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시 : 2007년 6월 16일 05 :40 ~ 15 :00 (9시간 20분)
산행 인원 : 4인
산행 경로 : 윗양명마을 주차장 -> 1봉 부터 -> 2, 3, 4, 5, 6봉 -> 7, 8봉 우회 -> 구봉산(1002) ->
복두봉(1018) - 명도봉쪽으로 10분간 과외수업 -> 임도 -> 무명봉(1087) -> 각우목재 -> 동봉 ->
운장산(1125. 9) -> 서봉 -> 활목재 -> 독자동 계곡 -> 하산완료
내처사동 주차장에 차를 두고 일행은 뒤따라온 진안군 주천면 개인택시에 갈아탄 후 운일암, 반일암
계곡을 되돌아나와 정천면 윗양명 마을 주차장에 도착하여 구봉산을 향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 산행 시작지점에서 바라보이는 1봉
위의 1봉까지는 길이 그런대로 좋은 편이었다.
▼ 1봉 직전의 측면에서 조망되는 2봉, 3봉 등의 암봉들
▼ 1봉 직전에서 조망되는 구봉산 정상
▼ 1봉과 2봉 갈림길에 서있는 이정표
(윗양명마을 주차장에서 1 ~ 8봉을 지나 제9봉인 구봉산 정상까지는 2. 8Km로 쓰여 있다.)
▼ 1봉 오르막길에 설치된 밧줄
▼ 1봉 정상의 소나무
(1봉 ~ 8봉을 지나는 동안에 각 봉우리에는 안내표지도 없고 표지석도 없었다.)
그러나, 2봉을 지나고 3봉을 지나 계속하여 수없이 밧줄을 잡고 오르내리는 암릉지대에서 무릎이
시큰거리며 고장을 일으킨다. 4, 5, 6번 척추가 한쪽으로 휘어져 있는 까닭에 2001년 초겨울에 약
20여일동안 "카이로프락틱" 이라는 스포츠맛사지 사범으로부터 치료를 받아 완치가 되었는데,
한번 휘어졌거나 틀어진 척추는 교정치료 후 1~2년이 지나면 다시 원래대로 휘거나 틀어지기 때문
에 증상에 따라 1년에 하루에서 사흘 정도 주기적으로 바로잡아 주어야 하는데 이번에 그 치료시기
가 지난 것 같다.
산행시 특히 내리막길에서 한쪽 무릎이 시큰거리며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에는 원인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척추 이상으로 인한 증상이어서 척추를 바로잡아주어야 한다.
다음 주에는 다시 맛사지 척추교정 치료를 받기로 계획을 세워본다.
오른쪽 무릎통증이 오니 왼쪽발로만 힘을 쓰게 되자, 왼쪽 허벅지 근육이 뭉쳐 쥐가 나려고 한다.
수시로 주물러 근육을 풀어주며 7봉과 8봉의 우회 암릉길을 힘겹게 오르내린다.
▼ 왼쪽(남쪽) 기슭으로 암릉 우회로가 난 7봉과 8봉
▼ 남쪽 방향으로 내려다 보이는 계곡의 마을 풍경
▼ 8봉을 지나 뒤돌아본 암봉들
▼ 8봉을 우회하여 올라선 지도상 돗내미재로 생각되는 곳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
(도대체가 구봉 -> 운장 구간에 서있는 이정표는 모두 현위치가 어디인지 표시가 안돼있다.)
이정표는 구봉산 정상 0. 6Km를 가리키고 있다. 이 지점에서 생각해보니 1봉 ~ 8봉 암릉을 타고 진행
하면 정작 암봉의 경치는 제대로 보이지 않고 고생만 죽도록 하므로 천황암 방면에서 이곳으로 오르며
암봉의 경치를 즐기고 구봉산 정상으로 가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된다.
▼ 구봉산 정상 약 20 m 남기고 서있는 운장산 갈림길 안내 이정표
▼ 구봉산의 아담한 정상 표지석
(사진 오른쪽 하단부에 떨어져 있는 포장용 노랑 고무밴드와 비교하면 그 아담한 정도가 이해 될듯...)
