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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산행

실패한 설광봉도 종주 제1구간(설화산 -> 광덕산)

by 박달령 2011. 3. 6.

단기 4344년(2011) 03월 05일(토)

<설광봉도> 능선길 종주를 하기 위하여 새벽에 집을 나선다. 수원역전으로 들어가 06:10에 출발하는 장항

선 열차표를 온양온천역까지 1장(4,300원) 사서 플랫폼에 입장하여 도착하는 열차에 승차한다.

이른 시각이라 열차 안은 드문드문 빈 좌석이 눈에 띈다.

 

<설광봉도>란 충남 아산시 배방면의 설화산(448) -> 광덕산(699. 3) -> 봉수산(535. 2) -> 도고산(482)

네 개의 산을 연결하는 능선 종주길로 개발된 산행경로이다. 약 40Km에 달하는 종주코스로서, 광덕산과

봉수산 중간에 위치한 각흘고개에서 하루를 마치는 구간이 되는 거리이다.

 


▼ <설광봉도> 종주로 산행 개념도 


 

▼ <설광봉도> 종주로 산행

 


열차는 07:00경에 온양온천역에 도착한다. 하차하여 역 앞의 큰 도로로 나가니 시내버스 정류장이 보여서

그곳으로 가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초원아파트 가는 시내버스 타는 정류장이 맞는지 물으니 모른다고 한다.

그래서 길을 건너 반대편 정류장으로 가서 물어보니 내가 처음 길을 물었던 반대편 정류장이라 한다.


다시 길을 건너와 정류장에 설치된 노선 안내판을 보니 170번부터 180번 사이의 번호를 가진 시내버스는

모두 초원아파트로 가는 버스였다. 조금 기다리니 170번 버스가 오기에 승차한다.(1,200원)

요즈음은 전국 어디를 가나 정류장 안내방송이 미리 나오니까 편리하다. 더욱이 아산 시내버스에서는 앞

유리창 위에 전광판까지 설치되어 있어 매우 편리하다.

 

초원아파트 정류장 안내방송이 나오기에 하차하여 보니 초원아파트 입구 삼거리이다. 지나가는 아주머니

에게 설화산 등산로 들머리를 물으니 초원아파트 단지 안으로 나 있는 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나온다

고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가르쳐 준 길을 따라 오르니 도로는 초원아파트 단지를 양쪽으로 나누면서 관통하는 일반도로이다.

아파트 단지내의 마당이 아닌 것이다. 약 300여미터를 두어번 굽어지는 길을 따라 올라가니 길이 끝나는곳

에 외부인 주차장이 나오고 설화산 산행 이정표가 서있다. 08:00에 여기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 초원아파트 단지 입구의 도로(이 도로가 등산로 입구까지 연결되어 있다.)

 


▼ 초원아파트의 공식 명칭은 <초원설화타운>이다. 

 


▼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아파트 주민 아닌 외부인 주차장이 나오고 바로 설화산 들머리 이정표가 보인다.  

 


▼ 주차장가에 서있는 이정표  

 


▼ 산행 들머리  

 


▼ 설화산 들머리에 서있는 안내도  

 


▼ 설화산 들머리에 서있는 이정표(조금 전 주차장의 이정표에는 1,740m로 되어있었는데...???  

 


▼ 초원아파트 철망담장 옆을 따라 한참 걸어간다.  

 


▼ 드디어 본격적인 산길이 나타난다.  

 


▼ 아산소방서에서 세운 조난구조 표지목  

 


▼ 시민들을 위한 운동시설  

 


▼ 멀리 배방산 정상에서 건너다보면 흉물스럽게 파먹은 채석장을 따라 나무 울타리를 친곳을 지난다.  

 


▼ 설화산 정상 800m 남겨놓은 삼거리 이정표(여기서 능선쪽으로 올라야 하는데 길을 잘못 들었다.  

 


▼ 설화산 정상 360m 앞둔 지점 삼거리  

 


▼ 삼거리 이정표 옆의 쉼터  

 


그런데 설화산 정상을 가리키는 이정표 방향만 따르다가 잘못 걸어온 장소가 나타난다. 조금 전의 정상을800m 남긴 지점에서 능선으로 오르지 못하고 설화산에서 광덕산으로 뻗은 능선 안부로 올라선 것이다.

