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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산행

유명산과 소구니산

by 박달령 2009. 7. 5.

산행일자 : 단기 4342년 7월 4일(일) 09:30 ~ 15:00(5시간 30분)

산 행  지 : 경기도 가평군, 양평군 유명산(862m), 소구니산(800m)

산행경로 : 유명산자연휴양림 입구 -> 입구지계곡 -> 유명산 -> 소구니산 -> 선어치고개 -> 유명산 자

                연휴양림(원점회귀) (산행거리 약 11Km)

 

산행인원 : 고독한 방랑자 박달령 혼자서...

날씨 : 맑으나 개스가 끼어 원거리 시야가 투명하지 못하고 바람 없는 무더운 날씨

 

수원터미널에서 청평까지 버스표(6,900원)를 구입한 후 아침 06:00에 출발하는 춘천행 직행버스 첫차에 오른다. 버스는 한시간 20분만인 07:20에 청평터미널에 도착한다.

 

청평에서 08:00에 출발하는 유명산행 시내버스(버스비 1,400원)를 갈아타고 종점 유명산까지 가서 종점에서 하차하여 산행 준비를 하다 보니 09:30에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10여년만에 다시 찾는 유명산이다.

전에는 휴양림에서 세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직등한 다음 입구지계곡으로 하산을 하였으나 이번에는 코스를 좀 바꿔 입구지계곡을 먼저 통과하여 정상을 오른 다음 소구니산으로 해서 선어치고개까지 간 다음 산길을 따라 버스 종점으로 원점회귀 산행을 하기로 하고 입구지계곡으로 들어선다. 

 

▼ 유명산, 소구니산 개념도 

 

▼ 유명산이 있는 가일리 버스종점 

 

▼ 유명산 종점 정류장

 

▼ 정류장 시설물 벽에 붙은 유명산 버스 시간표 

 

▼ 유명산 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유명산 1교

 

▼ 휴양림 입구의 돌하르방 

 

▼ 종합안내도

 

▼ 휴양림의 숲 

 

▼ 산행을 위해 지나가야 하는 휴양림 주차장 

 

▼ 자연휴양림 종합안내도 

 

▼ 입구지계곡으로 들어서는 들머리의 유명산 2교 

 

 

유명산은 산세는 평범하나 입구지계곡의 소박한 풍광이 유명산의 명성을 높이고 있다.

 

▼ 입구지계곡의 풍광(1) 

 

▼ 입구지계곡의 풍광(2)  

 

▼ 입구지계곡의 풍광(3)  

 

▼ 입구지계곡의 풍광(4)  

 

▼ 입구지계곡의 풍광(5)  

 

▼ 입구지계곡의 풍광(6) 

 

▼ 입구지계곡의 풍광(7)  

 

▼ 입구지계곡의 풍광(8)   <박쥐소> 

 

▼ 입구지계곡의 풍광(9)  

 

▼ 입구지계곡의 풍광(10) 

 

▼  입구지계곡의 풍광(11) 

 

▼ 10여년 전에는 없던 안전시설이 험난구간마다 설치되어 있다.(전에는 소변을 지릴 정도였는데...) 

 

▼  입구지계곡의 풍광(12)  

 

▼  입구지계곡의 풍광(13)  

 

▼  입구지계곡의 풍광(14)  

 

▼  입구지계곡의 풍광(15)   

 

▼ 입구지계곡의 풍광(16)   

 

▼  입구지계곡의 풍광(17)  

 

▼ 용소 옆에 서있는 이정표  

 

▼  입구지계곡의 풍광(18)   <용소>  

 

▼  입구지계곡의 풍광(19)  

 

▼  입구지계곡의 풍광(20)  

 

▼ 입구지계곡의 풍광(21) 

 

▼ 입구지계곡의 풍광(22) 

 

▼ 입구지계곡의 풍광(23)  <마당소>  

 

▼ 소방서의 구조요청 안내판 

 

입구지계곡의 수려한 풍광을 감상하며 쉬엄쉬엄 오르니 드디어 어비산(魚飛山)과 유명산 갈림길이 나오고 이정표가 서 있다. 언제 어비산도 한번 올라야겠다.

 

▼ 어비산(1. 5Km)과 유명산(1. 4Km) 갈림길 이정표 

 

입구지계곡을 벗어나 유명산으로 향하는 산비탈은 가파른 오르막인데다 최근 비가 많이 내려 길바닥이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숨가쁘게 오르니 유명산 세능선에 이른다. 그리고 경사가 완만해진 능선을 따라 올라가니 유명산 정상이 나온다.  

 

▼ 유명산 정상을 향하는 세능선 

 

▼ 유명산 정상 표지석 (표지석 옆 돌탑 뒤로 보이는 파란색 파라솔이 막걸리 좌판이다.)

 

유명산은 용문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한강기맥이 지나가는 산이다.

또한 유명산은 1973년 엠포르산악회에서 행한 국토자오선 종주대원들이 이곳 정상에 올랐을 때 지도상에 산 이름이 없어 대원들 중 한사람인 진유명이라는 여성의 이름을 따서 유명산(有名山)이라고 명명한데서 산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는 산이다.