다른쪽 면에는 "천황봉"으로 쓰여 있는데, 이쪽편에는 "천왕봉"으로 되어있다. 높이도 어떤 지도책은
990m로 되어있기도 한데 이곳 정상표지석에는 1002 m로 쓰여있어 어느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 멀리 바라보이는 운장산 동봉과 서봉 (운장산 정상은 동봉에 가려 안보인다.)
▼ 구봉산 정상에서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지금 가야 할 복두봉 정상
▼ 구봉산에서 굽어다 본 용담댐
구봉산을 출발하여 복두봉으로 가는 길은 암릉도 없이 길은 순한데, 그 대신 수시로 몇십m씩 나타나는
사람 키를 넘는 산죽(山竹)을 럿셀하는 건지, 헤엄치는 건지 모를 정도의 울창한 산죽길이 이어진다.
▼ 구봉산과 복두봉 중간지점 갈림길에 서있는 삭아서 부스러져가는 이정표
▼ 처량한 자태로 서있는 소나무 고사목
▼ 복두봉(1018) 암봉 (정상에 올라가는 길은 보기와 달리 험하지 않다.)
▼ 복두봉에서 서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임도와 그 건너편의 1087봉
▼ 복두봉(1018) 정상에 세워진 철제 표지판
▼ 오른쪽 바로 앞 가까이 보이는 봉우리가 복두봉에서 운장산 방면으로 향하는 능선이다.
운장산으로 가는 능선은 빤히 바라보이는데 복두봉 암봉을 내려서서 찾아보니 능선으로 진입하는
갈림길이 보이지 않는다. 우여곡절 끝에 이곳 저곳을 찔러보다 보니 대충산사 황태자님의 표지기
가 눈에 띈다.
반가운 마음에 이 길이 운장산으로 가는 우회로인줄로 착각하고 급경사의 미끄러운 흙길을 내려서
서 약 5분가량 진행하니 뒤따르는 일행이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소리친다.
복두봉에서 북쪽의 명도봉(863)으로 가는 길 같단다.
(나중에 귀가하여 <대충산사>황태자님 산행기 방을 검색하여 보니 2005년 3월 초에 황태자님이 대
충산사 몇분과 명도봉 방면을 향하면서 붙인 표지기로 추정되었고, 이날 산행에서 황태자님이 빙판길
에 미끄러져 갈비뼈 골절상의 대형사고를 당하시기 직전에 붙인 표지기임도 추측하게 한다.)
다시 5분간을 후진하여 복두봉 암봉을 한바퀴 돌아보다가 표지기가 잘 달린 운장산 방향 능선 진입로
를 찾아내어 진행함으로써 10분같의 짧은 과외수업(알바)을 끝낸 후 한참 진행하니 남쪽으로 운장산
휴양림 가는 길로 추측되는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 도로변에는 삭아서 부스러져 가는 운장산 -> 구봉산 종주 등산로 이정표가 초라하게 서 있고, 그
옆에는 산림청에서 세운 철제 안내 표지판이 서있다.
▼ 삭아서 부스러져 가는 이정표
▼ 산림청에서 세운 등산로 안내판
▼ 산림청에서 세운 임도시설현황 안내판
▼ 임도를 지나 바라다 보이는 무명봉(1087)
▼ 무명봉(1087) 정상에는 표지석도 없고 잡초가 무성한 묘지 1기만 보인다.
▼ 1087봉에서 뒤돌아 본 복두봉
▼ 뒤 돌아본 복두봉(좌)과 구봉산(우)
무명봉(1087)에서 지도를 꺼내 앞으로 진행할 길을 살피니 각우목재 임도까지 고도를 300m 낮추었
다가 각우목재에서 다시 400m 이상 올려치는 것으로 되어있다.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음을 예고하는데, 오른쪽 무릎과 왼쪽 허벅지 고장부분 때문에 불안하다.
무명봉(1087)에서 남쪽으로 휘어진 부분의 능선은 편한 길이었으나, 다시 방향을 북서쪽으로 틀면서
각우목재까지 급경사로 쏟아붓는 길은 무릎 관절과 허벅지 근육을 끊임없이 괴롭힌다.
그리고 드디어 각우목재 임도에 내려선다.
▼ 각우목재 콘크리트 포장 임도
(어떤 등산지도에는 이 "각우목재"를 "칼크미재"로 표기하고 있는데 어느 쪽이 맞는지 모르겠다.)