이 안부에서 설화산 정상은 240m이다. 올랐다가 다시 내려오기로 작정하고 매우 가파른 길을 오른다.

드디어 설화산 정상이 나타난다. 정상에 올라서니 날씨는 맑은데 사방으로 연무가 끼어 시계가 흐리다.

 


▼ 길을 잘못들어 설화산에서 광덕산으로 가는 안부에 올라서서 다시 설화산으로 후진한다.

 


▼ 설화산 정상의 태극기.  

 


▼ 설화산 정상의 이정표  

 


▼ 설화산 정상의 평상 쉼터  

 


▼ 설화산 정상을 표시하는 바위에 박아넣은 동판  

 


▼ 가까이서 본 동판  

 


▼ 설화산에서 조망되는 망경산(좌)과 광덕산(우), 그리고 광덕산과 망경산 사이에 설화산으로 뻗은 능선  

 


▼ 어디인지 감이 안잡히는 산들 

 


▼ 저 산은 또 어디인가...?  

 


▼ 설화산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외암리 민속마을  

 


▼ 가야 할 광덕산쪽 능선의 가까이 보이는 봉우리(작은봉)  



▼ 조금  멀리 건너다 보이는 배방산  

 


설화산을 출발하여 조금 전에 올라왔던 가파른 내리막으로 사거리 안부를 향하여 내려간다.

안부의 공터에는 운동시설과 이정표가 있다. 안부로 푹 꺼져 내려섰다가 다시 작은봉을 향하여 올라선다.

 


▼ 설화산 급경사를 내려서면 만나는 4거리 안부 공터의 운동시설들

 


▼ 사거리 안부의 이정표  

 


▼ 사거리 안부 이정표의 옆면  

 


▼ 위 이정표의 반대편

 


▼ 작은봉 정상  

 


▼ 작은봉의 이정표  

 


▼ 작은봉에서 뒤돌아본 설화산  

 


▼ 작은봉을 지나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는 애기봉 정상  

 


▼ 애기봉의 이정표  

 


▼ 애기봉에서 뒤돌아본 작은봉과 설화산

 


▼ 광덕산으로 가는 숲길 

 


▼ 외암재 갈림길 삼거리  

 


▼ 2009년 11월에 걸었던 허허자님 표지기와 2010년 2월에 걸었던 나의 표지기가 아직도 건재하다.  

 


▼ 자연보호 간판 옆의 갈림길 삼거리  

(상당히  오래 전에 산행객이나  행락객들은  산길이나 유원지 또는   

 


▼ 삼거리의 이정표

 


▼ 반대편에서 본 이정표

 


▼ 강당리 갈림길 삼거리 이정표  

 


▼ 강당리 갈림길 삼거리의 쉼터

 


▼ 절골 임도가 가까워지면서 나타나는 기암괴석

 

▼ 절골 임도 길가의 정자  

 

▼ 절골 임도의 이정표  

 

절골 임도까지는 비교적 힘이 덜드는 순탄한 길이었는데, 절골 임도에서 가파른 500m를 힘들게 올라서니

망경산 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우회전하여 광덕산으로 향한다. 오늘은 팔다리의 관절이 윤활유가 말라붙

은 기계처럼 매우 힘들게 움직여진다. 따라서 발걸음도 굼뜨다. 광덕산 삼거리에서 적당한 장소에 앉아 점

심 요기를 한다.

 

▼ 망경산 삼거리의 이정표

 

▼ 광덕산 가는 길  

 

광덕산을 향하여 한참 걷자 장군바위가 나타난다. 그리고 전에 늘 보아왔듯이 바위 밑에는 막걸리 좌판이

있다. 2,000원을 내고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켜서 갈증을 달랜다. 속이 써늘하다. 

 

▼ 장군바위(왼쪽 아래편에 막걸리 좌판이 보인다) 

 

▼ 장군바위 옆의 이정표  

 

▼ 장군바위 유래 설명 안내판  

 

▼ 반대편에서 본 장군바위 

 

장군바위를 뒤로 하고 힘든 발걸음을 옮겨 광덕산 정상에 도착하니 시간은 15:00이 되었다.

08:00에 초원아파트를 출발하여 여기까지 10. 5Km를 8시간이나 걸렸다. 오늘의 신체 컨디션은 최악이다.

