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4345년 7월 27일(금) 저녁...
내일은 강원도 동해시의 두타산과 청옥산 북쪽 무릉계곡의 계곡산행 계획을 세운 날이다.
20:20 에 집을 나서 수원역으로 가서 청량리까지 전철 1회용 교통카드 1매(1,850원)를 구입하고 플랫폼에 들어
가 전동차를 기다렸다가 20:40경에 승차하고 청량리역으로 향한다. 22:30경에 지하청량리역에서 하차하여 지상
청량리역으로 올라가니 22:40이다.
열차 객실에서 잠을 청할 목적으로 캔맥주 1개(1,750원)를 사서 마신 다음에 22:55경에 플랫폼으로 내려가 열차
에 올라가 좌석에 앉으니 강릉행 막차는 23:00에 정시 출발을 한다. 좌석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눈을 감으니 캔맥
주의 술기운이 얼큰하게 오르면서 곧바로 잠에 빠져든다. (열차요금 19,500원)
단기 4345년 7월 28일(토)
겨우 두시간 정도 잤는데 수면촉진용 식용알콜 주입량이 부족해서였는지 01:00경에 잠에서 깨어난다.
동해역에는 04:00경에 도착 예정이므로 두어시간을 더 자도 되는데 너무 일찍 깬 뒤로 잠이 들지 못한다.
잠이 들지 못한채 지루한 시간을 보내면서 열차가 달리다 보니 04:05경에 동해역에 도착하여 하차한다.
어제 밤 청량리역을 출발한지 5시간이 걸렸다.
역 대합실로 나가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세수하고 머리까지 감으니 시원하다. 05:00경 역 앞 광장을 건너가니
식당이 3군데 문을 열었다. 호남식당에 들어가 백반을 시켜 아침 식사를 한다. (6,000원)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길을 물어 무릉계행 시내버스 정류장을 찾아간다.
역 앞으로 뻗은 4차선 도로를 따라 약 150m를 직진하면 4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 "9호광장" 이라는 이름표를
붙인 도로 안내표지가 설치되어 있다. (주의할 점은 이 4거리에 이르기 전 중도에 시내버스 정류장이 한군데
있는데 이곳에서는 무릉계행 시내버스가 정차하지 않는다.)
이 4거리에서 '삼척' 그리고 '북평산업단지' 를 가리키는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문박사' 라는 간판이 붙어있는
점포 앞을 돌아가면 맨 먼저 길 건너편에 '동부렌터카' 라는 이름의 점포 건물이 보이고, 바로 그 앞에 시내버
스 정류장 간판이 서있는데, 이곳으로 건너가면 안된다. 무릉계와 반대편 길이 되기 때문이다.
길을 건너지 않고 몇 걸음 더 걸어가면 '송정연합의원' 앞에 시내버스 정류장 간판이 서 있는데 여기가 무릉
계행 시내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이다. 이 정류장에서 한참을 기다려 06:40에 도착하는 12-4번 무릉계행 버
스에 오른다.(버스요금 1,100원) 시내버스는 한참을 달려 무릉계곡 집단시설지구에 07:15경에 도착한다.
12-4번 버스종점에서 하차하여 약 200여미터 걸어가면 매표소가 나온다. (입장료 2,000원)
▼ 동해역 대합실에 게시된 열차시각표 (상행)
▼ 동해역 대합실에 게시된 열차시각표 (하행)
▼ 동해역의 아침 풍경
▼ 9호광장 4거리로 가는 도중의 시내버스 정류장 (이곳에서는 무릉계행 버스가 정차하지 않는다.)
▼ 동해역에서 4차선도로를 따르면 나타나는 9호광장 도로표지 (여기서 삼척방면으로 우회전한다.)
▼ '문박사' 간판이 붙은 모퉁이를 우회전한다.
▼ 4거리를 우회전하면 길 건너로 보이는 '동부렌터카'와 시내버스 정류장 표지(이곳에서 길을 건너면 안됨)
▼ 길을 안건너고 몇걸음 더가면 '송정연합의원' 앞에 시내버스정류장이 있고, 이곳이 무릉계행 정류장이다.
▼ 무릉계 종점에서 하차하여 집단시설지구 중앙의 도로를 따라 약 200m쯤 걸어 올라가면...
