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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산행

천성장마(天聖張馬= 천태산ㅡ>대성산ㅡ>장령산 ㅡ>마성산) 종주기

by 박달령 2008. 5. 25.

[산행일자] 단기 4331년(2008년) 05월 24일(토), 날씨 : 구름 조금, 더운 날씨, 능선에는 바람이 약간 불어 서늘함[산행장소] 천성장마 능선 (충북 영동군, 옥천군), [산행인원] 충북 영동군의 산꾼 5인

 

[산행경로] : 영국사 주차장 -> 영국사 -> 천태산 A코스 ->태산(714. 7) -> 산(704. 8) -> 령산(656) -> 성산(497) -> 용봉(437) -> (박달령은 용봉과 삼성산 중간지점에서 하산하고 나머지 4인은 삼성산[303m]까지 완주) -> 양수리 마을회관(박달령 하산지점)

 

[산행시간] 박달령은 13시간 30분만에 하산(영국사 주차장 05:00출발 -> 양수리 마을회관 18:30 하산)[산길상태] 녹음이 완전히 우거져 사방 전망이 막혀 어쩌다가 나타나는 곳 이외에는 시야가 답답함

 

[산행후기]<천성장마 능선 종주길>은 2004년 여름에 내가 개척하여 이름 붙인 산길이라 애착이 각별하다.그런데 OK마운틴 홀대모 카페 회원이신 영동의 [덕유평전]님이 <천성장마 능선종주>산행을 주선하신다기에 여기에 합류하여 건강회복 재활치료를 겸한 테스트를 하여보기로 며칠 전부터 약속을 했었다.

 

설정해 놓은 휴대전화 알람 소리에 새벽 03:00에 잠에서 깨어 세수 후 옷을 주워입고 배낭을 메고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04:00이다. 빠진 사람 없이 5인 모두 모여 [황태백반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끝내고, 1인당 김밥 4줄씩을, 이미 물 3리터가 담긴 배낭에 수납한 다음 04:35경에 차에 올라 영국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니 05:00이다.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 <해.달 출몰시각>의 제원에 의하면 추풍령지역의 오늘아침 일출은 05:16, 시민박명의 시작은 04:46이어서 출발시에 이미 날은 훤하게 밝은 상태이다.(오후의 일몰시각은 19:34, 시민박명의 끝은 20:04)

 

지난 2월 13일부터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저지방 식이요법을 4달째 계속하는 터이라 그동안 허리띠는 3Cm가량 줄었고, 체중은 3. 5 Kg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정신은 맑아지는 것 같은데, 몸이 힘을 쓰지 못한다. 거기다 지난 2주동안 짧은 거리라도 산행을 하지 않다가 3주만에 앞서가는 일행을 따라 오르막을 오르려니 아랫다리가 후들거린다.

 

천태산 정상을 향하여 A코스 급경사를 오르다가 만나는 평평한 전망바위에 앉아 다리쉼을 하며 뒤돌아보니 구름 사이로 솟은 해가 보인다.

 

<천태산 자락 중턱에서 일출>

 

영동, 옥천 일대는 금강을 끼고 있어 새벽 안개가 자주 운해의 장관을 이룰 때가 많다.오늘도 비록 개스가 끼어

흐릿하게 보일망정 사방으로 운해가 장관을 이룬다.

 

<천태산에서 조망되는 운해 1> 

 


<천태산에서 조망되는 운해 2> 

 

06:40에 천태산 정상에 도착한다.

 

<천태산 정상 표지석> 

 

06:50경 천태산 정상을 출발하여 대성산으로 향한다.

 

<대성산 방면의 직벽 밧줄을 내려서서 뒤돌아본 천태산의 기암절벽> 

 

<진안쪽으로 조망되는 운해(雲海> 

 

이 천성장마 능선을 2004년도에 개척한 후, 그 이듬해 4월에 서울. 수도권 산꾼 모임인 [추백(추억의 백두대간 약칭)]팀 20여분을 초청하여 산행을 한 일이 있었는데, 그 때 참석한 에버그린 님의 표지기가 반긴다.