오늘의 목표지점인 각흘고개까지는 7. 8Km를 보통때 같으면 3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지만 오늘 이 상태로

는 도저히 안되겠다. 나머지 구간은 포기하고 여기서 광덕사로 하산하기로 결심한다.

 

▼ 광덕산 정상 표지석(재작년에 왔을 때에는 없었는데, 아산시에서 새로 세웠다.) 

 

 

▼ 광덕산에서 바라본 설화산

 

광덕산 정상에는 막걸리 영업 좌판이 3군데나 있다. 한군데는 규모가 장군바위 정도의 영세한 규모이고, 한

군데는 규모가 상당히 크다. 그런데 정상 남서쪽 산불감시초소 아래 공터에 있는 곳은 좌판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 기업형 주점 수준이다.

 

영세한 규모의 호구지책형 좌판 수준이라면 애교로 봐줄 수 있지만 이건 정도가 너무 심하다.

어떻게 이리 산 정상을 황폐화시켜 가면서 이러한 대규모 기업형 주점을 단속하지 않고 있는지 의문이다.

 

중간규모의 좌판에서 막걸리를 한사발 사서 마시고 값을 물으니 3,000원이라 한다. 장군바위보다 50%나

비싸기에 정상이라서 그런가보다 하였으나, 마시고 조금 지나니 웬걸 술이 훨씬 독하여 취기가 콱 오른다.

왜 3,000원이나 받는지 이해가 간다. 막걸리 기운이 온몸에 퍼져 취기가 오른 탓에 광덕사로 하산하는 중간

에 길가의 벤취에 앉아 10여분 동안 끄덕거리며 잠결에 빠졌다 깨어나니 한결 취기가 가시고 상쾌하다.

 

▼ 중간 규모의 막걸리 좌판(여기서 막걸리 한 사발을 마시고 취기가 많이 올랐다.)

 

▼ 이정표에 배낭을 걸어놓는 산행객(산에서 이정표가 파손된 것을 자주 보는데 오늘에야 이유를 알겠다)  

 

▼ 광덕산 정상의 삼각점  

 

▼ 이정표에 배낭도 걸어놓고, 옷도 벗어서 걸어놓고... 이정표가 큰 고생을 하고 있다. 언제쯤 부숴질지...

▼ 이정표가 가리키는 헬기장은 광덕사로 하산하는 중간에 있다.(여기는 누가 장갑을 걸쳐놓고 그냥 갔다.)

 

▼ 광덕산 정상의 기업형 대규모 주점(매우 웅장한 규모다. 산 정상 100여평 정도가 초토화 되어 있다.)  

 

▼ 하산길에 올려다 보이는 대규모 주점  

 

▼ 하산길 헬기장의 이정표  

 

▼ 약 500여m나 길게 뻗어 설치된 하산길의 목재계단  

 

지루한 계단을 내려서자 곧 이어 광덕사가 나타나 경내에 들어가 구경을 해본다.

 

▼ 광덕사 입구  

 

▼ 광덕사의 호두나무 전래 유래 설명서  

 

▼ 대웅전

 

▼ 대웅전 앞의 1천년된 석탑

 

▼ 석탑 설명서

 

▼ 명부전  

 

▼ 범종각

 

▼ 요사채

 

▼ 적선당(선원)  

 

▼ 뒤에서 본 입구의 문루

 

▼ 광덕사 입구의 극락교 

 

▼ 거목이 된 호두나무  

 

▼ 광덕사 일주문(안쪽에서 촬영)  

 

▼ 바깥쪽에서 본 일주문(광덕산 아래에 있는 광덕사가 '태화산 광덕사'로 표기되어 있다. 웬일일까...?)

 

▼ 광덕사 연혁 설명서  

 

광덕사를 나서서 주차장으로 가니 17:00이다. 15분쯤 기다리니 천안 시내버스 600번이 들어온다.  600번

버스에  승차하고 천안으로 향한다.(버스비 1,200원) 도중에 천안역에서 하차하여 역으로 들어가 18:20에

출발하는 무궁화호에 승차한 후 수원역에서 하차하여 귀가한다.(열차비 3,500원)

 

이렇게 해서 오늘은 목표했던 산행을 신체 컨디션 악화로 다 마치지 못하고 도중하차를 하고 말았다.

다음에 몸이 회복되면 재도전을 해봐야겠다고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