▼ 각우목재 임도변에 세워진 삭아가는 이정표
▼ 각우목재 임도변에 세워진 등산 안내도
각우목재를 출발하여 동봉의 전위봉에 올라서는 구간은 급경사 험한 길에 군데군데 썩어서 잡아당기면
우두둑 소리가 나는 동아줄이 늘어진 암릉이 수시로 나타나고 쥐가 나려는 왼쪽 허벅지의 근육을 몇 걸
음 오르고 나서 수시로 주무르고 두들겨 맛사지 하며 진행하려니 무더운 날씨에 육수는 턱끝에서 줄줄
흘러 떨어지고, 몸은 힘이 들어 입에서 구구단 2단 끝줄(2×9 = 18)이 연속사격하는 캘리버 50 기관포
탄알처럼 좔좔 쏟아져 나간다.
(썩은 동아줄은 너무 끔찍스럽게 생겨 사진도 찍을 엄두가 나질 않는다.)
▼ 구구단 2단 끝줄을 기관포로 갈기며 동봉에 가까스로 올라서서 바라본 운장산 정상(좌)과 서봉(우)
▼ 동봉 정상 100미터 직전에 운장산 0. 7 Km를 알리는 삭아가는 이정표
▼ 운장산 동봉 정상 표지석 (규모는 지나온 구봉산처럼 아담한 규모이다.)
(지도에는 1124 m로 표시된 동봉이 정상 표지석에는 운장산 정상보다 더 높은 1127m로 표시되어 있
다. 어느 표기가 맞는지 모르겠다.)
▼ 동봉에서 뒤돌아본 1087봉과 정상 끝만 살짝 보이는 구봉산 (복두봉은 가려져서 보이지 않는다.)
▼ 사람 키가 넘는 산죽(山竹)이 우거져 자주 저항하는 산길
(구봉산에서 운장산까지 오는 동안 위의 사진과 같은 사람 키가 넘도록 자란 산죽밭을 수시로 헤엄쳐야
했다. 그늘이 짙어 잘 안보이나, 사진 중앙부에서 약간 위쪽으로 잘 살펴보면 빨간 모자를 쓴 분이 산죽
밭을 헤엄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 운장산 정상에는 표지석이 없고, 스테인리스 이정표와 삭은 목제 이정표만 서있다.
▼ 그리고 정상 중앙에 다음 사진과 같은 대삼각점(大三角點)이 서있다.
(한문으로 조각된 걸로 보아 일제시대 초기에 식민지 수탈을 목적으로 설치한 삼각점 중에서 1등삼
각점의 원형이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운장산 정상에서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세워져 있는 태양열 집열판 시설
(무얼 하기 위해 세워진 것인지 확인하지 못하고 지나쳤다.)
▼ 운장산 정상과 서봉 중간지점에서 바라본 서봉
▼ 서봉에서 뒤돌아본 운장산 정상(왼쪽)과 동봉(오른쪽)
▼ 금남호남정맥이 지나는 서봉 정상 표지석
▼ 서봉 남쪽 끝의 암릉 (여기서 거센 바람에 모자가 날아가 잊어버렸다)
▼ 서봉에서 내처사동 3Km, 피암목재 2. 5 Km를 가리키는 삭아가는 이정표
위의 서봉 이정표에서 피암목재가 가까우나, 활목재에서 우회전하여 독자동 계곡길로 내려서면
혹시나 알탕을 할만한 장소가 있지 않을까 하여 내처사동 갈림길 방향으로 내려섰지만 지도를
보고 선택한 계곡에는 물이 거의 말라 지하로 흐르는 소리만 요란하여 알탕할 장소가 없어 그냥
귀가길에 오른다.
영동으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나니 17 :00시가 조금 넘었다.
'호남권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완도 상황봉(象皇峰) 새 봄맞이 산행 (0) | 2010.03.28 |
---|---|
졸려서 미완으로 끝난 지리산 서북능 종주 (0) | 2009.05.31 |
지리산 피아골과 노고단 정상 유유자적 산행 (0) | 2008.10.19 |
지리산 반야봉과 뱀사골계곡의 가을 풍경 (0) | 2008.10.12 |
묘향대, 반야봉, 그리고 이끼폭포 (0) | 2007.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