 

<서울.수도권 추백(추억의 백두대간)팀이신  [에버그린] 님의 표지기> 

 

이 천성장마 능선길에 내가 작년 2007년 4월과 5월 사이에 갈림길마다 소형 미니 안내표지판 37개를 설치하였는데, 오늘 걸으면서 보니 천태산과 대성산 사이에 표지판이 여러 개가 없어졌다.누군가가 고의로 떼어다 내버린 것으로 추측된다.그 중에서 중요지점으로 개심저수지로 갈라지는 삼거리에는 3방면 모두에서 볼 수 있도록 매달은 표지판이 모두 없어졌다. 누가 이렇게 심술을 부렸는지 허탈해진다.

            

 

 

 

 

 

 

 

 

 

 

 

 

 

 

 

 

 

  <작년에 설치했는데 없어진 안내표지판> 10:20 대성산 정상에 도착한다. 그리고                                        김밥 두줄을 이른 점심으로 게걸스레 먹어치운다. 그리고 10:30경 대성산을 출발한다.

 <대성산 정상 표지석>

<대성산 정상 표지석 앞에서 잠시 쉬다가 장룡산 가는 길로 착각할까봐 붙인 상곡리방면 경고표지> 

 

 

대성산 정상에서 장령산쪽으로 북진하기 위해서는 가파른 내리막을 4백 ~ 5백미터가량 정신없이 쏟아져 안부로 내려섰다가 오르막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장령산으로 가는 직진 오르막과 의평저수지로 가는 동쪽 사면길이 갈리는데, 의평저수지 방면 길에 표지기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앞서가는 일행이 그쪽 길로 잘못 들어선다. 소리쳐 불러 직진 오르막으로 가도록 한다.여기도 누군가가 안내표지판을 제거해버려 벌어진 해프닝이다.

 

 

<작년에 설치했는데 없어진 장령산 안내표지> (이게 없어져 앞의 일행이 알바할뻔 했다)

 

의평저수지 갈림길 안부에서 오르막을 올라 앞에 보이는 낮으막한 봉우리가 625봉이다. 이 625봉 정상에서 약 10여미터쯤 전방에 좌측 서북쪽으로 직각으로 꺾어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타난다. 이 삼거리에서 무심코 직진해버리면 윤정리(부룬이마을)와 의평저수지로 하산하는 능선길로서 천성장마 능선 갈림길에서 알바하기 쉬운 가장 중요한 지점이다.
그런데 이 갈림길에 설치한 안내표지판 2개도 모두 누군가가 제거해버렸다.앞으로 천성장마 능선종주 하다가 이 지점에서 알바하는 분들이 자주 발생할까봐 걱정이다.

 

 

 

 

<작년에 설치했는데 없어진 장령산과 의평저수지 등의 중요지점 안내표지>

<작년에 설치했는데 없어진 안내표지>

 

<가야 할 장령산 방면의 봉우리>

 


<가까이 다가온 서대산> 

 


<매봉에서 뒤돌아본 대성산> 

 

 

<바로 앞에 나타난 574봉과 그 뒤의 서대산>(이 574봉 삼각점에서 우회전하면 장령산, 직진하면 충남북 도계따라 상곡천이다.)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조망되는 장령산> 

 


<금산군 군북면 상곡리 풍경> 

 


<뒤돌아본 멀어진 대성산> 

 


<옥천군 이원면 장찬저수지> 

 


<574봉 삼각점> 

 


<574봉에서 본 서대산> 

 


574봉과 장령산 중간지점의 헬기장에 이르니, 장단지. 대퇴부와 엉덩이 근육이 경직되어 발걸음을 빨리 옮기면 뻐근하고 아프다.
도저히 일행을 따라갈 수가 없어 나는 천천히 가는데까지 가보다가 장령산휴양림이나, 용암사 등 아무 곳으로나 중간탈출을 하겠으니 먼저 가라고 일행에게 말하고 대열에서 이탈하여 느리게 걸으니 걸을만 하다. 내 신체 페이스대로 천천히 걷는다.

