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4346년 10월 3일(목)새벽에 잠에서 깨니 03:30이다.개천절이라서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 가면 혹시 개천대제(開天大祭)에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산행준비를 하고서 05:00경에 집을 나서서 수원역으로 간다.
간발의 차이로 05:10에 출발하는 청량리행 첫 전동차를 놓치고 그 다음 05:30 전동차를 기다린다. 그런데이20분이라는 시간이 나중에 현지에 도착하여 한 시간 이상의 차질을 빚게 될줄이야...
정시에 들어오는 전동차에 승차하고 가다가 06:20경에 영등포역에서 하차하여 지하도를 이용하여 신세계백화점 맞은편 정류장에서 강화행 88번 좌석버스에 승차(1,900원)하고 강화도로 향한다.
08:00경 강화 터미널에서 하차하니 마니산행 시내버스가 약 30분 후에 있다. 아침 식사를 할 시간이 어중간하여 그냥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시내버스에 승차(1,200원)하니 버스는 약 30분 이상을 달려 마니산 입구 정류장에서 09:00경에 하차하게 된다.
시간상으로 보니 지금 올라가봐야 10:00 이전에 참성단에 도착해야 10:00에 행하는 개천대제를 볼 수 있으니 급경사 오름길에 1시간만에 도착할 가능성은 없고 너무 배가 고파 도저히 그냥은 오를수 가 없어 등산로 입구 식당에 들어가 국밥(6,000원)을 시켜 아침 식사를 마치고 09:50경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10:05경 '단군로'와 '계단로'가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계단로를 택하여 오르는데, 대부분 길에 계단을 설치해 놓긴 했으나, 50도 이상의 급경사지대가 수시로 몇 차례 나타나는 가파른 된비알길이라 무척이나힘이 든다.
▼ 마니산 산행지도 및 개념도
[산행경로] 마니산 참성단 입구~단군로, 계단로 갈림길~(계단로)~참성단~정상~단군로로 하산
▼ 마니산 산행길 초입의 풍경
▼ 참성단 오름길 도중 만나는 단군로와 계단로 갈림길 (여기서 계단로를 선택하여 오른다)
▼ 계속되는 포장길
▼ 엊그제 비가 와서 그런지 개울물이 제법 흐른다.
▼ 참성단과 매표소 중간지점의 이정표
▼ 위의 이정표 건너편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산길 초입의 계단 (조금 더 가서 포장도로는 끝난다)
▼ 참성단까지의 길바닥은 대부분 이런 계단을 설치해 놓았다.
▼ 가끔 가다가 이러한 짧은 암릉길도 나타나고...
▼ 쉬었다 가라고 이런 쉼터도 설치해 놓았다.
▼ 자연석 바위가 계단처럼 생긴 곳도 있다.
11:20 참성단 출입문 앞에 도착한다. 참성단 주변에 철망 펜스를 설치하기 전까지는 많은 등산객들에 의하여 훼손이 심하여지자 강화군에서 보호 펜스를 설치하고 평소에는 출입문에 자물쇠를 잠궈놓아 훼손을 방지하여 왔는데, 오늘은개천절이라서 개천대제가 끝나고 오늘 12:00까지 일반인에게 개방을 하느라고 출입문이 열려있다.
출입문을 통과하여 참성단 안에 들어가니 개천대제는 끝나고 제를 지낸 흔적도 없이 입장한 사람들로 장터를 이루고 있다. 참성단을 구경하고, 사방 전망을 휘둘러본 다음에 11:30경에 참성단을 나서서 약 50~60m 떨어진 정상 표지목이 서 있는 곳으로 간다.
정상 표지목이 서 있는 봉우리에서도 한참 주변의 조망을 즐기면서 휴식을 한 다음 12:05경에 하산을 위하여 단군로 쪽으로 길을 잡아 내려선다. 단군로 길도 참성단에서 약 600여m는 급경사에 암릉이 자주 나타나는 험로라서 조심스러운 곳이고, 그 중 특히 험준한 곳에는 길고 긴 계단을 설치해 놓았다.
▼ 오늘이 개천절이어서 12:00까지 개방한 참성단 출입문
이 험준한 구간을 벗어나자 하산길은 경사가 완만해지고 부드러운 육산으로 바뀌어 발걸음을 편안하게 한다.
▼ 출입문을 통과하고서도 계단을 한참 올라야 참성단에 오른다.
▼ 참성단에서 건너다 보이는 마니산 정상 표지목이 서 있는 봉우리
▼ 강화 들판에도 벼가 누렇게 익어간다.
▼ 이러한 농경지가 있어서 고려가 강화천도 후 30여년간 몽고의 침입에도 굴하지 않았을 것이다.
▼ 참성단 제단
▼ 참성단 표석
▼ 참성단에서 내려다 본 바다 (바다 갯벌 건너 가까이 좌우로 길게 보이는 섬이 장봉도)
▼ 참성단 보호 철책 안의 유일한 나무
▼ 참성단의 채화로
▼ 채화로의 유래 설명서
▼ 참성단에서 내려다본 전망
▼ 참성단의 옆모습
▼ 참성단에서 건너다 보이던 정상(472.1m) 표지목이 서 있는 봉우리
▼ 정상 표지목 옆에서 건너다 보이는 참성단
▼ 정상 표지목 옆에서 내려다 본 바다
▼ 정상 표지목 옆에서 내려다 본 함허동천쪽 능선
▼ 정상 표지목 옆에서 다시 한 번 건너다 본 장봉도
▼ 참성단에서 700m 하산한 지점의 이정표 (이곳 100여m 직전까지는 급경사 암릉이 자주 나타나는 험로이다)
▼ 위 이정표 옆의 기암괴석
참성단을 출발하여 서북쪽으로 뻗은 능선길을 700m 진행하여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주능선을 버리고우회전하여 가지능선을 따라 매표소방면으로 하산하다가 적당한 장소가 나타나 점심식사를 간단히 한다음 다시 발길을 재촉하여 매표소에 이르러 13:40경에 하산을 마친다.
매표소에서 약 300여m 걸어서 348번도로를 만나 이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약 800여m 걸어서 화도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약 50여m 진행하여 시내버스 종점에서 강화터미널로 가는 40번 시내버스에 승차(1,200원)하고 터미널로 간다.
강화 터미널에서 하차하여 곧바로 영등포행 88번 시내버스에 승차(1,900원)한 다음 영등포역 앞에서하차한 후 영등포역으로 들어가 수원행 전철을 갈아탄 다음 수원으로 귀가길에 오른다.
오늘 전동열차 첫차를 놓쳐 수원에서 20분 늦게 출발하는 까닭에 연쇄적으로 두 번 갈아타는 교통편이 늦어지는 바람에 참성단에서 10:00에 행하는 개천대제를 못보아서 섭섭하기는 하였으되, 아무튼개천절에 민족성지인 강화도 참성단을 찾아본 것만 하여도 뜻깊은 하루 산행이 되었음을 위안으로 삼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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