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신랑과 나이 든 신부 (夫幼婦壯)
어떤 촌부(村夫)가 아름다운 며느리를 얻었는데 아들은 아직도 어려 며느리와 나이 차가 있었다. 혼인 예식을 치른 후 아들만 먼저 집으로 데려오고, 그 후에 택일(擇日)을 하여 며느리를 데려 오는데 그 사돈도 따라왔다.
이웃 사람들을 초대하여 신부를 맞이할 때 나이 어린 신랑이 여러 빈객들 앞에서 손가락으로 신부를 가리키며,
"저 여자가 또 온다. 일전에 나를 눕히고는 팔로 꽉 끌어안고, 다리로 나를 끼고 무겁게 내 리 누른 후에 자기의 오줌누는 물건으로 밤새도록 내 것을 문지르면서 내 배 위에 타기도 하고, 숨을 헐떡거리며 사람을 못견디게 해놓고서 뭣하러 여기까지 또 왔느냐 ? 아이고 무서워라 !"
하고 도망가니 그 자리에 있던 빈객들이 웃음을 참으면서 그 사돈의 체면을 보아 묵묵히 말없이 앉아 있었더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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