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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산행

토요일 오후 영동군 황간면의 월류봉 산책 산행

by 박달령 2007. 10. 26.

월류봉(月留峰)은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월류봉 유원지』에서 초강천을 건너 올려다 보면, 거의 직벽 암벽

이어서 과연 저러한 산에 등산로가 있기는 할까 하는 의아심이 드는 험준한 산세이다.


그러나 산악인 김형수 님이 저술하신 등산 안내 책자「한국400산행기」에 수록되어 있으며, 산행 거리도 짧은지

라, 토요일 오후의 간단한 산책산행으로 적당하다 싶어 퇴근하자 마자 황간으로 떠난다.


몇 차례 월류봉 유원지에서 올려다 볼 때마다 느껴왔던 험준한 산이라는 선입견때문에 험준한 암릉이 무수히 나

타날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서 비상시에 사용하기 위하여 테이프슬링을 약 15m가량을 준비하여 배낭에 수납 후

출발한다.


들머리는 영동 황간 간의 4번 국도에서 갈라지는 황간면 노근리 우천리 간의 농로를 따라 약 2Km가량 들

어가다가 길가에 느티나무가 보이고, 길이 우측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하차하여, 충주박씨 세거비 앞으로 나

있는 골목길을 따라서 걷다 보면 산행이 시작되는 숲길 초입이다.


4번국도에서 북쪽으로 길이 갈라지는 철로 육교 아래 아치형 통로를 통과하는데, "여기는 노근리 현장입니다" 라

고 쓴 펼침막이 바람에 펄럭이며 걸려 있어 6. 25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전투기들의 기총소사로 학살 당한 수백 명

민 원혼들의 통곡 소리가 금방이라도 귀청을 때릴 듯한 슬픔이 배어 있는 광장이다.


산행 일시 : 단기 4338년(2005)  6월 18일 (토) 14 : 30 ~ 18 : 40

이동 경로 : 13 : 10 영동역 앞에서 황간행 농어촌(군내)버스 승차(요금 1,400원) (황간 터미널에서 하차하여

    터미널 부근 식당에서 점심식사) 14 : 00 황간 터미널 앞에서 택시 승차하여 우천리 소내마을 앞에서 하차(요

    금 7천원) → 14 : 30경 산행 시작  18 : 40경 월류봉 유원지 도착하여 황간 택시 호출 승차 후 황간 터미널에

   서 하차(요금 4,000원) → 19 : 00 영동행 농어촌(군내)버스 승차(요금 1,400원)  영동역 앞에서 하차 귀가


◎ 산행 경로 : 소내마을 → 285봉 → 6봉(405) → 5봉(400. 7) → 4봉 → 3봉(395) → 2봉(385) → 1봉(365)[월류

    봉] → 폐업한 모텔 옆길 → 폐업한 황간예식장 앞마당(여기서 산행은 끝나고, 황간유원지까지 아스팔트 포장도

    로를 따라 걸어감) → 포장도로에서 "오다관광농원" 대형 입간판 서 있는 갈림길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좌회전 →

    901번 도로에서 좌측 서쪽 길로 좌회전 → "월류봉 입구" 안내간판 앞에서 좌회전 → 월류봉 유원지 "한천가든"

    앞에서 이동 완료 (한천가든 : 여럿이 간다면 이 곳에서 쏘가리 매운탕 주문하여 안주 삼아 쐬주 마시면서 뒷풀

    이 장소로 적합함)


◎ 산행길 난이도 : 월류봉 유원지에서 올려다 본 산세에 험준한 암릉이 끊임 없이 나타날 것이라는 추측을 가졌던

    선입견과는 아주 달리 입에 사탕 물고서 엎드려 배밀이 하면서 만화책 읽으며 진행 할 수 있을 정도의 부드러운

    산길인데다, 시원한 나무그늘이 드리워져 있고, 준족은 1시간 반, 보통걸음 2시간, 산행 초보자 2시간 반 정도

    예상하면 되는 산길이며,


    산악인에 입문하고자 하는 왕초보 친지나 자녀들에게 산행이 재미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안내산행지로

    선택하면 안성맞춤인 산으로 평가 됨.  (겁 먹고 미리 준비한 테이프슬링은 꺼낼 필요조차도 없었음)

  



▼ 월류봉 유원지에서 올려다 본 월류봉 정상의 모습

(이 봉우리 위에 달이 걸려있는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달이 멈추어 있다가 가는 산봉우리" 라는 뜻의

『월류봉(月留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산)



▼ 초강천 물 속에 뿌리를 박고 있는 월류봉 산덩어리의 아랫 부분




▼ 월류봉 아래 초강천(草江川)의 모습




<각설하고 본론으로>



▼ 월류봉 등산로 개념도




▼ 느티나무 앞의 소내마을 삼거리 (오른편 대형 전주[電柱] 옆이 월류봉 산행 들머리로 가는 골목길이다)




▼ "충주박씨 세거비" 옆의 오른쪽 골목길로 약 100 여m 진행하면, 그늘 진 숲속길로 진입하는 산행 들머리이다.




