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문 (祝 文)
단군성조(檀君聖祖)께서 하늘을 열어 나라를 세우신지 사천삼백사십×년
되는 ××(干支)년 새 해를 맞이하여 저희 ×××× 회원들은 ××산 ××
봉에 올라 이 땅의 모든 산하를 굽어 살피시며 그 안의 뭇 생명들을 지켜
주시는 천지신명(天地神明)님과 산신령님께 삼가 고하나이다.
저희들은 지난 한 해에도 산행 한 번, 한 번마다 산을 배우고, 산과 하나가
되는 기쁨으로 가슴이 벅찼사오며, 무엇보다도 크게 다친 이도 없었고, 또
한 낙오자도 없었으니, 이는 천지신명님과 산신령님의 자애로우신 보살핌
의 덕이 아니었다고 어찌 감히 말할 수 있겠사옵니까. 그러므로 저희들이
오늘 이곳을 찾아 감사의 시산제를 올리는 뜻도 바로 여기에 있나이다.
삼가 바라옵나니 천지신명님과 산신령님께오서는 금년 한 해에도, 무거운
배낭을 둘러멘 저희들의 어깨가 굳건하도록 힘을 주시옵고, 옮기는 한 걸음,
한 걸음마다 저희들의 두 다리가 지치지 않게 살펴 주시옵고, 맹수(猛獸)나,
파충류(爬蟲類), 독충(毒蟲) 등에게 해를 당하지 않도록 저희들에게 예리한
관찰력과 현명한 판단력과 신속한 순발력을 가지게 하여 주시옵고,
독도(讀圖)를 잘못하여 엉뚱한 골짜기와 산기슭을 헤메지 않게 하여 주시옵고,
조난을 당하여 추위와 굶주림으로 무서운 밤을 지새지 않도록 보살펴 주시
옵소서. 또한 저희들은,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작은 돌멩이 단 하나라도
소홀히 여기지 않고 힘써 보호하며, 추한 것은 치워 깨끗하게 하고, 아름다운
것은 그윽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즐기면서 산행을 하는, 산을 사랑하고, 산을
아끼는 참다운 산악인이 되고자 맹세 하오니, 금년 한 해에도 저희들의 뜻을
가상히 여기시어 산행 길을 굽어 보살펴 주시옵소서.
오늘 저희들이 준비한 술과 음식은 비록 보잘 것이 없사오나 자그마한 정성
이오니, 이를 어여삐 여기시어 소례(小禮)를 대례(大禮)로 받아 들이셔서
기쁘게 흠향(歆饗)하여 거두시옵소서~!!!
단기 43××년 ×월 ××일
자연을 사랑하는 ×××× 회원 일동 삼가 받들어 올리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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