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斷想·雜談

『쌀』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인가요 ? (이경해 열사님의 순국을 추모 하 면서 써 올리는 글이옵니다...)

by 박달령 2007. 10. 20.

 ㅡ 글 작성일 : 2003-09-19

『쌀』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인가요~??? 

ㅡ 이경해 열사님의 순국(殉國)을 추모 하면서

이경해  열사님께서는~!!!
세계무역기구(WTO) 제5차 각료회의가 열린 멕시코국 땅의 [칸쿤]에서 세계 각국 시민단체들과 연합하여 『반세계
화(返世界化)』시위(시熨)를 앞장서 주도하시다가 2003. 9. 11. 할복 자결 순국하신「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회장 이경해 열사 님의 별세하신 유해가 귀국을 하시고, 2003. 9. 20. 「세계농민장」으로 장례식을 [서울 아산병원]에서 거행한 후, 그 분의 유해는 열사님의 고향인 전북 장수군에 『농민열사 추모묘역』을 조성하여 안장(安葬)하여 드린 것이라 합니다.

이경해 열사님의 순국은 결과적으로 우리의 『쌀』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셨습니다.
현재 우리 한국은 다른 [농축수산물]은 모두 전면 개방되어 있어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오직 유일하게
『쌀』만 완전개방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여서 식량자급도가 40%에도 못미치는데, 쌀마저 개방되고 나면 한국농업은 이제 쇠망의 길을 걸어 소멸될 수밖에 없음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이며, 이를 저지하고자 이경해 열사님께서는 순국을 하신 것입니다.

미국놈들은 한국농민들의 쌀농사를 포기시키고, 한국땅을 자신들의 쌀장사 시장으로 만들기 위하여 30여
년 전부터 캘리포니아에서 700여 농가가 한국의 품종과 같은 벼를 연구 재배하여 대규모 논농사를 지으며 준비하여 왔다고 합니다. 비행기로 볍씨를 뿌리고 비행기로 농약을 치고 대형트랙터로 추수를 하면서 말입니다~!!!  만
약에 쌀시장이 전면 개방된다면, 현재 한가마당 국산 35만원 내외인 쌀값이 캘리포니아산은 14 ∼ 15만원 정도에 수입이 된다고 하니 국산 쌀의 42% 이하의 헐값이라 할것이며, 극소수의 상류층은 쌀 한가마당 차액  15 ∼ 16만원 정도가 별게 아닐 수도 있으나, 대다수 서민층에서는 생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큰돈이 될 것이니, 반드시 국산쌀을 사먹으라고 역설해보았자 애국심을 기대할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 한국은 쌀농사를 포기하고 전국의 그 방대한 100만정보(30억평)가 훨씬 넘는 논은      황무지로 변하게 될 것도 역시 불을 보듯 빤한 이치입니다.

그것이 앞으로 5년 후가 될지 10년 후가 될지 모르나, 우리가 쌀농사를 포기하고 전국의 논이 황무지가 되었을 때에 일어날 수 있는 가상상황을 다음과 같이 5가지로 정리하여 보면서 이경해 열사의 순국 앞에 참담한 마음을 잠시 접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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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쌀 농사를 포기하고 전국의 논이 황무지가 되었을 때 예상되는 영향
[1] 국토의 홍수 조절기능에 대한 영향
농민들은 태풍이나 집중호우를 알리는 일기예보를 언론 기타 경로를 통하여 전달받고 나면 즉시 논의 물을 
빼내어 말린 다음 폭우에 대비하게 된다.