 

그러나 김형수님이 저술하신 [한국 400산행기]에는 이 산이 본래 이름이 없던 산이 아니고, 대동여지도 및 산경표에 마유산(馬遊山)으로 명기되어 있으므로 <마유산>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쓰여 있다.

어느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 유명산에서 바라본 어비산 (날씨가 쾌청하면 양평 용문산도 보이는데 오늘은 개스가 짙게 끼었다.) 

 

▼ 가까이 보이는 대부산(743. 6m) 

 

▼ 한강기맥이 지나가는 소구니산쪽 능선 

 

정상에서 잠시 휴식 후 한강기맥을 따라 소구니산쪽으로 향한다.

 

▼ 한강기맥 능선상의 고사목이 되어가는 소나무들 

 

▼ 소구니산으로 향하는 한강기맥길 

 

▼ 소구니산으로 향하는 한강기맥길  

 

▼ 삼형제바위 

 

▼ 길가에 핀 야생화에 잠시 한눈을 팔아본다. 

 

▼ 야생화 

 

▼ 소구니산 정상 표지석 

 

▼ 소구니산 정상은 나무가 울창하여 나무가지 사이로 지나온 유명산이 간신히 보인다.

 

▼ 소구니산에서 100m 선어치고개로 진행하면 나타나는 이정표 (여기서 인절미떡으로 점심요기를 하다.) 

 

▼ 소구니산을 조금 지나면 나타나는 삼거리(직진길이 선어치고개 가는 길이고 좌회전길이 한강기맥길) 

 

▼ 한강기맥길인 농다치고개를 가리키는 낡은 이정표 

 

▼ 선어치고개 가는 길 

 

능선상의 이정표에는 선어치고개 가는 길이 표시가 되어 있는데, 고개에 이르니 길이 철조망으로 막혀있고 선답자들이 우격다짐으로 뚫고 나간 듯 개구멍이 나 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

개구멍으로 나가니 식당집 뒷마당이 나오고 마당을 지나니 37번 도로이다.

 

오늘 산행중 본 이정표에는 이 고개 이름이 <선어치고개>라고 쓰여 있지만, 어떤 지도책에는 <서너치고개>로 쓰여 있기도 하다. 이 고개 이름의 유래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1) 고개가 하도 높아서 서너치(三·四寸)만 더 오르면 하늘과 맞닿는다고 서너치(三四寸)고개라 했다는 설.

2) 고개길 너비가 세 치(寸) 내지 네 치(寸) 될까 말까 할 정도로 좁다는 뜻으로. 서너치(三四寸)만 더 넓었더

    라면 좋았겠다는 염원에서 이름을 붙였다는 설.
3) 하늘에 가까워서 신선들이 사는 고개라는 뜻의 선어치(仙於峙)가 와전되어서 서너치로 되었다는 설. 
4) 옛날 이곳은 울창한 수림 때문에 하늘이 서너치 밖에 보이지 않아 서너치고개라 불리게 되었다는 설.

등이 있는데 어느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땡볕에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유명산 자연휴양림으로 원점회귀를 하기에는 날씨가 너무 덥다.

지도를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아도 포장도로에서 몇십m 또는 몇백m 사이를 두고 유명산 자연휴양림 입구로 길이 분명히 그려져 있다.

 

도로 옆을 확인하여보니 도로 우측 아래로 내려가는 좁은 길이 눈에 뜨인다.

주저 없이 길을 따라 계곡으로 한참을 내려가니 길은 점점 그 흔적이 희미해지더니 급기야는 길이 없어져버린다.

 

그러나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 설마 이 손바닥만한 구간에서 길을 못 뚫고 나갈까 하는 안도감 때문이다.

길은 없지만 키 큰 나무가 울창하여 앞을 가로막는 가시덤불 같은 것도 나타나지 않고 장애물이 나타나면 우회하면서 느긋하게 한참을 헤쳐 나가니 휴양림 내의 펜션 투숙객들의 산책로로 만든 듯이 보여지는 임도 규모의 비포장도로가 나타난다.

 

그리고 계곡의 개울물의 수량도 꽤 많다.

후미진 곳으로 조금 올라가서 상의를 홀딱 벗고 세수하고 머리감고 물수건으로 상체를 여러 번 닦아내고, 바지도 내리고 물수건으로 사타구니와 엉덩이 허벅지까지 골고루 닦아내고 나니 더위에 후끈거리던 몸의 열이 식는 느낌이 들며 상쾌해진다.

 

휴양림 산책로를 따라 한참 내려가니 펜션이 보이기 시작하고 약 1 Km 쯤 걸어나가니 오전에 산행을 시작한 버스 종점으로 원점회귀를 마친다.

 

▼ 선어치고개에서 길 없는 구간을 헤치고 내려와 만나는 휴양림의 펜션 

 

15:30 유명산 출발 청평행 시내버스가 오려면 30분 남았다.

버스 종점 그늘에 앉아 휴식을 하며 기다리다가 버스가 들어오기에 승차하여 청평에서 수원행 버스를 갈아타고 귀가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