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斷想·雜談

♡ 두타 - 청옥 산행에서 문득 깨닫게 된 진리...

by 박달령 2007. 10. 19.

[제목] 두타 - 청옥 산행에서 문득 깨닫게 된 진리...

 

단기 4340년(2007) 5월 26일 토요일에 친분이 두터운 40대 중반의 후배가 취미생활을 등산으로 전환하고 싶다 하므로

등산입문 교습차 강원도 동해시의 두타산 - 청옥산을 다녀왔습니다. 백두대간 종주시에는 댓재 -> 두타산 -> 청옥산 ->

백복령으로 능선만 따라 지나가므로 무릉계곡의 속살을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금강산이나 설악산 못지 않은 그 절경

을 보여주기 위해서 산행경로를,무릉계곡관리사무소 -> 무릉계곡 중간 -> 두타산성 -> 두타산 -> 청옥산 -> 연칠성령

-> 칠성폭포 -> 사원터 무인대피소 -> 신선봉 -> 쌍폭 -> 용추폭포 -> 무릉계곡 관리사무소로 두타, 청옥의 속살을 감

상하며 원점회귀 산행을 하였습니다. 두타산성~두타산 정상까지 약 4Km 구간은 태풍에 버금가는 강풍이 굉음을 내며

불어 공포감이 들정도였고, 두타산 -> 청옥산 -> 연칠성령까지의 백두대간 마루금에서도 약간 센 바람이 불어 시원하

였으나 연칠성령에서 칠성폭포 쪽으로 하산을 하여 계곡속에 파묻히니 바람없는 무더운 초여름 날씨로 땀에 흠뻑 젖었

습니다. 수시로 배낭에서 부채를 꺼내어 부채질을 하여 봅니다.그러나 부채질로 만족이 되지 않아 윗도리를 홀딱 벗고

바지 지퍼를 내린 후 거풍도 하여 보고, 계곡물에 세수도 하여보고, 신발을 벗고 발도 담궈보지만 역시 만족스럽지 못합

니다. 그래서 결국은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고 말았습니다. 알탕까지 하고 말았습니다.아직은 초여름 강원도 산골물이

라 10초 이상 경과하면 심장마비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10초 이내에 물에서 탈출을 해야 했습니다.

 

 

- 부채질 -

 

알탕을 끝내고 나니 대만족입니다.

알탕을 끝낸 순간 문득 머릿속에서 일진광풍이 일다가 사라지며 무념무상의 경지

에서 한 가지 진리를 깨닫게 되어 이를 한시(漢詩) 4행시 한 수로 정리하여 봅니다. 

 

百扇 不如一風 (백선이 불여일풍이요)

百風 不如一手 (백풍이 불여일수요)

百手 不如一足 (백수는 불여일족이요)

百足 不如一湯 (백족은 불여일탕이더라)

 

사진을 곁들여 풀이하자면 이렇습니다.(좀 야한 장면 깊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百扇(백선)이 不如一風(불여일풍)이요- 부채질 100번 해봤자 거풍(去風) 한 번만 못하고...

 

 

百風(백풍)이 不如一手(불여일수)요- 거풍 100번 해봤자 세수 한번만 못하고... 

 

百手(백수)는 不如一足(불여일족)이요- 세수 100번 해봤자 탁족(濯足) 한 번만 못하고...

 

百足(백족)은 不如一湯(불여일탕)이더라- 탁족 100번 해봤자 알탕 한 번만 못하더라 !!! 

 

사진이 너무 야했남유~???  야하다고 지적하시겠다면  지워버릴까요~??? ㅎㅎ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