그리고 말린 논에 폭우가 내렸을 때에 논둑의 평균 높이를 30㎝로 잡는다면 전국 30억평 이상의 논들은 이 폭우가 바로 하천으로 유입되어 홍수를 야기하는 것을 일시 멈추게 하고 강우량 300㎜를 임시 저장할 수 있는 저수지로서의 완충역할을 하여 홍수조절기능을 하게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쌀 농사를 포기하여 지금까지 홍수조절기능을 하던 전국의 논들이 황무지로 변하여 수년 후에 논둑이 허물어져 없어진 후 폭우가 쏟아져 빗물이 하천으로 일시에 곧바로 유입이 되어버린다면 어떠한 사태가 우리 앞에 닥칠 것인지 아직 연구 검증된 바는 없다 할지라도 끔찍스러운 재앙을 초래할 가능성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대기중의 습도 조절기능에 대한 영향
한국의 논들은 매년 5월경부터 10월경까지 더운 기간동안 벼가 생육을 시작하여 추수가 끝나는 4 ∼ 5개월간 물을 가두어 호수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호수의 수면은 지상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여기에서 대기중에 수증기로 증발 발산하는 습기는 연구 측정한 자료가 없어 그 양이 얼마나 되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전국 30억평 이상의 논들이 논둑이 무너져 없어지고 황무지가 되어버려 1년 중 더운 기간동안 정기적으로 대기중에 증발 방출되는 습기가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면 이 또한 어떠한 사태가 우리에게 닥칠 것인지 아직 연구 검증된 바는 없다 할지라도, 적어도 무시할 수 없는 재앙을 초래할 가능성은 충분히 예상되는 일이라 생각이 됩니다.(습도가 낮은 겨울철에 화재발생이 많은 점에 유의하여야 할 것입니다.)

[3] 지하수 공급기능에 대한 영향
벼농사를 짓는 4 ∼ 5개월의 기간동안은 이미 말씀을 드린 바와 같이 논에 물을 가두어 호수역할을 하게 하고 있는바, 그래서 가두어 둔 물은 대기중에 수증기로 증발도 하겠지만 논바닥 지표면을 통과하여 지하로 스며들어   지하수 공급기능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역시 전국 30억평 이상의 논들이 논둑이 무너져 없어지고 황무지가 되어버려 비가 내리더라도 호수역할을 하지 못하고 즉시 하천으로 유입되어 지하로 스며들 겨를이 없어져 지하수 공급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면 이 또한 어떠한 사태가 우리에게 닥쳐올 것인지 아직 연구 검증된 바는 없다 할지라도, 예측할 수없는 재앙을 초래할 가능성은 충분히 예상되는 일입니다.

[4] 토양유실에 대한 영향
벼농사를 짓는 논은 물을 가두어두기 위하여 지표면을 수평으로 만들어 논둑으로 막아 계단식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경사진 밭은 해마다 빗물에 흙이 씻겨내려가 눈에 보이지 않게 토양유실이 누적되고 있으나, 논만큼은 토양유실 우려에 대하여 거의 안심하여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쌀개방으로 우리가 쌀농사를 포기하고 난 후 세월이 흘러 모든 논들이 논둑이 무너져 버리고 경사진 황무지가 되어버린다면, 논바닥의 흙들도 내리는 빗물에 속수무책으로 씻겨내려가며 토양유실이 일어날 것은 명확한 일인바, 이렇게 된다면 이 또한 어떠한 사태가 우리에게 닥쳐올 것인지 아직 연구 검증된 바는 없다 할지라도, 마찬가지로 어떠한 형태로던지 재앙을 초래할 가능성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일입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 이르면 이미 때는 늦어 원상복구는 불가능에 빠질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식량안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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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쌀』이 과연 우리에게 무엇인지를 대략 5가지로 나누어 생각 나는 대로 써보았습니다.
이경해 열사의 순국은 조선왕조 구한말에 나라가 무기력하게 망하여가는 것을 안타깝게 바라보다가 자결하신 충정공 민영환 님의 순국에 비견할만한, 아니 그 이상의 값어치를 지니는 의거라 확신하면서 이 글을 고 이경해 열사의 영전에 통곡을 대신하여 바치는 바입니다.)