▼ 입장권을 사는 매표소가 나온다.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무릉계곡 냇물을 건너는 신선교가 나오고 이 다리를 건너면서 무릉도원의 절경이 시작된
다. 옛날 이 곳을 찾아 풍류를 즐기던 사람들이 이 계곡의 경치에 감탄하여 무릉도원(武陵桃源) 같다 하여 계곡
이름을 무릉계(武陵溪)라고 부르기 시작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그냥 '무릉계곡'이라 부르기도 한다.
내가 두타, 청옥을 설악산보다 더 좋아하는 이유가, 설악산은 찾는 산행객들이 너무 많아 길도 많이 황폐화 된
데다가 시골 장날처럼 북새통을 이루는데 반해 두타, 청옥은 설악산의 명성에 가려져 찾는 산행객들의 수가 매
우 적어서 깨끗하고 한적하기 때문이다.
다만 설악산에 뒤지는 점이라면 산의 범위가 설악산의 약 5분의 1 정도밖에 안되어 절경의 풍광을 감상할수 있
는 소재가 설악산에 비하여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빼어난 풍광은 설악산과 우열을 가릴 수 없을만
큼 절경을 자랑하고 있기에 나는 설악산보다 두타, 청옥을 더 좋아한다. 그 중에도 신선봉 정상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 그 조망이 마치 금강산에 서 있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드디어 07:30경에 신선교를 건너 무릉도원으로 들어간다.
오늘은 기온이 30도를 넘어가는 삼복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기후여서 집을 나설때부터 두타, 청옥의 정상은
절대 오르지 않고 오직 무릉계곡을 탐방하는 순수한 계곡산행만을 하기로 결심하였기 때문에 세월아 가거라
유유자적 하면서 천천히 걷는다. 산행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정상을 오르지 않는 순수한 계곡산행을 한다.
▼ 신선교를 건너면 무릉도원의 절경이 시작된다.
▼ 무릉계곡의 풍광
▼ 무릉계곡의 풍광
▼ 우람하게 버티고 서있는 아름드리 적송
▼ 무릉계곡의 풍광
▼ 무릉계곡의 풍광
▼ 길가에 서 있는 시인 최인희 선생의 시비
▼ 동해시 북평동에 있던 정자를 단기4291년에 이곳으로 옮겨 지었다는 금란정
무릉계곡 입구에서 약 200m 진행하면 만나는 금란정 아래에 수천 명이 앉을 수 있는 무릉반석이 나타난다.
넓이가 약 1,500여평(坪)쯤 된다고 한다. 이 무릉반석은 바위가 색깔이 깨끗한데 과거 시인묵객과 명필가들의
글씨가 많이 새겨져 있어 자연미가 좀 반감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다지 거부감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 무릉반석 (무릉반석은 워낙 넓어서 한 개의 화면에 촬영이 불가능할 정도이다)
▼ 무릉반석
▼ 무릉반석
▼ 무릉반석 (상류쪽에 보이는 숲속의 뽀족한 지붕이 삼화사이고, 계곡 위의 다리를 지나 삼화사로 간다.)
무릉반석을 한바퀴 둘러보고 금란정 앞으로 다시 올라서서 길을 따라 계곡 상류로 오르면 삼화사 일주문이 나온
다. 일주문에는 "두타산 삼화사"라는 편액이 붙어 있는데 이 글씨는 탄허(呑虛)선사의 글씨라 한다. 일주문을 지
나면 해탈교가 나오고 이 다리를 건너면 삼화사가 나온다.
삼화사는 본래 쉰움산 아래 쌍용시멘트의 석회석 채석장 자리에 있던 큰 절이었는데, 일제시대 초기에 삼척지역
의 항일 의병 본거지가 되었다 하여 단기 4339년 일본군에 의하여 200 여칸이 넘는 법당들이 불태워졌다가, 그
2년 뒤인 단기 4241년에 중창하였던 것을 쌍용시멘트 회사가 석회석 채굴 허가를 얻어 공사를 시작하게 됨에 따
라 현재의 위치로 이전한 것이라 한다.
두타, 청옥 정상을 오를때면 시간에 쫓겨 삼화사 경내를 둘러볼 수 없었는데, 오늘은 시간 여유가 많으므로 경내
에 들어가 이곳 저곳 구경을 한다.