▼ 박준기 씨 댁 대문 앞을 지나면 바로




▼ 그늘이 짙어 시원해지는 숲길이며 여기서 조금 올라가 둘러보면 오른편의 산길이 6봉~1봉 까지의 월류봉 능선길이다.




▼ 285봉




▼ 6봉 정상 (일명 - 상봉, 405m) (6봉 정상의 다른 이름 :『호랭이 사랑바위』)

(『호랭이 사랑바위』 명칭의 유래 : 암·호랑이가 만나 사랑을 나누었다는 바위가 아니고, 옛날 옛적에는 호랑이떼

이 동네 사랑방에 마실꾼들 모이듯 하였다 하여 "호랑이 사랑방" 이 아닌 "호랭이 사랑바위"로 불리워졌다 한다)


 

 


▼ 6봉 정상의 삼각점 (6봉 ~ 1봉까지 6개의 정상 중 가장 높은 봉우리여서 유일하게 박아놓은 삼각점 인듯  )




▼ 산길은 계속하여 걷기 좋은 부드러운 육산(肉山) 길이다.




▼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하는 1봉(월류봉)




▼ 멀리 보이는 백화산 (중앙의 먼 봉우리가 백화산 주봉인 "한성봉", 왼쪽 가까이 보이는 봉우리가 "주행봉")




▼ 가야 할 월류봉 능선상의 5봉(400. 7)(우측)과 4봉(좌측)




▼ 5봉에서 남남동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

(이 능선을 따라가면 삼봉산  천만산  도마령  각호산  민주지산  삼도봉을 거쳐 백두대간으로 연결된다.

그러니까 월류봉은 백두대간의 한 지맥의 끝인 초강천변에 그 정기가 뭉쳐있는 산이다.)




▼ 4봉 정상에서 건너다 보이는 3봉의 모습

 

 

 

 

 

 

 

 




▼ 3봉(395m) 정상




▼ 3봉에서 건너다 보이는 2봉 정상의 모습




▼ 2봉(385m) 정상




▼ 2봉 정상에서 내려다 본 황간면 소재지 (바로 앞의 빨간색 지붕 건물이 "오리표 씽크대"를 만드는 "에넥스" 이다.




▼ 2봉에서 바로 앞에 건너다 보이는 1봉(월류봉)의 모습




▼ 월류봉 능선의 주봉인 1봉(월류봉-365m) 정상

주봉이라지만 삼각점도 없었고, 정상 표지석도 없었다. 월류봉 능선상의 6개 봉우리 중 높이가 가장 낮은 봉우리인데

   주봉이 된것이다.  하기사 키 크다고 형(兄)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



▼ 1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월류봉 유원지" 와 굽이치며 흐르는 초강천(草江川)의 모습




▼ 금강(錦江)으로 흘러가는 초강천

▲ 이 초강천은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민주지산 일대의 계곡에서 발원하여 이 월류봉 앞에서 석천(石川)을 흡수

   하여 구절양장으로 굽이치며 흐르다가 충북 영동군 심천면 초강리에서 금강에 흡수되면서 이름이 없어진다.




▼ 초강천과 석천의 합수(合水)지점의 모습 (왼쪽이 석천, 오른쪽이 초강천)

석천은 백두대간 서편의 상주시 화령재 서편에서 발원하여 상주시 모동면, 모서면 등을 거쳐 백화산 아래 반야사

   앞으로 흘러 이곳에서 초강천에 흡수된다.




▼ 산행 끝 지점에 자리한 폐업한 모텔의 을씨년스러운 모습

▲ 여기서 폐업한 "황간예식장",  "오다관광농원" 등의 대형 입간판 옆을 거쳐서 큰 길로 나가게 된다.




▼ 하산 후 뒤돌아 본 월류봉의 옆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