- 이 나라를 저희네의 완벽한 식민지로 만들기 위하여 온갖 사악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공갈 협박을 하고 있는 국제깡패 강도 미국놈들,

100여년 전에는 왜놈들과 공모하여 소위 『가쓰라·태프트 밀약』이라는걸 체결한 다음 한국은 왜놈이, 필

리핀은 미국놈이 사이좋게 나눠먹은 협발 공갈을 행하는 사기 협잡꾼 미국놈들,

신(神)이시여 국제깡패 강도 사기 협잡꾼들에게 저주와 천벌을 내리소서 !

내가 산에 갈적마다 벼가 자라는 논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쌀개방 앞에 무너질 논둑을 바라보면서 이 나라의 앞날이 눈에 보여 가슴이 그토록 시렸건만, 결국은 오늘날에 드디어 이경해 열사의 순국을 맞이하고야 말았습니다.

이경해 열사의 순국을 보고 들으며, 나 자신이 이 세상에 아직도 살아남아 있음이 이토록 참괴스럽습니다.  오호 ! 통재로다 !

- 이경해 열사님을 순국(殉國)으로 몰아넣은 미국놈들에 대한 증오를 구약 시편 제137장으로 갈음하노라~!!!  미국놈들은 들어라 ! 잘 들어 두어라 !
ㅡ 이경해 열사님의 의거가 결코 헛되지 않고 몇십배의 고통을 너희들이 당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로다 !   

ㅡ [구약  시편 제137장]
By the rivers of Babylon, there we sat down, yea, we wept, when we remembered Zion.

We hanged our harps upon the willows in the midst thereof.
For there they that carried us away captive required of us a song; and they that wasted

us {required of us} mirth, {saying}, Sing us {one} of the songs of Zion.
How shall we sing the Lord's song in a strange land?
If I forget thee, O Jerusalem, let my right hand forget {her cunning}.
If I do not remember thee, let my tongue cleave to the roof of my mouth; if I prefer not

Jerusalem above my chief joy.
Remember, O Lord, the children of Edom in the day of Jerusalem; who said, Rase {it},
rase {it, even} to the foundation thereof.
O daughter of Babylon, who art to be destroyed; happy {shall he be}, that rewardeth thee

as thou hast served us.
Happy {shall he be}, that taketh and dasheth thy little ones against the stones

바빌론 강가, 그 곳에 앉아 시온을 생각하며 울었노라.
강 가운데 버들가지에 우리들의 하아프를 걸어놓고.

정복자들은 우리에게 노래를 부르란다.
압제자들은 우리에게 환희의 노래를 부르란다.
"우리에게 시온의 노래를 불러달라." 고 하였지만,
이교도의 땅에서 어찌 야훼의 노래를 부르랴 !

오 ! 예루살렘이여, 만약에 당신을 잊는다면,
나의 오른손이 기능을 잃게 하시고,
만약 예루살렘을 가장 큰 기쁨 위에 찬양하지 않는다면,
나의 혀가 입 천정에 붙게 하소서.

야훼(여호와)여 ! 기억하소서.
예루살렘 멸망의 날에
"다 부셔라 ! 바닥이 드러나게 모조리 부셔라 !"고
외친 에돔인들을.
오~!!! 바빌론의 딸들이여
너희 파괴자들이여~!!!
너희들이 우리에게 한 그대로
너희들에게 복수하는 사람에게 축복 있으라 !
너희들의 사악한 자식들을 잡아
바위에 패대기 치는 사람에게 축복 있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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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해 열사님의 이모 저모

 

▼ 이경해 열사님

 

 

ㅡ 학력

* 1960년. 장수초등학교 졸업

* 1963년. 전주서중학교 졸업

* 1966년. 전주농림고등학교 졸업

* 1974년. 서울농업대학(현 서울시립대학의 전신) 잠사과(蠶絲課) 졸업

* 1991년. 동국대학교 정보산업대학원 수료

 

ㅡ 출생/경력/순국

* 1947년. 08월.  07일.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장수리 151 출생

