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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소총

선인들의 해학 - 고금소총(古今笑叢) - 제166화

by 박달령 2007. 10. 16.

♡ 하룻밤을 못 봤다고 눈물까지 흘리느냐. (一夜不見落淚)

 

부부가 살았는데 아내는 베를 짜고 남편은 장에 나가 베를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어느 날 베를 판돈으로 술을 사 마셔버린 남편은 아내에게 야단 맞을 것을 고민하다가
급기야 한 가지 잔꾀를 냈다.  그래서 양물(陽物)을 뒤로 젖혀 전대로 꼭 옭아 매 없어
진 것처럼 하고 귀가했다.

 

술 취한 남편이 요 위에 눕자 남편의 사타구니를 만지던 아내는 깜짝 놀라 양물이 없
어진 연유를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술을 마시다가 돈이 모자라 양물을 술집에 잡혀 놓고 왔소."
하고 대답했다.

 

아내는 밤새 베를 짠 뒤 아침이 되자마자 베를 내주며 당장 양물을 되찾아 오라고 성
화였다.  남편은 옳다구나 하고 장에 나가 베를 팔아 또 술을 사 마시고는 전대를 풀
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는 남편을 눕혀 놓고 옷을 벗긴 뒤 확인을 한 다음,
"이렇게 좋은 것을 술값에 잡히다니 !"
하며 양물을 한참 쓰다듬고 만지고 하였다.

 

그러자 남편의 발기한 양물이 그만 사정(射精)을 하게 되고 이를 본 아내는,
"하룻밤 좀 못 봤다고 이렇게 반가워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꺼덕 꺼덕 인사까지 하는
구나 !"
하고 감격하였더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