▼ 금란정을 지나면 보이는 삼화사 일주문
▼ 삼화사로 건너가는 해탈교
▼ 해탈교에서 내려다 본 무릉계곡의 풍광 (하류)
▼ 해탈교에서 내려다 본 무릉계곡의 풍광 (상류)
▼ 해탈교를 건너자 마자 맨 처음 만나는 삼화사 담장 밖에 지어진 무문전(無聞殿)
▼ 삼화사로 들어가는 천왕문
▼ 요사채 육화료(六和寮)
▼ 한자를 초서로 휘갈겨놔서 무슨 용도의 건물인지 이름도 모르겠고, 알아보려다 귀찮아서 그만 두었다.
▼ 종루(범종각)
▼ 보물 제1277호 삼층석탑
▼ 다른 사찰의 대웅전 역할을 하는 적광전(寂光殿) (이 적광전 편액도 탄허선사의 필적이라 한다.)
▼ 요사채 심검당
▼ 칠성당
▼ 극락전
▼ 삼화사 마당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두타산 자락의 기암절벽 (이곳 뒤편에 절경인 베틀바위가 있을텐데...)
▼ 삼화사 마당의 화단
삼화사 경내를 한바퀴 둘러보고 나와서 무릉계곡 상류를 따라 올라가면서 풍광을 감상하며 걷는다. 사진을 찍
을 수 있는 경치도 있지만 녹음 우거진 나뭇가지 사이로 겨우 보이는 경치는 사진촬영을 하지 못한다.
▼ 무릉계곡의 풍광
▼ 무릉계곡의 풍광
▼ 계곡길은 무성하게 자란 나무 그늘에 어두움을 느낄 정도이다.
▼ 길가에는 오래 된 묘지도 보인다.
▼ 묘지 앞쪽으로 돌아가보니 봉분 앞면을 돌로 쌓아올린 독특한 형태이다.
▼ 그늘이 시원하게 드리운 길
시원한 그늘길을 천천히 오르니 절경을 자랑하는 학소대(鶴巢臺)가 나타난다. 장마가 끝난지 며칠 되었기 때문
에 폭포수는 흐르지 않는다.
▼ 학소대 아래 부분
▼ 학소대 윗부분
▼ 다른 각도에서 찍어본 학소대
▼ 카메라를 세워서 찍어본 학소대
▼ 학소대 설명 안내판
▼ 무릉계곡의 풍광
▼ 무릉계곡의 풍광
▼ 무릉계곡의 풍광
▼ 무릉계곡의 풍광
▼ 무릉계곡의 풍광
▼ 무릉계곡의 풍광
▼ 무릉계곡의 풍광
▼ 이끼로 뒤덮인 바위
학소대를 지나 한참 계곡을 오르니 두타산 갈림길 삼거리가 나타난다. 여기서 두타산 방향으로 된비알을 올라가
면 산성터가 나타난다. 이 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이 왜군과 교전을 하던 곳이라 하며, 신라시대에 창건된
삼화사는 이때에도 왜군들의 손에 의하여 불탔다가 조선 숙종때 중창되었다 한다.
오늘은 정상을 오르지 않는 계곡산행을 하는 날이기 때문에 그냥 직진한다.
▼ 두타산 갈림길 삼거리의 이정표
▼ 무릉계곡의 풍광
▼ 무릉계곡의 풍광
▼ 무릉계곡의 풍광
▼ 무릉계곡의 풍광
▼ 무릉계곡의 풍광
▼ 한 뿌리에서 자란듯 보이는 소나무
▼ 무릉계곡의 풍광
▼ 무릉계곡의 풍광
▼ 무릉계곡의 풍광
▼ 선녀탕의 시설물
▼ 선녀탕 위의 다리에서 내려다 본 선녀탕 (하류쪽)
▼ 선녀탕 위의 다리에서 내려다 본 선녀탕 (상류쪽)
선녀탕을 지나자 절경을 자랑하는 쌍폭포가 나타난다. 그런데 오늘은 날씨가 맑아 땡볕이 내려쬐는 바람에 사진
이 육안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엉망으로 찍힌다. 쌍폭포는 태양광선이 강렬하게 내려쬐는 시간을 비켜서 촬
영을 해야 하는 곳이다.
▼ 태양광선이 너무 강렬하여 엉망으로 촬영된 쌍폭포 (비 내린지가 상당한 시일이 흘러 물도 많지 않다.)
▼ 쌍폭포 아래의 소(沼)
쌍폭포에서 되돌아나와 몇걸음 올라가면 용추폭포의 절경이 기다리고 있다. 용추폭포는 3층으로 된 폭포로 위
에서부터 상탕, 중탕, 하탕으로 불리운다.