* 1974년. 서울농장 설립

* 1979년. 장수군 낙우회(酪友會) 부회장

* 1983년. 장수군 농민후계자 회장

* 1987년. 전라북도 농어민후계자협의회장

* 1988년년. 전국농어민후계자협의회 제2대 회장

* 1990년. 한국농어민신문사 회장

* 1991년.~1994년. 제4대 전라북도 도의원

* 1995년.~1998년. 제5대 전라북도 도의원

* 1999년.~2002년. 제6대 전라북도 도의원

* 2003년.  03월. 제네바 WTO 본부 앞에서 1달여간 단식
* 2003년.  09월. 11일. 멕시코국 [칸쿤]에서 제5차 WTO 각료회의 저지투쟁 도중 할복 자결 순국(殉國)

 

▼ 이경해 열사님 [전 세계 농민장]으로 장례 진행

 

♡ 이경해 열사님의 마지막 글

ㅡ 이제 진실을 말하라, 그리고 농업을 WTO에서 제외시켜라
나는 56세, 한국에서 온 농민이며, 젊은 시절 희망을 가지고 동료들과 농민단체를 결성하여 우리의 문제   
들을 스스로 해결해보자 노력하였던, 그러나 결국 실패만을 거듭한 많은 농촌지도자중 하나이다.

우리는 우루과이라운드가 끝나고 곧 우리는 우리의 운명이 더 이상 우리 손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우리는 나약하게도 수백년 대대로 살아왔던 우리의 고향 농촌이 큰 파도로 붕괴되는 것을 그냥지켜 볼 수밖에 없었다.

나는 용기를 내어 적극적으로 그 큰 파도의 근본과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고자 하였다. 이제 그 결론에 도달함에 여기 제네바 WTO 정문 앞에서 나는 다음과 같이 온몸으로 절규한다.

"누구를 위한 협상을 하고 있는가? 국민들인가 너희들 자신인가? 이제 허구적 논리와 외교적 수사로 가득찬 WTO농업협상은 그만하라. 농업을 WTO 체제에서 제외시켜라!"
나는 농촌에서 태어나 농고와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험한 산간토지를 개간함으로써 스스로 낙농농장을 개척한 젊은 농군이었다. 계곡 아래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논에 쌀농사도 지으면서. 나의 소중한 직업 - '농사'를 지으며 다른 동료들과 같이 단체를 만들고 이로써 우리 마을, 우리 지역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작은 꿈과 희망을 가지고 우리는 새벽부터 달이 뜰 때까지 열심히 일을 하였고 혁신적인 영농기술과 경영을 배우는 데 게을리 하지 않았다. 우리는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했고 이를 다시 재투자하여 농사를 키워나갔다.

더욱이 영농후계자로서 우리는 식량안보와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역할에 자부심을 가졌다.

(지금은 어떠하냐고? 내 낙농 농장은 빚으로 문을 닫았고, 논만 좀 남았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순박하고 작은 가슴들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정이 가져다 줄 충격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서 한 순간 들끓는 두려움 속에 싸이고 말았다. 우리는 밤잠을 잘 수 없었고 WTO에 와 아더 던켈 사무총장을 만나기로 하여 결정, 여기에 온 적이 있다. 그에게 우리는 우리의 어려움을 진지하게 그러나 매우 조심스럽게 전하였다.

 

물론 우리의 요구는 외교적 수사와 함께 일축되었고, 우리의 작고 희미한 목소리로는 우리 앞에 선 '커다란 벽'을 무너뜨릴 수 없었다. 나는 순간, 우리 동료 농민들의 한국, 길거리에서 집단 농성하고 있는 환상을 보았고, 무의식적으로 칼 (편집자: 아마 스위스 군용칼)이 들려진 내손이 내배를 긋고 말았다.

아무튼 이러한 나의 자극적이고 조절불능의 행동을 후회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금 결국은 또 다시 허구에 찬 WTO 협상, 농민의 고통과 경고에 귀를 틀어막은 전과 똑 같은 상황을 보고 있으니 내가 어찌해야 할까?


