시내를 거쳐서 한남정맥 지지대고개를 넘어 의왕시를 거쳐 안양 남초등학교 앞 정류장
에서 하차하여 약 500여미터를 모락산 방면으로 오르막길을 걸으면 계원예술대학교의
정문이 나타난다.
계원예대 정문 앞에서 좌측 도로를 따라 오를수도 있고, 계원예대 정문을 통과하여 후문
으로 나가서 오를 수도 있는데, 정문 경비실에서 통제를 하지 않아 대부분의 산행객들은
계원예대 정문을 지나서 후문으로 가는 지름길을 이용한다.
나도 계원예대 정문으로 들어가 후문으로 나간다.
후문을 나서서 약 100여미터 걸어가면 산행 들머리가 나오는데, 예전에 없던 출입
금지 차단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어 물어보니, 이쪽 산비탈이
사유지라서 산주(山主)가 설치했는데,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밧줄을 넘어 들어가
입산을 한단다.
그리고 안양시청을 상대로 등산로 폐쇄를 하겠다는 재판을 걸어서 이겼다는 이야기
도 들려준다. 그러나 산주(山主)는 재판에 이기고도 아직은 등산객들을 통제하지는
않고 있다 한다. 나도 그들을 따라서 차단 밧줄을 넘어들어가 11 : 40부터 고독한
방랑자의 유랑산행을 시작한다.
▼ 모락산 개념도
(정상까지는 지도상 표시 없는 계원예대 후문에서 남동진~남서진 능선으로 올랐다)
▼ 모락산~광교산 종주 산행 개념도
▼ 모락산 들머리를 가기 위해 안양 남초등학교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하차한다.
▼ 시내버스에서 하차하면 바로 보이는 4거리의 이정표 (산행들머리 계원예대
로 우회전하라고 가리킨다)
▼ 4거리로 다가가면 계원예술대학교 500m 라고 쓰인 이정표가 보인다.
▼ 계원예대 정문에 거의 다가가면 공중화장실이 있는 작은 공원인데 단풍이 끝물이다.
▼ 계원예대 정문 (왼쪽길은 학교 담장을따라 학교밖으로 걷는길이고, 오른쪽길은 정문을 통과한다)
▼ 계원예대 후문을 나서 100여m 쯤 가면 통행차단 밧줄이 설치된 산행 들머리다.
(11:40 경 부터 산행시작)
▼ 모락산 주능선에 올라서면 정상까지 1,188m 남았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 모락산 정상으로 향하는 주능선길
▼ 급경사 약 150m에 설치된 급경사의 계단을 오른다.
▼ 모락산 전위봉 암봉
▼ 모락산 정상 전위봉을 넘어서서 약 100m 올라가자 정상이 보인다.
12:30경에 모락산 정상에 도착한다. 그런데 정상에는 삼각점도 발견할 수 없고, 표지석이나
표지목도 보이지 않는 허허벌판이다. 이곳에서 100m 아래의 이정표에도 이곳을 정상으로
안내하고, 지도상에도 이곳이 정상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여기서 남서쪽으로 약 500여 m
떨어진 깃대봉(375m)을 정상으로 표지석을 설치해 놓아서, 대부분의 산행객들은 깃대봉을
정상으로 잘못 알고 있다.
모락산 정상에서 전승비로 내려서서 다시 절터약수터로 내려선 다음 약수를 한바가지 마신
후에 물병에 물을 보충하고서 백운산까지 계속되는 능선을 따라 백운산으로 향한다.
백운산 바로 500여m 아래 된비알이 시작되는 지점에 통행차단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백운산 등산로 정비공사를 한다는 안내문을 적은 펼침막이 매달려 있고 산비탈에서는 기계톱질
소리가 요란하다. 공사기간은 금년 12월까지라고 되어 있는걸로 봐서 연말까지는 공사가 끝나
겠다. 이 구간 중에서 약 300여m는 경사가 50도~60도 정도의 진땀이 나는 급경사의 위험구간
인데, 여기에 계단을 설치하여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의왕시에서 공사를 하는 것으로 짐작이 간다.
여기서 통행 차단시설이 설치되지 않는 백운호수로 가는 길로 좌회전해서 한참 가다가 갈림길
삼거리에서 백운호수로 가지 않고 우회전하여 백운산 주능선으로 오르면 묵은 폐헬기장이 나타
나는 삼거리이고, 여기서 우회전하여 된비알을 진땀을 흘리며 약 400여m 치고 오르니 15 :15에
백운산 정상에 도착한다.
▼ 모락산(386m) 정상 (표지석도 없고 삼각점도 발견되지 않아 대부분 사람들은 정상인줄 모른다)
▼ 전승기념비로 내려선 다음,
▼ 6.25 한국전쟁 당시 모락산 전투상황 설명 안내판을 지나,
▼ 고인돌과 유사한 바위 옆에서 다시 100여m쯤 내려서면,
▼ 근래에 새로 지은 정자가 나타나고,
▼ 정자 옆의 절터약수터에서 약수 한모금 마신 뒤 백운산으로 가는 능선을 따라간다.
▼ 모락~백운 능선을 걷다보면 오메기마을과 능안마을 4거리 갈림길이 나타난다.
▼ 오능고개 이정표 (고개 이름이 없어 오메기와 능안 머리글자를 따서 오능고개라고 이름을 붙여 본다)
▼ 모락~백운 능선 중간지점에서 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 를 한 번 건넌다.
▼ 의왕시립 공원묘지 옆을 지나서 뒤돌아본 모락산 (거리는 멀지 않은데 연무로 흐릿하게 보인다)
▼ 백운산 바로 아래 급경사 구간 계단설치공사로 통행을 금지시키고 있다.
▼ 통행금지 밧줄 앞에서 좌회전하여 백운호수 방면으로 가다가 우회전하면 백운산 주능선
헬기장이다.
▼ 15:15 ㅡ 백운산(567m) 도착
▼ 백운산 정상이 전망이 좋은데 오늘은 연무로 보이지 않는다.
백운산 정상에서 미군 통신대 담장 옆길로 300여m 진행하여 한남정맥과 만나 정맥 능선을
따라 남동진하다가 노루목 대피소 안에 들어가서 김밥을 꺼내 점심식사를 한 다음 16:20경에
광교산 정상에 도착한다.
처음 계획으로는 여기서 동진하여 용인시 수지 토월약수터에서 하산을 마치려 하였으나, 앞으로 약
2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요즘은 17:30 이전에 날이 저물기 때문에 토끼재로 내려가 상광교
동 버스 종점으로 하산하기로 계획을 수정한다.
광교산 정상을 출발하여 토끼재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상광교동 버스종점으로 하산을 마치니 17:13
이다. 하산을 마치고 나니 해가 서산을 넘어가고 석양의 노을이 시작된다.
▼ 16:20경 광교산(582m) 정상 도착
▼ 16:45경 토끼재 도착
▼ 토끼재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는 하산길인, 된비알에 설치된 급경사의 계단을 내려서서...
▼ 17:13 경에...
▼ 하산(下山)을 마친다.
하산을 마치고서 상광교동 시내버스 종점에서 13번 버스에 승차(1,200원)하고 귀가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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