▼ 용추폭포(하탕)
▼ 용추폭포 위의 풍광
▼ 용추폭포 아래의 풍광
▼ 아래에서 올려다 본 신선봉
▼ 용추폭포 중탕과 상탕을 가기 위해서는 이런 철계단을 올라야 한다.
▼ 용추폭포 중탕 (중탕 바로 위의 상탕은 바위에 가려 볼 수 없다.)
▼ 용추폭포 중탕 아래의 소
용추폭포에서 되돌아나와 신선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선녀탕을 건너 청옥산 갈림길 이정표가 서있는 곳까지 후진
해야 한다. 이 이정표에서 청옥산을 가르키는 길로 가면 다리를 건너고, 청옥산과 하늘문, 관음암 갈림길 삼거리
가 나타난다. 이 갈림길에서 청옥산 방면으로 철계단을 따라 문간재로 올라서면 문간재 좌축 50m 지점에 신선봉
이 있다. 신선봉에 올라서서 사방을 둘러보면 별유천지를 느끼게 된다.
▼ 신선봉을 오르기 위하여 후진한 청옥산 갈림길 이정표
▼ 문간재, 신선봉 오름길의 지루하게 긴 철계단
▼ 신선봉 정상 표지목
▼ 신선봉에서 조망되는 풍광 (역광으로 내려쬐는 강렬한 태양광선으로 사진이 선명하지 못하다.)
▼ 신선봉에서 조망되는 풍광
▼ 신선봉에서 조망되는 풍광
▼ 신선봉에서 조망되는 풍광
▼ 신선봉에서 조망되는 풍광 (중국 만주의 광개토태왕비와 비슷한 모습의 바위이다.)
▼ 신선봉에서 조망되는 풍광
▼ 신선봉에서 조망되는 풍광
▼ 신선봉 정상의 묘지
신선봉을 내려서면서 무릉계곡을 따라 올라왔던 길로 되내려갈까 하다가 하늘문을 올라 관음암으로 가기로 한다.
문간재에서 철계단을 내려와 하늘문 갈림길 삼거리에서 피마늘골이 흘러내리는 개울을 건너면 바로 하늘문 오름
길 철계단이 시작된다.
하늘문 오름길 철계단은 경사 약 60~70도 정도의 거의 직벽에 가까운 된비알이다. 올라갈때는 위험성이 좀 덜하
지만, 관음암에서 출발하여 이곳으로 내려오는 사람들은 고도의 주의를 요하는 철계단이다.
하늘문 오름길 철계단 바로 앞의 개울이 지도에는 '피마늘골'로 표시되어 있는데 하늘문 유래 설명 안내판에는
'피마름골'로 표시되어 있다. 동해시에서 단기 4333년 12월에 이곳에 철계단을 설치하기 전까지는 길이 너무 험
난하여 여기서 관음암으로 가는 길은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고 어쩌다 한 두명이 큰 맘을 먹고 지나갔던 길이
라 한다.
높이가 50~60m쯤 됨직한 직벽에 가까운 철계단을 오르자 바위 가운데로 큰 구멍이 뚫린 하늘문을 지나게 된다.
하늘문을 지나고도 한참이나 계속되는 철계단을 오르니 그제야 길은 오른쪽으로 굽어지면서 경사가 완만해지
지만 관음암까지 가는 약 1Km의 길은 난이도가 중급정도는 될만큼 험난하다.
하늘문을 오르기 전까지는 땀을 별로 흘리지 않다가 하늘문에서 관음암까지 가는 구간에서 힘이 들어 엄청난 땀
을 쏟아낸다. 이윽고 관음폭포가 흐르는 이름없는 작은 계곡의 개울을 건너자 나무 구유통에 물이 떨어지는 샘터
가 나오고 곧바로 관음암 마당이다. 지도상에는 '관음사'로 표기되어 있는데, 실제 이름은 '관음암'이다.
관음암은 법당 한 채, 요사채 한 채의 아담한 규모의 암자이다. 남쪽으로 건너다 보이는 두타산 자락의 전망이
아주 좋다. 관음암을 둘러보고 관음폭포 상류에 놓인 철계단과 철다리를 건너서 무릉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은
철계단, 돌계단 등의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는데다가 경사도 완만하고 험난하지가 않다.
▼ 하늘문 입구 (손떨림이 일어났다.)