다시 얘기를 한국 상황으로 돌아가, 그 때 우리가 두려워했던 것들이 농산물시장에 현실로 나타났다.

우리는 곧 아무리 노력해도 턱없이 값싼 수입농산물 가격을 따라잡을 수 없음을 알았고, 더욱이 우리의 작은 농토는(평균1.3ha) 대수출국의 1/100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

수입농산물은 여기저기 범람하였고 나와 우리 친구들은 이를 피해 이 작목 저 작목으로 틈새를 찾아다녔지만, 그러나 항상 그 틈새에서 도망 나온 다른 동료들을 만날 수밖에 없었다.

UR이후 한국의 농업구조개선사업은 개별 농가들의 생산성을 높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수입농산물이 가장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공급과잉 시장에 물건을 더 갖다 얹는 격이었던 것도 알아야 한다.

때문에 우리는 생산비 이하의 턱없이 낮은 가격밖에 받을 수 없었고 어떤 때는 가격하락이 갑자기 평상시의 1/4로 떨어지기도 하였다. 생각해보라 이유도 모르고 여러분들의 임금이 갑자기 반으로 줄어들었다면 어떤 기분일 것인가.

일찍이 농사짓기를 포기한 농민들은 도시의 빈민으로 전락하였고 이러한 악순환을 벗어나고자 끝까지 노력했던 농민들은 감당할 수 없는 부채로 도산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개중에 운이 좋은 사람들은 더 갈 수 있지만 종래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나는 하룻밤 새 정든 고향을 버리고 떠나버린 친구의 날고 오래된 빈집을 돌아보고 그저 돌아오기만 바랄 뿐 어찌할 수 없었다.

 

한번 나는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비관 농약을 마시고 자살한 집에 달려간 적이 있었지만 역시 그 부인의 울부짖음 소리만 들을 뿐 어찌할 수 없었다. 당신이라면 어떤 기분이었겠는가? 

나는 지금, 인류는 지금 극소수 강대국과 그 대리인인 세계무역기구(WTO)와 이를 돕는 국제기금 그리고 다국적 기업의 상업적 로비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반인류적이고 농민말살적인, 반환경적이고, 비민주적인 세계화의 위험에 빠져있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경고하는 바이다.

 

즉시 이를 중단 시켜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이 허구적인 신 자유 주위가 세계 각지의 다양한 농업을  말살시킬 것이며, 이로써 모든 인류에게 재앙이 초래될 수도 있음을. 나는 단호히 말하건대, 우루과

이라운드는 몇몇 야망에 찬 정치집단들이 다국적 기업과 외눈박이 학자연 하는 자들과 동조하여   자기들의 골치 아픈 농업문제를 다른 나라에 떠넘긴 한 판 사기 게임에 지나지 않

는다.   이제 진실을 말하라. 그리고 원점으로 돌아가 농업을 WTO에서 제외시켜라.


<위 글은 이경해 열사님께서 2003년 3월 스위스 제네바 WTO 정문 앞에서 1달여간 단식을 하시며 발표한 서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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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 이경해 열사님께서 순국하신지 12년이 지난 2015. 6. 30.자『인터넷뉴스 신문고』에 한국정부의 쌀 개방 문제의 기사가 보도되었기에 이곳에 옮겨와 봅니다.

<출처 링크> 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79621§ion=sc38§ion2=

 

[제목] 쌀 포기, 농정파탄 이동필 물러나라 ! 

전국농민회총연맹, 농정파탄 이동필 장관 사퇴촉구 중부권 농민대회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 박근혜 정권이 밥쌀 수입 강행을 비롯하여, 올해 들어 TPP가입추진과 무더기 FTA추진

을 통해 무차별적인 수입개방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이 오늘(30일) 오후 정부세

종청사 앞에서 농민대회를 열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오늘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 종합민원동앞에서 '쌀포기, 농정파탄 이동필 장관 사퇴촉구 중부권 농민대회'를 열

고  "수입농산물과 수급조절 실패로 인한 농산물 가격폭락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극심한 가뭄피해까지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지만 농정의 최고 책임자인 이동필 장관은 아무런 대안도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강하게 성토하고 나선 것.

