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부가 동서 되다. (姑婦同壻)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나들이를 하고 돌아오는데 넓은 강을 건너게 되었다.
나루에 도착하자 배가 작아서 한 명씩 밖에 타지 못하였다.
먼저 며느리가 타고 가는데 강 중간에서 사공의 음탕한 수작에 역시 음기가
있는 며느리가 화답하여 배가 강 가운데 한참 머물면서 운우지정(雲雨之情)
을 나눈 후에야 강을 건너 내려주고 사공이 배를 돌려 되돌아왔다.
이 광경을 멀리서 바라보다 음심(淫心) 오른 시어머니가 두 번째로 배를 타
고 강 한가운데 이르러 다시 수작하는 사공과 어우러져 한참동안 방사(房事)
를 즐긴 후에 강을 건너 배에서 내렸다.
강을 건넌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서먹서먹한 가운데 한참을 걸어가다 시어머
니가 갑자기 가로되,
"얘야 오늘 있었던 일은 절대로 입밖에 내서는 안 되느니라."
그러자 며느리의 대답이 왈,
"내 걱정은 말고 동서나 입 조심 하시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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