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례전범(시산제)
시산제 축문 (예문 2)
by 박달령
2007. 12. 22.
축 문 (祝 文)
단군성조(檀君聖祖)께서 하늘을 열어 나라를 세우신지 사천삼백사십×년 되는
××(干支)년 새해를 맞이하여 저희 ×××× 회원들은 ××산 ××봉에 올라
천지신명님과 산신령님께 삼가 고하나이다.
오늘 저희는 모든 사람들이 즐겨 찾아 심신을 단련하는 이 곳 산기슭에 올라, 항시
산악인들을 감싸 품어 주시면서, 백두산으로부터 이곳까지 산 줄기를 타고 구비
구비 드높은 정기를 내려주시는 천지신명님과 산신령님의 위엄앞에서, 올 한해의
안녕과, 자중자애를 경건한 마음으로 다짐하고자 합니다.
또한 저희는 이 시대의 참된 도덕과 윤리를 추구 실행하고 우리 생명의 근원인 자
연을 성심으로 지키고 가꾸며 겸손하고 갸륵한 마음을 다스려 수련하는 산악인이
되기 위하여 오늘 이 자리에 엎드려 잔을 올려 절하옵니다.
지난해 저희들은 천지신명님과 산신령님의 보살핌으로 서로 모이고, 때로는 홀로
산행을 통하여 몸과 마음을 수련할 수 있었고, 자연의 오묘한 진면목을 보고, 느끼
고, 들을 수 있었사오며, 회원 서로 서로의 우의를 두터이 할 수 있었사옵니다.
천지신명님을 비롯한 산신령님이시여 !
오늘 이 자리에서 다지는 마음들이 눈, 비 그리고 바람이 휘몰아치더라도 늘 그대로
가슴에 뜨겁게 살아서 어느 날 어느 산에서도 안전하고, 보람 있는 산행이 되게 지켜
주시옵소서!
올 한 해 동안에도 저희들 회원과 그 가족이 더욱 건강한 가운데 소망하는 일이 성취
되고, 하 는 일들이 모두 순조롭게 발전하고,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늘 보살펴 주시옵
소서.
저희들 ×××× 회원 모두는 금년 한 해도 산에서 수련한 그 마음가짐으로 세계
평화와 남북통일을 염원하면서 지순하고, 바르고 그릇됨을 밝게 가릴 줄 아는 사람
이 되어 우리 사회와 나라가 건강해지고 발전하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사옵
니다.
비록 준비한 술과 음식이 변변치 못하여 보잘 것이 없사오나 저희들의 자그마한 정성
이오니 탓하지 마시옵고, 큰 정성으로 받아들이시어, 저희들의 마음을 더욱 결속시키
고 다지는 자리가 되도록 보살펴 주시면서, 기쁘게 흠향 하시옵소서 !
단기 43××년 ×월 ××일
자연을 사랑하는 ×××× 회원 일동 받들어 올리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