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류봉(月留峰)은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월류봉 유원지』에서 초강천을 건너 올려다 보면, 거의 직벽 암벽
이어서 과연 저러한 산에 등산로가 있기는 할까 하는 의아심이 드는 험준한 산세이다.
그러나 산악인 김형수 님이 저술하신 등산 안내 책자「한국400산행기」에 수록되어 있으며, 산행 거리도 짧은지
라, 토요일 오후의 간단한 산책산행으로 적당하다 싶어 퇴근하자 마자 황간으로 떠난다.
몇 차례 월류봉 유원지에서 올려다 볼 때마다 느껴왔던 험준한 산이라는 선입견때문에 험준한 암릉이 무수히 나
타날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서 비상시에 사용하기 위하여 테이프슬링을 약 15m가량을 준비하여 배낭에 수납 후
출발한다.
들머리는 영동 → 황간 간의 4번 국도에서 갈라지는 황간면 노근리 → 우천리 간의 농로를 따라 약 2Km가량 들
어가다가 길가에 느티나무가 보이고, 길이 우측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하차하여, 충주박씨 세거비 앞으로 나
있는 골목길을 따라서 걷다 보면 산행이 시작되는 숲길 초입이다.
4번국도에서 북쪽으로 길이 갈라지는 철로 육교 아래 아치형 통로를 통과하는데, "여기는 노근리 현장입니다" 라
고 쓴 펼침막이 바람에 펄럭이며 걸려 있어 6. 25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전투기들의 기총소사로 학살 당한 수백 명
양민 원혼들의 통곡 소리가 금방이라도 귀청을 때릴 듯한 슬픔이 배어 있는 광장이다.
◎ 산행 일시 : 단기 4338년(2005) 6월 18일 (토) 14 : 30 ~ 18 : 40
◎ 이동 경로 : 13 : 10 영동역 앞에서 황간행 농어촌(군내)버스 승차(요금 1,400원) → (황간 터미널에서 하차하여
터미널 부근 식당에서 점심식사) → 14 : 00 황간 터미널 앞에서 택시 승차하여 우천리 소내마을 앞에서 하차(요
금 7천원) → 14 : 30경 산행 시작 → 18 : 40경 월류봉 유원지 도착하여 황간 택시 호출 승차 후 황간 터미널에
서 하차(요금 4,000원) → 19 : 00 영동행 농어촌(군내)버스 승차(요금 1,400원) → 영동역 앞에서 하차 귀가
◎ 산행 경로 : 소내마을 → 285봉 → 6봉(405) → 5봉(400. 7) → 4봉 → 3봉(395) → 2봉(385) → 1봉(365)[월류
봉] → 폐업한 모텔 옆길 → 폐업한 황간예식장 앞마당(여기서 산행은 끝나고, 황간유원지까지 아스팔트 포장도
로를 따라 걸어감) → 포장도로에서 "오다관광농원" 대형 입간판 서 있는 갈림길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좌회전 →
901번 도로에서 좌측 서쪽 길로 좌회전 → "월류봉 입구" 안내간판 앞에서 좌회전 → 월류봉 유원지 "한천가든"
앞에서 이동 완료 (한천가든 : 여럿이 간다면 이 곳에서 쏘가리 매운탕 주문하여 안주 삼아 쐬주 마시면서 뒷풀
이 장소로 적합함)
◎ 산행길 난이도 : 월류봉 유원지에서 올려다 본 산세에 험준한 암릉이 끊임 없이 나타날 것이라는 추측을 가졌던
선입견과는 아주 달리 입에 사탕 물고서 엎드려 배밀이 하면서 만화책 읽으며 진행 할 수 있을 정도의 부드러운
산길인데다, 시원한 나무그늘이 드리워져 있고, 준족은 1시간 반, 보통걸음 2시간, 산행 초보자 2시간 반 정도
예상하면 되는 산길이며,
산악인에 입문하고자 하는 왕초보 친지나 자녀들에게 산행이 재미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안내산행지로
선택하면 안성맞춤인 산으로 평가 됨. (겁 먹고 미리 준비한 테이프슬링은 꺼낼 필요조차도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