 

"우리쌀도 남아돈다면서 미국산 밥쌀수입 웬 말이냐"

전농은 '쌀 포기, 농정파탄 책임지고 이동필 장관은 사퇴하라!'는 제목의 결의문을 통해 "가뭄에 애써 가꾼 농작물

들이 타들어 가고, 농민의 마음도 타들어 간다. 가격이 올랐다고는 하나 수확량이 감소하고, 품질도 크게 하락하여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와 메르스 대응에서 보듯이 박근혜정부의 무능함은 끝이 없다."면서, "이런 무능한 정권이 밥쌀용 쌀을

수입하겠다고 한다. 쌀 관세화를 선언하면서 밥쌀용 쌀 의무수입 포함조건(30%)을 삭제했고, 2014년 생산한 쌀값

이 80kg당 15만 원대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밥쌀용 쌀을 수입해야 할 어떠한 이유도 찾을 수 없는데, 이동필

관은 수입이 불가피하다며 밥쌀용 쌀 수입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농은 계속해서 "여기에 얼마 전 미국 의회가 오바마 행정부에 무역협상촉진권한(TPA)을 부여함에 따라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박근혜정부는 TPP참여를 공식화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개략적으로 공개한 ‘TPP 심층연구 결과’만 보더라도 농업은 연간 4000만 달러(약 440억)의 무역수지 악화와 1000

억 원을 웃도는 생산액 감소가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육류, 과실, 과채, 낙농품을 중심으로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실제 피해는 이보다 훨씬 클 것

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라면서, "기존 12개 참여국이 뒤늦게 TPP에 참여의사를 내비친 우리나라에 추가적인

입장료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농축산물에 대한 예외 없는 관세 철폐, 쌀 등 핵심 농축산물의 TRQ 증량, 비

관세장벽 붕괴로 한국 농업·농촌을 붕괴시킬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TPP 참여를 막아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전농은 이와 함께 "작년에 비해 마늘 생산면적은 20% 감소, 양파는 12% 감소하면서 이미 공급량 부족이 예상되었

고, 자연재해 등 변수가 생기게 되면 가격폭등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책은 ‘수입’외에

는 없다."면서, "국민과 농민이 살고, 안정적 수급정책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라고 못박았다.

 

이어 "가격이 폭등할 때만이 정부가 나서서 수입하는 후진적 정책을 폐기하고, 정부와 농협이 나서서 농민들과 계

약재배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그리고 생산비를 보장하고, 최저가격을 현실화해야 한다. 이러한 선제적 정책이 정

부 예산을 아낄 뿐 아니라 우리농업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농은 이 같이 강조한 후 "박근혜정부 들어서서 가격폭락과 폭등은 계속되고 있고, 무분별한 FTA, TPP참여와 밥쌀

용 쌀 수입에 앞장서고 있는 이동필 장관은 사퇴해야 할 것이며 제 발로 내려가지 않으면 전국의 농민들이 일어나

사퇴투쟁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전농 경기도연맹, 충북도연맹, 충남도연맹이 주최한 오늘 대회에는 약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농 충남

도연맹 권혁주 사무처장의 사회로 전농 충남도연맹 장명진 의장의 대회사, 전국농민회총연맹 김영호 의장의 격려

사, 결의문 낭독, 행진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오늘 농민대회 참가자들은 행사 끝 순서로 "쌀포기, 농정파탄 이동필 장관 사퇴하라!", "무더기 FTA, TPP 즉각 중단

하라!", "우리쌀도 남아돈다면서 미국산 밥쌀수입 웬 말이냐!", "농산물 최저가격 동결을 철회하고 국회 동의제 도입

하라!", "쌀협상 포기하고 밥쌀수입 강행하는 박근혜 정권 규탄한다!"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