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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산행

광교산도 태풍 곤파스의 피해를 입었다.

by 박달령 2010. 9. 13.

단기 4343년 9월 12일(일)...

어제 토요일 하루 종일 비가 와서 산행을 못하고, 오늘 새벽까지 내리는 비에 마땅한 산행계획을 세우지 못하다가 아침 08:00경에 비가 개므로 집 가까운 광교산을 찾기로 하고 배낭을 들쳐메고 나서서 <광교산 ㄷ자 종주>를 해본다.

 

<광고산 ㄷ자 종주 산행기>는 단기 4341년 3월 2일 올렸으므로 이번에는 지난 9월 1일 저녁부터 9월 2일 새벽 사이에 경기도 일대를 강타한 2010년 제7호 태풍 곤파스의 피해를 입은 광경만 소개하기로 한다.

 

이번의 ㄷ자 종주는 지난번과 역순으로 광교저수지 반딧불이 화장실 --> 한남정맥 갈림길 --> 형제봉 --> 양지재 --> 비로봉 --> 토끼재 --> 광교산 시루봉 --> 노루목 --> 억새밭 --> 백운산 통신대 --> 통신대 헬기장 --> 광교헬기장(한남정맥과 헤어짐) --> 영동고속도로 육교 밑 -->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 --> 광교저수지(원점회귀) 의 방식으로 해본다.(산행거리 : 약 15 Km)

 

태풍 곤파스의 위력은 대단하여 등산로 주변 눈에 띄는 장소만 하여도 수많은 큰 나무가 중동이가 부러지거나 혹은 나무 전체가 뿌리째 뽑혀 쓰러진 참상을 볼 수 있었다.

 

산행은 광교저수지 제방 옆의 장승이 서있는... 

 

반딧불이 화장실 옆에서 시작한다. (경기대 정문 입구 삼거리에서 약 100여미터 북쪽)

 

반딧불이 화장실에서 출발하여 급경사 계단을 헉헉대며 한참 오르면 산행 주능선이 나타나고...

 

태풍에 쓰러진 나무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수원 지역은 태풍의 강도가 세지 않았는지 모르겠으나 안 쓰러진 나무가 더 많다.

 

나무가 부러져 땅에 눕기도 하고...  

 

 

뿌리째 뽑혀 완전히 넘어지기도 하고...

 

반쯤 넘어지기도 하고...

 

우선 급한대로 등산로를 가로막은 나무들은 톱으로 잘라 길을 터놓기도 했다.

 

 

중동이가 부러질 때 나무들은 얼마나 아팠을까...? 말도 못하고 있는 불쌍한 나무들... 

 

 

 

 

 

광교산 정상 일대는 짙은 안개로 뒤덮여 전망이 없다.

 

노루목 대피소도 짙은 안개에 휩쌓여 있고...

 

목질이 무른 소나무 뿐 아니고 단단한 참나무도 중동이가 부러졌다.

 

 

나무의 신음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여기도 참나무가 부러졌다. 

 

 

 

 

 

 

 

 

눈에 띄지 않는 장소까지 합하면 광교산 자락 전체에서 수천그루의 나무가 부러지거나 뽑혔을 것으로 짐작된다.

 

산행 끝지점 광교저수지 제방에 이르자 어제 내린 비로 저수지는 만수가 되어 무넘기로 물이 넘쳐 흐른다. 

 

좀체로 보기 힘든 만수가 되었을 때의 광교저수지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