▼ 하늘문 유래 설명 안내판 (지도상에는 '피마늘골'인데 여기는 '피마름골'로 설명되어 있다.)
▼ 하늘문을 오르는 직벽에 가까운 수준의 철계단
▼ 하늘문
▼ 하늘문에서 관음암 가는 길에 건너다 보이는 두타산 자락의 풍광
▼ 관음폭포 상류 개울 못미쳐 세워진 이정표
▼ 위 이정표의 왼편 (용추폭포까지의 거리가 약 1Km 정도 과장되어 있다. 문간재까지는 거의 맞는 것 같고...)
▼ 관음폭포 상류 개울가의 샘터
▼ 관음암 마당가의 불탑
▼ 관음암 법당과 요사채
▼ 관음암에서 삼화사쪽으로 내려가는 관음폭포 상류 개울을 건너는 철계단, 철다리
▼ 관음암에서 건너다 보이는 두타산 자락의 풍광 (태양의 역광선이 비치는데다 손떨림으로 사진이 시원찮다.)
▼ 관음암에서 건너다 보이는 두타산 자락의 풍광
관음암을 출발하여 한참 걸어 내려오니 드디어 용추폭포길과 관음암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관음암 갈림길 삼거리에서 삼화사쪽으로 조금 내려가니 길에서 좀 떨어진 지점에 적당한 장소가 있어 앉아서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를 반쯤 하고 있으려니 다람쥐 한 마리가 2m 정도의 거리까지 접근해 와서 재롱을 부린다. 한참 다람쥐를 바
라보다가 인절미떡 한 개를 던져주니 냉큼 받아 앞발로 들고서 귀여운 자태로 먹다가 떡을 든채 어디로인가 사라
져 버린다.
그리고 조금 있으려니 다른 다람쥐 한 마리가 또 접근해서 재롱을 부린다. 다시 인절미떡 한 개를 던져주니 받아
서 먹다가 다시 사라진다.
▼ 삼화사~용추폭포에서 삼화사 갈림길 삼거리의 관음암 방면 안내표지
▼ 위 삼거리에 세워진 이정표
▼ 던져준 인절미떡을 받아서 입을 오물거리며 맛있게 먹고 있는 다람쥐
점심식사를 마치고 삼화사를 지나 무릉도원 신선세계와 속세의 경계인 매표소를 지날때의 시각은 오후 14:30경
이 되었다. 7시간동안 속세를 벗어나 무릉도원을 거닐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내가 무릉계곡의 풍광을 사진촬
영을 하던 시각이 태양광선이 역광으로 내려쬐던 때여서 사진이 부옇게 된 것이었다. 실제 육안으로 보이는 것과
다른 풍경이 되어버렸다.
(아래 사진은 같은 날 오후 늦게 역광선이 아닐때 다른 분이 찍으신 신선봉에서의 조망이다.)
매표소를 나서서 시내버스 종점으로 가니 마침 시내버스가 막 출발하려고 한다. 시내버스(1,100원)에 승차하여
한참 가니 시외버스 터미널이라고 안내방송이 나온다. 하차하여 터미널에 들어가서 서울행 버스시각을 보니 강
남터미널로 가는 고속버스는 전부 우등좌석이라서 요금이 23,500원인가 하고, 동서울터미널로 가는 일반 직행
버스는 16,100원이다.
그러나 사실은 좌석의 의자 품질만 차이가 있을뿐 걸리는 사간은 거의 마찬가지이다. 일반직행버스도 고속도로
를 거쳐서 가는 직통버스이니까 그렇다. 15:30에 출발하는 동서울터미널행 일반직행버스 승차권 1매를 16,100
원에 구입한 다음 화장실에 가서 세수하고 머리까지 감은 다음 승차홈으로 나가니 버스가 기다린다.
버스에 승차하고 보니 이 버스도 일반직행버스의 좌석이 아니고, 세로로 3줄짜리(1줄은 1인승 좌석)인 우등고속
버스와 동일한 품질의 편안한 좌석이다. 자리에 앉아 의자를 뒤로 젖히고 기대어 시원한 냉방기 바람을 쐬면서
늘어지게 자고 나니 버스는 19:00경에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하차하여 길건너 강변역으로 가서 지하철에 승차(1,350원)하여 사당역에서 하차한 다음 수원
행 7770번 좌석버스(2,100원)에 승차하여 귀가길에 오른다.
▼ 오늘 나를 동해까지 왕복하게 해준 열차와 버스 승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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