<서행하기 위해 일행을 먼저 보낸 헬기장> 

 

 

13:40 장령산 제1봉에 도착한다.이곳이 656m의 장령산 정상인데 삼각점도 표지석도 없다. 그리고 약 700 m 북쪽의 650봉에 육각정 전망대를 세워놓고, 옥천군에서 그곳에 정상 표지석을 세웠다. 그래서 나는 편의상 이곳 진짜 장령산을 [장령산 제1봉]으로, 육각정 전망대를 [장령산 제2봉]으로 부르기로 한다.

 

장령산 제1봉에 도착하니 일행들이 앉아 김밥을 꺼내서 거의 다 먹어가고 있다.나도 남은 김밥 두줄을 꺼내어 허겁지겁 먹으면서, 먼저들 출발하라 하니 천천히 오라면서 출발한다.13:55 장령산 제1봉을 출발한다.

 


<장령산 제1봉(진짜 장령산)> 

 

 

14:05 표지석이 서 있는 장령산 제2봉(가짜 장령산) 정상에 도착한다.

 


<장령산 제2봉 정상 표지석> 

 


<장령산 제2봉에 서있는 육각정 전망대 정자> 

 


<왕관바위의 좁은문> 

 


<거북바위> 

 


<옥천군 옥천읍 농촌 풍경> 

 

 

장용산 자락의 왕관바위와 거북바위를 지나 용암사 갈림길이 가까워지니 아직은 갈만 하다.

그래서 용암사로의 탈출계획을 수정하여 마성산까지 가보기로 한다.

 

<가야 할 마성산> 

 


<마성산 왼쪽의 식장산> (개스가 끼어 식장산 철탑 안테나는 안보인다.) 

 


<사목재 내려서기 전의 474. 6봉 삼각점> 

 
<2005년도에 초청하여 다녀갔던 추백팀 대장 밤도깨비 님 표지기> 

 


<마성산에서 뒤돌아본 장령산 줄기> 

 


<옥천군 군서면 자연휴양림이 있는 마을> 

 


16:20 마성산에 도착한다.신체 컨디션을 점검하니 천천히 걸으면 완주할 것 같아 잠시 휴식 후 16:30경 마성산을 출발한다.

 


<마성산 돌탑> 

 


<작년에 내가 급조해 세운 마성산 정상 임시표지석> 

 

 

18:00 용봉에 도착한다.앞서 가는 일행에게 전화를 해보니 삼성산(재건산)을 막 통과하여 하산하는 중이라 한다.앞의 일행과 하산시간을 맞추어 뒷풀이 장소에서 합류하기 위해 나는 삼성산까지의 완주를 접고 이곳 용봉과 삼성산 중간지점의 양수리가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탈출하여 하산하겠다고 약속하고 용봉을 출발한다.

<용봉 정상 표지석> 

 


<용봉에서 뒤돌아본 마성산과 그 너머 멀리 보이는 장령산> 

 


<용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옥천읍내 시가지> 

 


<용봉과 삼성산 중간지점에서 동쪽 우측으로 갈라지는 양수리 갈림길> 

 

양수리 새마을회관에 도착하여 하산을 끝내니 18:30이다.양수리 새마을회관 앞에서 옥천 콜택시를 호출하여 타고서 삼양4거리 옥천민물매운탕집에서 일행과 만나 매운탕 큰 냄비를 끓여 뒤풀이 시간을 가진 다음 가까운 옥천 시외버스 터미널로 걸어가 영동행 버스에 타고 귀가길에 오른다.

 

새벽 05:00에 영국사 주차장을 출발한지 꼭 13시간 30분이나 걸렸다. 그것도 삼성산까지 완주도 못한 상태로... 만나야 할 일행만 없다면 시민박명이 끝나는 20:00까지 15시간 잡고서 완주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몸에 이상이 생기니 산행시간도 이렇게 엿가락처럼 늘어지나 보다.

 

오늘 처음 천태산을 오를 때 약 한시간 정도는 약간의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났으나 그 이후부터 하산시까지는 힘이 떨어지고 하체의 근육이 경직되어 발걸음을 붙들었을뿐 어지러움증상은 심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뇌혈류 상태가 약간 호전된 듯 하다.                                                                                                                                                                                           ㅡ 끝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