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을 맞추니 여생원 댁에 불이 난 것을 알다. (合口可知呂生員家)
어떤 소경이 자기 아내와 함께 방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이웃에서 많은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났다. 소경이 아내에게,
"어디서 저렇게 떠드는 소리가 나오 ?"
하고 묻자, 밖을 내다 본 아내가 한 손으로 남편의 두 젖 사이에 사람 인(人)자를 썼다.
그러자 소경이,
"불이 났소 ? 어디서 불이 났소 ?"
하고 다시 묻자, 아내는 남편의 손을 잡고 자신의 음문(陰門)을 만지게 했다. 소경이,
"어허 진흙골(泥洞)에서 불이 났다고 ? 진흙골 누구의 집이요 ?"
소경이 또 그렇게 묻자 아내는 남편에게 입을 맞추었다.
"여(呂)생원 댁이라고 ? 그래 얼마나 탔소 ?"
소경의 이 말에 아내는 남편의 양물(陽物)을 꽉 잡았다. 그러자 소경이,
"다 타고 기둥만 남았다고 ? 참으로 불쌍하구나 ! 불쌍해 !"
하고 장탄식을 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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