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답지 않은 어린이 (非其兒行)
어떤 사람이 옛친구를 찾아갔으나 집에 없었다. 동자(童子)에게,
"너의 아버지는 어디 갔느냐 ?" 하고 묻자,
"간 곳으로 가셨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 사람은 이상하게 생각하여 다시 물었다.
"너의 나이는 몇 살인고 ?"
"네, 저 건너 마을의 석래란 놈과 동갑입니다."
어떤 사람이 옛친구를 찾아갔으나 집에 없었다. 동자(童子)에게,
"너의 아버지는 어디 갔느냐 ?" 하고 묻자,
"간 곳으로 가셨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 사람은 이상하게 생각하여 다시 물었다.
"너의 나이는 몇 살인고 ?"
"네, 저 건너 마을의 석래란 놈과 동갑입니다."
"석래의 나이는 몇 살인고 ?"
"저와 동갑입니다."
"너는 어찌 그리 어른을 놀리는고 ? 내 마땅히 너의 불알을 까먹겠다."
"다 큰 아이의 불알도 마구 까먹는 수가 있습니까 ?"
"어찌 없겠는가 ?"
그러자 동자는,
"어쩐지 많이 까 잡수신 모양입니다. 보아하니 턱에 음모(陰毛)가 많이도 나 있습니다."
하고 대꾸하였더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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