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례전범(시산제)
종산제 축문 (예문 2)
by 박달령
2020. 11. 29.
축 문 (祝 文)
단군성조(檀君聖祖)께서 개천(開天) 하오신지 사천삼백사십×년 ×월
×일 오늘에 한 해의 산행을 마감하여 마무리 하였음을 아뢰옵기 위하여
저희 ××××산악회 회원들은 ××산 ××봉에 올라서, 천지신명님과
산신령님께 삼가 고하나이다.
저희가 산을 배우고 산을 닮으며 건강을 찾고자 모인 곳이 바로 산이었사
옵니다. 그간 금년 한 해에도 크게 다친 이도 없었고, 낙오자도 없었사오니
이는 오로지 천지신명님과 산신령님의 자애로운 보살핌의 은덕이었사오며,
저희가 오늘 이곳을 찾아 감사의 종산제를 올리는 뜻도 바로 여기에 있사옵
니다.
산의 모든 하나 하나가 모두 제 각각의 모습과 몸짓으로 서로를 소리 없이
부르며, 아름다운 조화로 가득 찬 산기슭과 골짜기를 걸을 때마다, 조용히
저희의 발걸음을 지켜보시며, 흥에 겨워 흥얼대는 노래 소리나 왁자지껄
떠들어대는 저희들의 경망스러움도 너그러이 들어 주시면서, 오로지 무사
하고 안전한 산행이 되도록 보살펴주신 천지신명님과 산신령님이시여~!!!
앞으로도 아무쪼록 산기슭과 골짜기를 넘나드는 저희의 발걸음이 지치지
아니하도록 힘을 주시옵고, 항상 회원들끼리 우애가 넘치는 다정한 산친구
가 되도록 배려하여 주시옵소서.
천지간의 모든 생명을 가진 것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뜻이 있어서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 함부로 하지 않사오며, 자연을 사랑하고 더럽히지 않사오며,
아름답고 그윽한 마음으로 앞으로도 산행을 계속하고 싶사옵니다.
오늘 저희가 준비한 술과 음식은 비록 적고 보잘 것이 없사오나, 오직 저희
들의 정성이오니 어여삐 여기시고, 올려드리는 술 한잔, 한잔을 모두 즐거이
받으시옵고, 내년에도 산행 길이 화기애애한 가운데 무사 무탈하고 안전한
산행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하여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그리고 저희들 ×××× 모든 회원들과 가족, 그리고 모든 산악인들의 건강
과 각 가정마다 행운이 깃들도록 보살펴 주실것을 삼가 빌면서 바라옵사오니,
소례(小禮)를 탓하심 없이, 너그러이 대례(大禮)로 받아들이셔서, 기쁘게
흠향 하시어 거두어 주시옵소서~!!!
단기 43××년 ×월 ××일
자연을 사랑하는 ×××× 회원 일동 삼가 받들어 올리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